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역사를 비추어볼 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지 한국처럼
아주 특별한 가톨릭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그 특징 또한 특별하다.
첫째,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시작되었다.
둘째, 교독권을 모른 채 ‘가성직자제도’ 가 있었다.
셋째, 수많은 순교자가 탄생하였다.
위의 세 가지 특징들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는 성지가 있다.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가면 천진암성지가 있다.
광암 이벽 선비가 학문을 닦으며 수련하던 곳이다.
1779년 이벽선생을 따르던 선비 4명이 뜻을 같이 하고 초가를 마련하고 강학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벽, 권일신, 권철신, 정약종, 이승훈 등은 이곳에 모여서
서학으로 배척받던 천주학을 공부하다가 천주교회로 승화 발전시켰다.
훗날 이벽을 제외한 4명의 학자들은 천주교리를 전하다가 4대박해 때 순교하여 한국 천주교회의 밑거름이 되었다.
처음에는 학문으로 시작하였다가 가톨릭 종교로 승화시켰던
대학자들의 공로로 한반도에서는 그리스도복음의 불길이 타올랐던 거다.
인간평등사상과 한계 없는 사랑이 그들을 붙잡아맸던 거다.
조선사회는 봉건적체제로 양반과 상놈으로 구분되는 신분사회였다.
헌데 가톨릭 교리는 양반과 상놈이 구별됨 없는 만인평등사상에서 시작하지 않았던가.
모든 사람은 사랑받아야 하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
이게 바로 대학자들의 가슴에 비수 같이 꽂혔던 거다.
이렇게 시작되었던 가톨릭신앙은 이승훈 베드로를 북경교구에 보내
세례를 받도록 하였으며 귀국한 뒤 직접 세례를 베푸는 가 성직자제도를 운영하였다.
그들의 불타오르는 신앙은 복음선포에 앞장섰으며
마지막에 순교의 피를 흘려 복음의 씨앗이 무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시발점이 된 곳이 바로 천진암성지이다.
이젠 세계평화의 터전으로 일구기 위해 100년 프로젝트로
30만평에 이르는 부지에 8천 평 규모의 대성전 신축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그 일환으로 세계 평화의 모후 성모상이 우뚝 섰다.
평화를 갈구하던 성모님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차례 발현하였으며
포르투갈 파티마에 발현하였을 때는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와 희생, 보속의 묵주기도를 요청하였다.
더불어 첫 토요일 신심미사를 봉헌하도록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부터 하느님의 진리가 머무는 천진암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불길이 솟아올라야 할 거다.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 천진암은 성모님 전구로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를 이루는 땅이 되어질 거다.
불변의 진리는 없다고 하지만 딱 하나가 존재한다.
곧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첫댓글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후 성지 역사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여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가리브엘 형제님의 그 노고는 순례자의 가슴에 오래 간직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순레자들의 이해를 도울수 있다면
저야 항상 감사하지유
김병철가브리엘 형제님~~
'언제나 성지순례 체험담이 올라오나!' 늘 기대하며 고대한답니다.
그제 천진암 다녀 오시자 마자 바로 이렇게 주옥같은 글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나라 순교자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나라, 이 땅에 순교자님들의 후손으로 태어나 숨쉬고 살아간다는 것에 주님께 찬미, 감사 흠숭드립니다~~
가브리엘형제님,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곳에 가 계신다지요
언제 뵐지 궁금합니다
순례현장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