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북이스라엘 아하시야 왕의 악행에 대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유다의 여호사밧 왕 제17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아가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2년 동안 짧은 기간 북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가 이처럼 짧은 기간 통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본문은 그가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되, 그의 아버지 아합의 길과 그의 어머니 이세벨의 길, 그리고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걸어간 길이란 하나님을 떠나 바알을 섬겨 그에게 예배함으로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신 일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한편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했다는 사실을 전해주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아합이 일시적으로나마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겸비하였으므로, 그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고 그의 아들의 대에 아합 가문에 대한 하나님의 재앙을 내리시겠다는 말씀이 성취되어지는 것의 일환임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그 말씀이 온전하게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는 한 가지 사건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아하시야가 사마리아 그의 성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중한 병이 들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가 왜 다락에서 떨어지게 되었는지 명확하지 않으나, 다락에서 떨어져 중한 병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은 그의 아버지 아합이 병사가 우연히 쏜 화살이 그의 갑옷 솔기에 맞아 죽음을 맞은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하시야는 자신의 이 병이 나을 수 있는지알기 위해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묻기 위해 사자를 보냈습니다. 본문 속의 ‘물어보라’라는 말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답변을 얻기 위해그분께 묻거나 계시를 구하는 특별한 행위를 묘사하는 단어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묻거나 계시를 요구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인 이스라엘에게는 특권인 동시에 의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외에 ‘죽은 자에게 묻는 것’이나 ‘가나안의 신에 게 묻는 것’은 율법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하시야 왕이 자신이 나을지에 대한 여부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닌 바알세붑에게 물었다는 것은 신정 왕국의 왕으로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행위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사자를 보내서, 일어나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말한 후, ‘아하시야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 오늘 본문에서 아하시야는 그의 부모인 아합과 이세벨의 길과 여로보암의 길로 행한 악한 자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그에게 하나님의 재앙이 임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열왕기서에서는 사람의 인생을 ‘길’에 비유하여 평가하고 있는데, 누구의 길을 따라 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결과가 달라지게 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누구에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묻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본문을 통해 교훈 얻게 됩니다. 어리석은 아하시야는 하나님의 예언대로 모압이 배반을 하고, 자신이 어이없이 다락에 떨어져 중병에 들고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바알세붑에게 자신의 앞날을 물으려 했기에, 그에게 임하는 앞날은 죽음과 멸망으로 끝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길을 친히 예비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을 수 있는 특권과 의무를 가진 자들입니다. 우리가 지금 가는 길이 바른 길인지, 앞으로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매 순간 그 길을 묻고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와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걸어간 그 길이 후대의 사람들이 따라가야 할 길이 되어주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