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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세계관 확립 | ||
생명에 대한 <우주적 각성> |
자연에 대한 <생태적 각성> |
사회에 대한 <공동체적 각성> |
새로운 생활양식의 창조 | ||
자기실현 위한 <생활수양활동> |
새로운 가치·양식을 지향하는 <생활문화활동> |
생명의 질서를 실현하는 <사회실천활동> |
새 세상을 창조하는 생명의 통일 | ||
자기실현·생태적 균형·사회정의의 길 새로운 차원의 민족 통일 물질/정신, 개인/사회, 민족/인류의 자아/우주생명의 합일 |
- 요컨대 한살림선언은 마음과 몸을 닦고 기르는 ‘수양활동’을 세 가지 활동영역의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특별히 한살림선언은 “한살림은 자기실현을 위한 생활수양활동이다.”라고 언명한다.
3) 한살림운동과 ‘수양/수행’의 필요성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살림운동은 그간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을 핵심 임무로 하는 생활협동운동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인식과 가치를 지향하는 생활문화활동”과 “자기실현을 위한 생활수양활동”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을 통해 생명살림을 실현코자 했던 한살림운동이 이후 ‘지역살림’을 제안하며 한살림운동의 사회적 확장을 위해 노력해왔다면, 이제 [한살림선언]에서 밝힌 ‘수양(=수행)활동’을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더욱 깊어지는 한살림운동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협동조합의 성공을 위해서도 마음의 문제가 중요하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가 제시한 협동조합의 정의에 따르면, 협동조합은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필요(needs)’와 ‘열망(aspirations)’의 충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망의 실현과 협동의 마음은 협동조합 활동의 기본조건이다.
2. 힐링 신드롬과 마음의 시대
1) 힐링 신드롬의 귀농귀촌의 숨은 뜻
- 힐링캠프, 힐링여행, 힐링농업 등 ‘힐링’이 새로운 사회 문화적 키워드가 되었다. 힐링콘서트, 힐링농장, 힐링여행 등 가히 힐링 열풍이라 할 만하다. 상업적 마음수련 단체와 시설도 수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 귀(歸, 돌아옴)가 시사하듯이 귀농귀촌도 넓은 의미에서 힐링 신드롬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 황폐해진 영혼, 상처 입은 영혼, 분열된 영혼의 치유에 대한 열망, 삶의 근본자리로 돌아오고자 하는 열망의 표출로 이해될 수 있다.
- 이런 흐름 속에서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발적인 탈종교적 수행공동체(영성공동체)가 경향각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깊은 마음의 평화에 대한 열망이 제도로써의 종교가 아니라 ‘종교성(영성)’ 그 자체에서 탐색되고 있으며, 이는 요가, 명상, 마음공부 등 다양한 형태의 자발적 모임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2) 영적 행동주의
- 미국와 유럽에서는 ‘영적 행동주의(spiritual activism, subtle activism)’가 대안적 사회운동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6월 21일 뉴욕의 하지명상축제, 9월 21일 ‘Be the peace' 공동행동, 10월 24 전 지구적 ’하나됨의 날(Oneness day)‘ 등이 그것이다.
- 한국에서도 일찍이 새만금 삼보일배와 생명평화탁발순례, 오체투지 등을 통해 영적 행동주의의 선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 최근 생명평화 활동가들이 펼치고 있는 생명평화 1,000일 정진, 천제(天祭) 등도 한국형 영적 행동주의라 할 수 있다.
3) 마음의 시대
- ‘영성(마음)’은 ‘공동체’와 ‘생태’와 더불어 21세기의 핵심적 키워드가 되고 있다.(이 셋을 아우르는 것이 넓은 의미의 ‘생명’이다.)
- 바야흐로 21세기는 정신개벽의 시대, 깨달음과 영성의 시대라 할 수 있다. 문명전환, 후천개벽의 시대는 물질에서 정신(의식, 마음)으로의 전환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깨달음’과 ‘영성’은 새로운 문명과 새로운 생활양식의 징표이다.
3. ‘마음살림’, 한살림 수행의 새로운 이름
1) 더 깊은 한살림운동을 위하여
- 한살림운동은 지난 30여 년 동안 ‘생활협동운동’을 중심으로, ‘사회실천운동’으로 넓어지고(확장) ‘생명문화운동’으로 깊어지고자(심화) 하였다.
- 한살림의 생활협동운동은 “생산과 소비는 하나다” 라는 모토 아래,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을 양축으로 ‘생산-소비 협동’의 새로운 협동운동 모델을 만들어 왔다.
- 한살림의 사회실천운동은 환경운동, GMO반대, FTA반대, 탈핵, 돌봄 등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으며, 최근 ‘지역살림’이라는 사회실천운동의 언어를 중심으로 더욱 넓어지는 한살림운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살림정신운동 혹은 생명문화운동은 [한살림선언]을 발표하며 큰 뜻을 가지고 출발했으나 <한살림모임> 해소 이후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
- 한살림운동 30년 2세대 한살림운동을 준비해야 시기에, ‘한살림 정신’ 혹은 ‘한살림 마음’을 키워드로 하는 더욱 깊어지는 한살림운동이 기대되고 있다.
- 이는 또한 문명전환의 전망 속에서 이루어질 ‘의식의 전환’ 운동이며, ‘생명의 세계관 확립’을 널리 사회화하는 제2의 사상운동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한살림운동의 세 가지 영역>
한 살 림 운 동 | |||
운동영역 |
한살림정신운동 |
한살림생활(협동)운동 |
한살림사회운동 |
운동언어 |
마음살림 |
밥상살림/농업살림 |
지역살림 |
전환의 기획 |
의식의 전환 |
생활의 전환 |
시스템의 전환 |
비고(삼재론) |
하늘 |
땅 |
사람 |
※ 운동언어로써 ‘생명살림’은 좁은 의미로 사용될 때는 ‘환경생태’ 살림으로 쓰여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포괄적인 생명살림운동 전체를 가리킨다.
2) ‘마음살림’이란 무엇인가?
- 더 깊은 한살림운동을 위해, 한살림의 새로운 운동 언어로써 ‘마음살림’을 제안한다.
- ‘마음살림’은 한살림수행 및 한살림 수행프로그램의 이름이다. 모든 종교기관과 수행단체에 각자의 수행법과 수행프로그램의 이름이 있듯이 한살림에는 ‘마음살림’이라는 수행의 키워드이자 이름이 있다.
- ‘마음살림’은 일차적으로 아픈 마음, 죽어가는 마음을 되살리는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기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깨닫고 실현하는 일이다.
- ‘마음살림’은 무엇보다 한살림사람의 기본이 되는 ‘한살림마음’(혹은 ‘한마음’)을 ‘모시고 기르고 살리는’ 일이다. 결국 마음살림은 한살림 사람을 기르는 일이다.
- ‘마음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 지역살림에 이어 한살림운동의 새로운 활동 영역이다. 마음살림은 ‘마음’을 키워드로 하는 한살림 내 활동과 사업의 영역을 지칭한다.(한살림이 물품사업을 하듯 ‘마음살림’은 사업으로도 기획될 수 있다. 물론 돈벌이 사업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와 열망의 충족을 위한 비영리사업을 말한다.)
- ‘마음살림’이 한살림 안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다. ‘마음살림’은 아프고 고단한 개인(혹은 집단)을 치유하는 ‘사회적 치유’ 활동이다. 또한 마음살림은 삶과 세계의 전일성을 깨닫는 ‘사회적 영성’으로 확장된다. 또한 마음살림은 ‘가치 전환’운동이다. 사회의 중심가치(사회적 마음)를 바꾸는 새로운 정신운동, 혹은 문화운동이다.
3) 마음살림의 내용
- 요약하면, 마음살림은 ‘치유’, ‘깨달음’, ‘자기실현’을 통해 한살림운동을 더욱 깊게 하고 널리 사회화 해야 할 핵심 활동 중 하나가 된다.
- 첫째 마음살림은 ‘치유(힐링)’다. 죽어가는 마음, 상처입은 마음, 분열된 마음을 치유한다. 나아가 사회적 힐링, 사회적 영성의 관점에서 물질/황금 숭배로 병들고 찢겨진 사회를 치유하는 활동이다.
- 둘째 마음살림은 ‘깨달음’이다. 내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에 대한 ‘이해와 발견’이다. 나와 우리, 온 생명이 ‘하나’라는 앎이다. [한살림선언] 식으로 말하면, 공동체적 각성, 생태적 각성, 우주적 각성이다. 그리하여 “내가 곧 하늘”이라는 깨달음, 결국 참 나, 전체로써의 나를 자각한다. ‘의식의 진화’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의식과 무의식과 초의식을 아우르고, 지성과 감성, 영성 조화되는 깊고 넓은 마음을 깨닫는다.
- 셋째 마음살림은 ‘자기실현’이다. 작게는 생활과 활동속에서 실천하는 것. 전체정신, 혹은 전체로써의 나를 실현하는 것, 혹은 살리는 일이다. [한살림선언]에서 제시하는 3대 목표, 생태적 균형, 사회정의, 자기실현의 그 자기실현이다. 동학에서 말하는 ‘체천행도(體天行道)’처럼 내 안의 하늘을 구현하고 행하는 일이다.
4. 마음살림 활동의 구조와 과정
1) 모심‧기름‧살림으로 본 마음살림
- 한 마디로 ‘마음살림’은 내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 혹은 내 안의 ‘한마음(一, 大, 全, 中, 多)’을 모시고 길러 살려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 안의 ‘한마음’을 알아차리고 키워내며 열매 맺는 일이다. ‘한마음’과 ‘내마음’이 둘이 아님을 깨닫고 나를 통해 한마음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 모심(侍天): 한마음을 이해하고 느끼기. 자기 안에 곧 우주적 생명나무의 씨앗이 있음을 자각하는 것.
- 기름(養天): 내 안의 한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느끼고, ‘하나됨’을 연습하고 키우는 것.
- 살림(體天): 하루하루 생활과 활동 속에서 한마음이 꽃피고 열매를 맺는 것.
- 그리고 다시 더욱 깊은 모심, 기름, 살림으로.
2) 일상적 마음살림 활동과 마음살림 프로그램과의 관계
- 마음살림은 기본적으로 일상의 활동을 중심으로 하되, 집중적인 과정과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계기를 만들 수 있다.
- 마음살림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기대와 조건에 따라, 모심과정과 기름과정 등으로 나누어 참가할 수 있다.
- 마음살림과 몸살림은 둘이 아니다. 일상에서도 프로그램에서도 몸살림과 마음살림은 함께 가야 한다.
3) 마음살림 프로그램의 구성
- 이런 관점에서 ‘마음살림 프로그램(한살림 수행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모심과정: ‘자기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느끼는 기본 과정. 몸과 마음, 지성과 감성과 영성적 깨어남을 통해 생명세계와 ‘한 마음’에 대한 전일적 각성의 계기를 만드는 마음살림 프로그램의 입문 과정.
- 기름과정: 기본적인 이해와 느끼기가 이루어진 후, 보다 깊은 이해와 느끼기를 위한 심화과정. 자기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 혹은 한 마음을 깊이 알아차리기 위해 지성, 감성, 영성의 특성을 살린 영역별 심화 프로그램.
몸 중심의 ‘살림행공’
지성 중심의 ‘참뜻찾기’
감성 중심의 ‘자연과 하나되기’
영성 중심의 ‘마음닦기’
- 일상의 마음살림 활동: 개인적인 생활 및 한살림 활동 중에 이루어지는 일상의 마음살림 활동. 다시 말해 일상의 ‘생활수행’.
<마음살림 활동의 구조>
구분 |
목표 |
성격 |
세부구분 |
비고1 |
비고2 |
모심과정 |
이해와 느끼기 |
통합적 기본과정 |
시천 (侍天) |
자기발견 | |
기름과정 |
깊은 이해와 느끼기 |
지성, 감성, 영성, 몸의 특징을 살린 심화과정 |
참뜻찾기 생태영성 마음닦기 살림행공 |
양천 (養天) |
자기성장 |
일상의 마음살림 활동 |
생활과 활동 속에서의 실천 |
생활수행 |
체천 (體天) |
자기실현 |
※더욱 깊은 깨달음과 체험을 위해 2단계 모심/기름 생각할 수 있음.
* 이 글은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 연구보고서(2013.12)」 의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이 연구는 한살림 수행의 개념과 의미를 정리하고, 한살림 수행프로그램의 모형을 개발하고, 한살림 방식의 일상적 수행을 위한 모형과 콘텐츠를 개발 정리하기 위해 실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