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회인 야구 4년차 직장인입니다 ㅎㅎ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나 농구는 가리지 않고 했는데
야구는 하기가 항상 힘들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 카페에 오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겠지만,
캐치볼만 하던 시절부터 (4부 수준에서) 공은 빠르다, 투수 유망주로 키워주겠다, 라는 소리만 수년 째,
그러나 정작 투수할 때마다 "볼질" 스트레스로 오히려 머리가 빠지는 고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물론 수비를 믿지는 않지만, 차라리 맞으면 남탓이라도 할텐데 스스로 어쩔 수 없는 그 고통으로 인해
투수로 올라가는 매 순간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어느 날 코치님 유튜브 영상이 알고리즘에 의해 우연히 제게 찾아왔고,
"승모가 아프다거나" 라는 말에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아무도 그 말을 한 적도 지적한 적도 없는데, 이 분은 갑자기??
그리고 코치님 영상을 보며, 폼에 나름 많은 수정이 있었고 ,
(그러나 코치님 앞에서 던지면 나름의 수정이 항상 리셋되는 느낌입니다)
어느 날은 왜인지 모르지만 잘 던져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어깨도 아프고,
다시금 '대체 그 날은 어떻게 잘 던져졌지?' 하는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라도 코치님을 뵙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연예인을 뵙는 느낌도 잠시, 몇 번의 피칭 끝에 바로 나온 진단,
"힘을 줄 때, 뺄 때 구분을 못한다"
팔이 짧다거나(티라노), 축족이 구부러졌다거나 뭐 그런 소리는 종종 들었지만,
나름 힘 빼고 던진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여기서 힘 더 빼면 어떻게 던지냐였는데,
혼자 영상 보며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코킹을, 직접 와서 받으니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견갑골에 근육이 써지고, 아 이게 회전으로 던지는거구나 느끼고 (3회 레슨, 무수한 투구 속 딱 2번 정도지만,,,),
이 느낌으로 던지면 통증도 없겠다는 희망이 생기고 있습니다.
직접 던지는 것도 아니고, 남이 던지는걸 옆에서 보면서 그걸 진단하고, 교정해주시는 모습에 더 신뢰가 가고,
또 집중해서 봐주시는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ut 생각과 몸이 따로 놉니다)
아직도 힘 빼고, 힘 쓰고, 힘 빼는 구간을 몸이 잘 구분 못해
힘을 빼면 다 빠지고, 힘을 주면 다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실력은 계단식으로 좋아진다는 말씀과,
몇 번 찾아왔던 그런 기분 좋은 스로잉이 제발 너무 늦지 않게 체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제 후기 추가합니다.
어제 계단을 반 칸 정도 올라간 것 같네요.
힘 빼고 던지면 스로잉에 걸려 나오고
임팩트 주려하면 팔스윙이 축이랑 따로 놀고
하체와 상체가 아직 좀 같이 돌고
회전도 깊게 못 쓰고
하는 문제는 아직 산적해 있지만,
어제 많은 공을 던지면서 많은 코칭과 함께 많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팔을 어깨까진 들고, 부드럽게 돌리고, 축이랑 맞춰 돌리고, 회전 끝까지 하고, 원심력 크게 돌려 때리고, 손 덮지 말고 등등
어제 그래도 공은 200-300개는 던진 것 같은데 (아이싱 덕분일 수도 있지만) 어깨랑 팔꿈치는 던지기 전보다 개운하고 근육통 조차 거의 없는 수준! 이라는 몸상태가, 지금 제대로 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같아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코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