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엘리사가 엘리야의 선지직을 계승한 사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승천한 것을 목격한 엘리사는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라고 소리치며 슬퍼했습니다. 이는 그가 영적 아들로서 엘리야와의 이별을 슬퍼하는 것임과 동시에 스승 엘리야의 승천을 목도함으로써 엘리야의 선지직을 확실히 계승하게 되었음을 자각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옷을 두 조각으로 찢은 엘리사의 행동은 스승과 이별하는 슬픔을표출한 것인 동시에 스승 엘리야가 남긴 겉옷으로 갈아입기위한 행동이었습니다. 히브리인에게 있어서 겉옷은 신분과 권위를 상징하므로 엘리사가 엘리야의 겉옷을 취한 것은 이제 자신이 엘리야의 선지자직을 계승하였음을 자각하고 이를 공적으로 드러내는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엘리사는 엘리야에 대해‘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엘리야의 생애 전반에 대한후계자 엘리사의 종합적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리사는 이스라엘의 군사적인 힘을 대변하는 강력한 무기인 병거와 마병보다도, 엘리야가 이스라엘을 더 안전하게 지켰던 참 보호자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한 엘리야의 후계자로서 앞으로 전개될 엘리사의 사역이 무엇인지를 미리 알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남겨 놓은 겉옷을 주워서돌아와, 엘리야처럼 엘리야의 겉옷으로 요단 강물을 쳤습니다. 이 겉옷은 엘리야에게 함께하셨던 하나님의 능력과 영감이 엘리사에게 임하였음을 상징하며, 엘리야의 겉옷으로 요단강물을 쳤다는 것은 엘리사의 사역이 엘리야의 사역과 연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선지자는 엘리야에서 엘리사로 바뀌었지만엘리야가 감당했던 하나님의선지자로서의 직임은 엘리사에게 그대로 전승되었고, 엘리야의 능력이 엘리사를 통하여 재현될 것임을 뜻합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겉옷으로 물을 치면서 엘리야의 하나님 어디 계시나이까라고 외치는데, 이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나 스승 엘리야 없어 자기 홀로 있음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존재와 능력을 신뢰하고 기대하는 일종의 호소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편 요단 맞은 편 여리고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이런 엘리사의 모습을 보고,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에게 머물렀음을 보고 경배하는데, 이는 엘리사가 엘리야의 선지직을 성공적으로 계승했음을 표현해 주는 것입니다.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사에게 제자들 중 오십 명이엘리야의 시신을 찾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승천을 보았지만,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야의 승천은 목격하지 못하고, 다만 엘리사가 물을 건너오는 것만을 보았으므로, 그들 생각에는 엘리야는 하늘로 올리워지다가혹시 그의 육신이 땅에 떨어졌을지도 모른다고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영과 육을 철저히 구분하여 엘리야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갔지만 그의 시신은 지상 어딘가에 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까닭이었습니다. 하지만 승천을 직접 목격한 엘리사는 그런 그들을 만류했으나, 그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결국 승낙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엘리야의 시신을 사흘 동안 찾았지만찾지 못한 채, 되돌아오게 되었습니다.
- 오늘 본문 속에서 엘리사는 엘리야에 대해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었다는 것은, 그로 인해 북이스라엘이 결과적으로 멸망을 당하기는 했지만, 엘리야시대에 우상숭배자들을 제거하고, 다시 영적으로 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그 어떤 강력한 무기보다 나라를 더 굳건히 지켜낸 존재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나라의 병거와 마병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당신의 뜻에 따라 나라를 세우기도 하시고 망하게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보시고 흥망을 결정하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는 우리 성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엘리야처럼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영적으로 바로 세워나가는 병거와 마병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세상에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오늘 본문에서 엘리사는 자신의 겉옷을 찢고, 엘리야의 겉옷을 입었습니다. 이는 엘리사가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엘리야의 선지직을 계승하여 새로운 존재가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통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도 옛 사람의 옷을 입고 있다면 과감히 벗어 찢어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새롭게 옷 입어야 하겠습니다. 그 옷을 입고 주님의 제자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에만 우리는 훗날 하나님나라의 일원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