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씨앗기둥을 보라
후손들인 씨앗의 입장에서 본다면 얼마나 믿을만 하고
크고 얼마나 웅장한가
수십 수백의 씨앗들이 그곳에 매달려 바람을 기다리고
있다. 바람은 태풍이어도 좋고
그져 살갗을 보드랍게 스치는 바람이어도 좋다.
그곳에 거부함은 없다
그져 가는데로 몸을 실고 또 다른세상을
꿈꾼다 .
기왕이면
새로운 세상이 기름진 땅이면 좋겠고
척박한 곳이면 척박한데로
어느 도시의 갈라진 시멘트 틈이면 틈그대로
바람을 원망치 않고 거기 그대로
멋지게 살아내면 된다
아니 뿌리와 잎이 멋을 좀 덜 부리고
후손 을 잘 키우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남보다 부지런히
조금만 더 부지런히 곁길 가지 않고
살아내면 되지 않겠는가
저 웅대한 꿈과 기상이 경외롭다.
우담 조 광하
첫댓글 웅장한 민들레를 봅니다
새로운 경외로움에 공감하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