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식품 관심 ㆍ구매 글쎄~
친환경 인증 5년만에 절반 가까이 추락, 소비자 10명 중 6명 친환경 관심높지 않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식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구 매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친환경 식품의 차별화와 품질을 높여야 친환경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농촌경제원이 지난 6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강혜정 전 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친환경식품에 대한 관 심과 실제 구매행위는 어떻게 다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몇 년간 친환경식품 산업 규모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면적은 지 속적인 감소 추세다. 인증면적은 2013년 119ha에서 5년 만인 지난해 79ha로 크게 줄었으며 농가수 또한 10만 4 천 농가에서 같은 기간 5만 7천 농가로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시장규모도 마찬가지다. 무농약의 경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8천억 원이 감소됐으며 유기농은 같은 기간 300억 원이 줄었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식품안전사고 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증가하면서 농식품 인증 전반 에 대한 신뢰도 추락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교수는 이같은 현상의 정밀 진단을 위해 소비자 6,176명을 표본으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먼저 친환경식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실제로 친환경식품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알아보 기 위해 4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환경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로 구매 20.7% ▲관심이 높으나 실제로 비구매 17.3% ▲관심은 높지 않으나 실제로 구매 30.6% ▲관심이 높지 않고 실제로 비구매 31.4%로 조사됐다.
강교수는 친환경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소비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일반제품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4.6%, ‘가격이 비싸서’ 31.6%, ‘친환경이 맞는지 신뢰하지 못해서’ 11.2%, ‘품질 상태가 좋지 않아서’ 10.9%, ‘위생상태가 우려돼서’ 6.1%로 뒤를 이었다. 또한 친환경식품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으나 실제로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은 결과, ‘안전하 다’고 응답한 비율이 44.6%로 가장 높았고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37.8%, ‘맛이 좋아서’ 9.2%, ‘환경보호를 위해 서’ 8.4%로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소득자의 친환경 비구매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400만 원 이상의 소득자를 대상으 로 친환경 식품 비구매 이유를 물은 결과 친환경의 차별 성이 부족하다거나 품질에 대한 불만, 비싼 가격 등에 대한 답이 많았다.
강교수는 친환경 소비 확대방안으로 ▲품질 개선과 차별성 제고 ▲유형별 홍보ㆍ온라인 마케팅 전략 마련 ▲소포장화 및 다양화 ▲유통 규모화 및 조직화를 통한 가격 인하 노력 ▲ 인증관리 강화를 통한 신뢰성 제고 등을 꼽았다. 강교수는 특히 “고소득 계층의 친환경식품 소비확대 를 위해서는 친환경식품의 품질을 높이고 일반식품과의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_ 전빛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