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인인 수녀님의 요청으로 평리성당 어머님들을 모시고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원예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내어머니를 모시는듯한 마음으로의 만남이어서 원예치료사로서의 재능기부가 뿌듯한 하루였다
흙 없이 공중에서 살아가는 신기한 틸란시아의 신비에 감탄하며
손가락의 감각을 늘리는 운동삼아 어머님들은 의외로 신나게
틸란시아 링 만들기 체험에 참가하셨다
멕시코가 고향인 틸란시아 이오난사의 삶을 돌아보는 스토리텔링으로 어머님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특히 이파리를 붉게 물들이며 평생에 한 번 꽃을 피운 후
튼튼한 놈은 4~6개 씩이나(대부분은 2~3개) 새끼를 품어 키우면서
자신은 몸 전체의 영양분을 새끼들에게 나누어주고는 쓸쓸히 스러져 한 줌의 흔적으로 일생을 마치는데 그 덕분에 새끼들은 덩어리로 뭉쳐 커서는 다시 성체가 되어 각각 꽃을 피우고 새끼를 품어나가
더 큰 공모양의 덩어리로 뭉쳐 커간다는 대목에서는 어머님들의 표정이 이오난사를 쓰다듬듯이 돌아보시는 듯 하였다
한편으로의 측은함과 대견함 그리고 새로운 삶에의 희망을 느끼시는 듯하다는 느낌을 나는 받았다
표정들은 모두 밝고 웃음띤 모습이어서 한 시간 반을 흐뭇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어서 참 고마왔다
재능기부의 폭을 좀 더 넓혀 나 스스로의 힐링시간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