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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번호 : AN2015-01-007 - 게시기간 : 2015.05.22 ~ 2015.06.21 맛의방주 1차 심의를 거친 품목은 1개월간 공개검증을 시행합니다. 품목에 대한 이의가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 품목명 |
다금바리(자바리)
pinephelus bruneus Bloch, 1793
2. 품목에 대한 설명 |
○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로 불리는 어종은 어류도감에 국명이 “자바리”로 표기되어 있다.
○ 또한 어류도감에 국명이 “다금바리”로 표기되어 있는 어종이 있으나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로 불리는 어종과 어류도감에 “다금바리”는 서로 다른 種이다.
○ 어류도감에서 제주도 "다금바리"를 찾을 경우 "자바리"로 찾아야 함
○ 다금바리의 어원: 자바리의 제주방언인 다금바리의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 아직까지 확실한 출처는 불분명하다. 다금바리는 “다금”+“바리”의 합성어로 여겨지며, “다금”은 제주어로 “깊은 밑바닥” 또는 “야무지다”라는 뜻을갖고 있다. “바리”역시 표준어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단어이지만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 사이에 짐승의 우두머리인 호랑이를 “두루바리”라고 부르고 있으며, 다금바리의 한자표기도 “鯱” (물호랑이 호)라고 쓰고 있어 큰 짐승 또는 우두머리 짐승을 뜻하는데서 유래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 최대 전장 1.5m 이상, 체중 50㎏ 이상까지 성장하는 대형 어종이다. 앞쪽 아가미덮개에는 가시가 없고 다갈색 바탕에 7개의 흑갈색 무늬가 비스듬하게 있다. 연안의 바위지역에 서식하며 주로 밤에만 움직인다. 오징어류나 작은 어류를 잡아먹으며 산란은 8-10월에 한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에 서식하며, 일본 남부, 중국, 필리핀, 인디아(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 다금바리와 유사한 능성어(구문쟁이)는 7줄의 회갈색무늬가 수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무늬들은 성장할수록 희미해져 구분하기가 곤란하다.
○ 자연상태에서 성전환을 하는 다금바리는 암컷으로 먼저 성숙한 후에 개체 중 일부가 수컷으로 성이 전환되는 자성선숙형 자웅동체이다.
○ 회, 탕, 구이 등으로 이용하며 버리는 부분이 없이 내장부터 뼈, 눈알까지 전부 먹을 수 있는 최고급 어종이다.
○다금바리 회 : 다금바리 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비린맛이 없으면서도 적당히 기름지고 담백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3㎏ 이하의 다금바리는 11개 부위로 나뉘지만, 3㎏ 이상의 경우 위, 간, 쓸개, 비늘, 목, 혀, 입술 등 많게는 32 개의 부위로 나뉘어져 각 부위마다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금바리 맑은탕 : 제주에서는 산모가 출산 후 산후조리로 다금바리 맑은탕을 먹었으며, 무 또는 미역 등을 넣고 같이 조리하였다. 국물은 타 어류의 맑은탕보다 더 진하고 짙은 색을 나타내어 마치 소의 사골을 우려낸 듯 하며, 맛이 담백하고 구수하다.
3. 품목의 역사 |
고문헌에서도 다금바리라는 이름을 찾기가 힘든데 이러한 이유는 다금바리가 아열대성 어종이기 때문에 서식하는 지역 중 제주도가 최상의 북쪽으로 생각되고 있어 옛날에도 흔한 고기가 아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당시에도 다금바리의 개체수가 많지 않은데다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는 다금바리를 포획할 만한 장비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문헌으로 다금바리가 처음 나타나는 곳은 1954년 상공부 발간 ‘한국어보’이다. 이후 우리나라 어류학계의 대부 격인 정문기 박사(동국대교수 작고)가 펴낸 1977년 한국어류도감에 기록돼 있다. 제주도내에서 다금바리에 대한 연구는 백문하 박사(제주대교수 작고)가 최초이며, 1974년 그의 보고서에 ‘희귀종인 자바리(다금바리)를 채집했다’고 나와 있어 그 당시에도 자원이 많지 않았음을 시사해준다.
4. 전통적인 생산 지역 |
○ 생산지역 : 과거에는 남해안과 제주도 전역에 걸쳐 어획되었지만 현재는 제주연안에서 주로 어획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차귀도, 모슬포 및 성산 인근해역에서 주로 잡히며, 암초가 발달하고 은신처가 될 만한 지형이 있는 곳에 주로 서식한다. 20년 전까지는 어부 1명이 조업하여 하루에 수 십 ㎏을 잡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몇 차례의 조업에 걸쳐 1~3 마리를 어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 전통적 조업방법
다금바리 낚시는 주로 손줄낚시를 이용하였다. 손줄낚시는 주로 돔, 옥돔, 갈치, 복어 등을 잡는데 사용하였으나 다금바리 역시 이 조업방법을 이용하였다. 제주도 어촌사회에서는 손줄낚기 어구가 “갈치술”로 통용되었으며 “술”은 제주어로 줄을 뜻한다. 갈치술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제주도의 전통 손줄낚시는 배를 세워놓고 주로 조업을 하기 때문에 “묻음갈치술”이라고 하였다.
① 차세: 줄을 감아두는 얼레다. 소나무로 만들었다.
② 줄: 직경 3㎜의 나일론 줄로 120발이다. 그 이전에는 면사 3겹으로 만들고, 돼지의 피나 감물을 들여 만들었다.
③ 훼롱: 줄과 봉약줄을 이어주는 도르래다.
④ 봉약줄: 훼롱과 마삭을 이어주는 목줄이다. 나일론 줄을 직경 5㎜로 엮어 만들었다.
⑤ 마삭: 철사를 휘어 만들었다. 가운데는 비교적 두껍고, 양쪽 끝으로 갈수록 가늘다. 한가운데는 직경 3㎜다. 철사가 흔하기 전에는 윤노리나무로 이것을 만들었다.
⑥ 봉돌: 600g 정도의 납덩이다.
⑦ 아리: 본 사진은 옥돔를 낚을 때는 24㎝, 다금바리를 낚을 때는 70㎝ 이상이다.
⑧ 낚시: 본 사진은 옥돔낚시용이며, 다금바리 낚시는 이것보다 목이 길다.
• 어법 : 손줄낚시에 미끼로 고도리(고등어 새끼) 대여섯 마리를 끼운다. 낚시와 본줄 사이에는 반 발 길이의 철삿줄을 묶는다. 고도리 한 마리는 낚시가 매인 철삿줄 가까이에 끼워 묶는다. 철삿줄을 가리기 위해서이다. 낚시에는 너덧 개의 고도리를 미끼로 끼운다. 다금바리는 미끼를 한꺼번에 삼키기보다는 일단 입 안에 넣어 충분히 맛을 점검한 후 삼켜 줄달음치는 성질이 있어 그 동안에 미끼가 빠져 없어지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하여 미끼 여럿을 끼는 것이다. 미끼를 삼키면 숨은 바위틈이나 그 아래로 숨어 들어가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물고 내빼는 순간에 곧바로 잡아당기지 않으면 놓쳐 버리는 수도 있다.
5. 현재 생산되고 있는 지정학적인 위치 - 마을의 이름 등 |
차귀도 연안, 모슬포 연안 등 제주인근 연안에 걸쳐 어획되고 있다.
6.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가정 소비용으로만 생산되고 있습니까? |
5~6톤/년 내외. 대부분이 어획 후 중간상인을 거쳐 횟집으로 유통되어 소비됨
7. 어떤 이유로 이 품목이나 품종이 소멸위기에 처해 있습니까? |
다금바리는 군집을 이루지 않고 단독으로 해저의 바위틈에 정착하여 생활하기 때문에 어획의 표적이 되기 쉽다. 또한 최초 산란에 가입하기까지 연령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원량이 풍부하지가 않아 무분별한 어획으로 현재에는 드물게 포획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남획 등으로 인하여 자원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어종으로 다금바리를 포함한 다수의 바리과 어종을 포함시키고 있다.
다금바리는 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먹고 싶어 하는 최고급 횟감으로서,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재료중 하나이다. 제주 사람들은 다금바리가 대형 어종임에도 버려지는 부분이 하나도 없이 전 부분을 요리화하여 먹고 있어 포획된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사용한다는 점에서 슬로푸드의 좋은 사례로 알리고 싶다. 아울러 맛의 방주 등재가 다금바리 남획 방지와 보존에 좋은 계기가 되고 다금바리가 제주를 대표하는 어류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에 떠오르고, 제주의 귀한 향토음식으로서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연유로 맛의 방주에 다금바리를 등재 신청하게 되었다.
앞으로 다금바리가 잘 보존되어 제주를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다금바리 맛을 보고 감동받기를 바라며, 다금바리를 통해 자원 남용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후보번호 : AN2015-01-007 - 게시기간 : 2015.05.22 ~ 2015.06.21 맛의방주 1차 심의를 거친 품목은 1개월간 공개검증을 시행합니다. 품목에 대한 이의가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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