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월요일
주님의 종이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준비시키시는 이 종을 훗날 신약의 복음을 쓴 복음사가들은 예수님을 가리켜 표현합니다.
이사야의 말로 예수님을 묵상해보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예수님은 공정하십니다. 그분은 성실하시고, 지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듣기가 너무나 좋아서 기다려집니다.
그분은 목숨을 주시고, 의로움으로 우릴 부르고, 손을 붙잡아 주십니다.
보지 못하는 이들의 눈을 뜨게 하시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끌어내 주십니다. 또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빛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마르타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다소 어렵게 들렸습니다. 이스카리옷 유다가 향윳값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말한 것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거짓관심이었지만, 그럼에도 예수님 당신은 늘 같이 있을 수는 없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저는 바로 이 순간 마리아를 놔두라고 말씀하시면서, 기름을 간직하라고 당부하시는 예수님의 시선에 멈추었습니다.
주님의 종의 모습과 꼭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부활이 오지 않았지만, 장례 날을 위하여 기름을 간직하길 바라시는 예수님의 당부입니다. 이 기름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발을 닦아드리는 향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