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명예기자단 이정훈
차디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지만 경남의 겨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한 편입니다. 물론 최근 몇일간의 한파는 따뜻한 겨울을 가진 경남이라는 단어를 없애버릴만큼 정말로 춥습니다. 이 한파가 오기 직전 통영의 연대도와 만지도를 트래킹을 했기에 따뜻한 트래킹을 할 수 있어 다행인 날이었습니다.
통영의 연대도는 미륵도의 달아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만 가면 도착하는 아주 가까운 섬입니다. 그동안 몇 곳의 통영 섬 여행을 하면서 이처럼 배를 조금 타기는 처음이라 한편으로는 편한 마음에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디론가 멀리 떠난다는 마음을 가질 수 없어 아쉽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섬 여행을 하기 위한 배를 타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금새 도착한 연대도. 도착하자마자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선착장에서 바라 본 연대도의 모습입니다. 얕은 산 아래 자리 잡은 마을이 참 아기자기합니다. 지붕색도 알록달록하니 참으로 귀여운 모습입니다. 연대도 마을을 가로질러 저 산을 한바퀴 돌아다시 나오는 코스입니다.
마을은 다양한 채색과 벽화로 치장을 해놓았기에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벽화마을을 그리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이 곳 연대도의 벽화와 색채는 딱 적당하고 예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연대도 트래킹은 팻말을 따라 가거나 마을에서는 바닥의 파란선을 따라 가면 됩니다. 그러면 곧 산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트래킹이 시작됩니다.
트래킹길에 바라 본 몽돌해수욕장. 자그마한 해수욕장이지만 주위 풍경과 어우러지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만약 이 날 파란하늘이었다면 이 모습은 몇 배로 아름다웠을겁니다. 또 깨끗한 물색에 다시 한번 감탄을 했을겁니다.
연대도 트래킹길은 산을 한바퀴 둘러 가는 거다보니 오르막길도 제법 됩니다. 물론 평소에 걷기 운동이나 등산을 자주 하신분이라면 쉬운 코스일테지만 운동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절대 어려운 코스는 아니기에 추천을 하는바입니다.
트래킹길에는 두곳의 전망대를 만나는데 시원하게 펼쳐지는 통영 앞바다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한 시간여 산 트래킹을 하면 다시 원점으로 회귀 하게 되는데 트래킹은 연대도에서 끝나지 않고 곧장 만지도로 이어집니다. 만지도는 연대도와 바로 붙어 있는 자그마한 섬인데 지금은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연대도를 찾든 만지도를 찾든 두 섬을 쉽게 둘러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 두 섬을 이어주는 구름다리는 바다위의 흔들다리로 약간은 무섭기도 합니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곧장 만지도 데크길이 나오는데 이 길 역시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섬이 작다보니 길이가 조금 짧은게 아쉽기도 합니다.
만지도는 연대도보다 작은섬입니다. 시간만 더 허락된다면 만지도 뒷동산에도 오르고 싶었지만 연대도에서 예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다시금 돌아나가는 배 시간 때문에 마을만 살짝 돌아보고 나와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지도와 연대도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포함 되어 있습니다.
연대도에서 돌아나가는 배를 기다리며 해물라면 한그릇으로 연대도와 만지도의 기억을 남겨봅니다. 통영에서 가까운 섬 연대도 그리고 만지도. 아름다운 마을과 바다를 보고 싶다면 이 두 섬을 거닐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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