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7] 1일차 면접 총평
오늘 국7 면접 첫날 면접본 일행, 우정직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스벅에서 40분 가까이 뵈었습니다. 좁은 자리에 앉아서 경험담을 알려주시고, 늦게까지 문제 복기하는데 애써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텔레그램으로 질문과 분위기 전해주신 분들고 고맙습니다.
첫날은 어떤 문제가 나올까... 저도 현장에서 늘 노심초사 합니다. 그런데, 처음 오신 분들 표정이 대부분 밝고 편해서 좋았더랬습니다.
기출중계에서 간단히 정리해드렸지만, 올해 국7급 면접 분위기는 예년과 달라진 점은 거의 없습니다. 1개조에 6명이 아닌 7명 편성된 것을 제외하고, 진행상황도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문제/질문 역시 지난해 분위기와 다를 바 없이 느껴집니다. PT/GD 문제는 예상하기 힘든 주제, 하지만 무난한 주제에다, 제시자료가 충실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토론/작성 그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진 않으셨던 듯합니다. 개별과제 역시 상황형도 예년 기출과 콘셉트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무난한 주제였구요.
무엇보다, PT/개별역량과제 후속질문들이, 지난해와 같이 "질문지 질문" 위주였습니다. (약간 조별 차이가 있긴 하지만) 꼬리/압박질문 별로 없었습니다. 후속질문들이 수업 때나 후기 사례들에서 이미 많이 접해보신 것들이라, 거의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다보니 면접 자체 부담감은 크지 않았던 듯합니다.
다만, 작성 내용과 무관한 "질문지 질문' 위주였고, 대개 이들 질문이 뾰족하게 묻기보단, 모호하고 추상적인, '답정너'스러운 것들이라 뭐라도 답변들은 하시지만 두루뭉술 답변하기 쉽상이긴 합니다. 그러다보니, "면접 자체는 편했는데, 답변을 잘 한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도 지난해와 같은 풍경입니다.
면접위원들의 반응도, (일부 조를 제외하곤) 지난해보다 더 친절해진 분위기입니다. 태클이나 심리적 압박, 꼬리질문 별로 없이, 단문 단답 위주로 무난하게 진행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GD
주제는, "내국인 카지노 추가 허용 찬/반"이었습니다. 시의성이 없다보니, 예상하기 어려운 주제였지만, 상식선에서 토의가 가능한 주제였습니다.
제시자료는, 지난해보다 반 페이지 정도 많아졌고, 강원카지노 등의 현황 통계 등도 제시되어, 다들 말할 거리가 없진 않았나봅니다. 일부 조에서는 10분 토론준비시간 이후 자료를 덮으라고(보지 말라고) 지시했다는데, 원래 집단토의 프로토콜과는 달리 이렇게 한 것은 면접위원의 애드립으로 보입니다. 그외에 모두발언 2분, 자유토론, 5분 정도 남기고 합의 유도 겸 마무리발언 정도로 진행됐습니다.
대부분의 조에서 토론 자체는 무난하게 진행됐던 듯합니다. 일부 조에서 X맨이 계셨던 거 같은데, 종합해보면 대개는 무난하게 진행된 듯합니다. 지방직 필기 준비 때문에 토론 자체를 현장엣어 처음 해본 분들도 적지 않았는데 (오디오 실습 강좌를 듣고 분위기 파악을 하셔서 그런지) 어느 정도 기본은 맞춰 발언했다고들 하셨습니다.
집토 실습 때 직접 해보신 분들은, 연습 때보다 오늘 실제 토론이 물흐르듯 잘 진행된 거 같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적절히 눈치껏 합의도 이뤄진 조가 많았던 것 같구요(물론 조 토론에서 합의가 원만하게 잘 됐단 점은 개개인의 평가와는 무관합니다만)
PT
역시 예상 밖의 주제가 나올 거라는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사이버불링"(사이버 왕따) 해결방안이 나왔습니다. 주제는 낯설지만, 제시자료 밀도가 헐렁하고, 소제목 등으로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지난해 기출과 흡사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답지 작성은 다들 기본 이상은 하신 듯합니다. 준비가 부족했던 분들도 "제시자료 요약만 잘 해도 되겠더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지난해 기출인 '데이트폭력' 편과 문제 구성과 후속질문 느낌이 거의 비슷했다는 얘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후속질문은 거의 다 "질문지 질문" 위주였습니다. 답지/발표와는 별개로 질문이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보입니다. 인사처에서 질문지만 묻도록, 지난해보다 더 단도리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후속질문도, Q.우선순위? Q.예상되는 반대?(주체) & 해결방안? Q.해외사례 도입 시 고려할 점? 등 예측가능한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딱히 꼬리질문도 별로 없었던 듯하고요. 하지만, 작성 내용과는 겉도는, 두루뭉술한 질문들이다보니, 뭔가 뾰족한 답변하기가 어려웠고, 면접위원들도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답변에 대한 꼬리질문 별로 없이 넘어간 경우가 많아서, 그게 되레 불안하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개별면접과제
경험형은, "친분 없는 사람과 협력해야만 했던 경험"인데, 넓은 주제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은 거의 다 없었던 것 같습니다. 후속질문도, Q. 협력 시 가장 힘들 었던 것? Q.갈등 겪었을 텐데 스트레스 어떻게 해소? Q. 해당 경험을 공직에 적용한다면? 등등... 수업에서 반복했던, 질문 패턴이 그대로였습니다.
상황형은 "정부 사업 혜택 못받는 기업 불만, 해당 부처는 예산/인력 이유로 반대" 상황인데, 흔한 기출과 기시감이 드는 문제라서 이 역시 무난하게 진행된 거 같습니다. 후속질문도, Q. 제도 확대 시 선정 기준? Q. 유관부처 설득방안/수혜기업 확대 방안? 등 기본 질문에다, "Q.상사가 반대하면? Q.언론사에서 비판보도 나온다면?" 등등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없었습니다.
개별역량질문
예년처럼 시간이 남을 경우 두세 개 정도 질문한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일행의 경우, Q.정보공개 취지? Q.공무원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추가로, 인식개선을 위해 공무원들 적극행정 할 수 있는 방안?), Q.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아는 것? 정도의 무난한 질문지 질문 1~3개 정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앞번호는 개별역량질문 없이 면접이 끝난 경우도 적지 않았구요. 아쉽게도, "Q.희망/관심업무 + 관련 강점 + 정책" 같은 기본 질문은 거의 없었습니다.
#우정직의 경우 직렬 질문이 좀 있긴 했는데, Q. 우정사업, 수익성과 공익성 중 무엇을 추구해야할지? 같은 무난한 원론적 질문이었고, Q.우체국특별회계 아는 것? 같은 기출 질문 위주여서 딱히 직렬전공질문의 존재감(?)을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뚜렷하나 변별력을 보여주기 어려운, 평이하고 무난한 면접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2일차 이후 면접보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
원래 첫날 일행이 가장 문제 품질이 좋고(난이도도 높고) 후속질문도 좀 까다로운 편인데, 올해는 첫날부터 편안+말랑 분위기입니다. 그러니, 딱히 지레 걱정하지 마시고, 안정감을 보여주시는, 리스크 줄이기 전략이 더 낫지 않나는 생각이 듭니다.
○ GD 역시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가 나오겠지만, 딱히 걱정하실 건 없을 겁니다. 스터디 등에서 토론 실습을 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카페 오디오 실황이라도 듣고, 모나지 않겠다는 개념으로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 PT는, 첫날 일행 문제가 가장 퀄리티 좋은 것을 쓰는데, 이랬다면 앞으로 3일간의 문제도 비슷한 분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오늘 사이버불링 주제는 지난해 냈다면 조금은 시의적이라 볼 수 있는데, 올해 나온 것을 보면, PT에서 시의성의나 구체성을 보려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까다로운게 이 정도라면 2일차부터 문제는 (주제는 낯설지만) 자료가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일단 제시자료 요약정리 잘해서 기본을 하겠단 마인드가 더 낫겠다 싶네요.
각자 쓴 답지를 점검하시는 게 최선책입니다. 그리고 후속질문은 작성내용과 별 상관없이 질문지 질문 위주이니, 지난해 후기를 한 번 보면서 질문 패턴을 익히시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 개별면접과제 역시 가장 까다로운/퀄리티 좋은 일행 문제가 이 정도라면, 다른 직렬도, 특히 상황형에서 애먹는 문제는 없을 겁니다. 역시 기출 위주로, 본인 답지를 점검하십시오.
○ 개별역량(전공/직렬) 질문 역시 예년과 다르지 않은 듯해 직렬별로 2~5개 정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 우정직 사례를 보건데, 퀴즈형 질문은 별로 없을 듯해서, 직렬별 WorkBook을 정리하면서, 지원 기관/정책의 성격을 이해하고 주요 정책을 준비하시면 충분해 보입니다.
이상, 1일차 면접시험 강평을 마칩니다.
한줄 요약.
평소 준비하신 대로 정리하면 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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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피티 문제는 방 늦게라도 복원해서 확인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제 텔레그램/카톡으로 질문 남겨주세요.
* 오늘 면접보신 분들을 후기 복기 꼭 해두시길 강권합니다.
첫댓글 깔끔하고 배려깊은 총평,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 정리도 잘 되고,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