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평화학교는 교사, 부모, 학생이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함께 할 수 있도록 매 학기 1박 2일 학부모 캠프를 진행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직접적인 모임을 갖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2020년 1학기 학부모 모임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사용하였다. 학부모 총회는 6월 27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되었다. 교사 4명과 학부모 12명 총 16명이 참석했다.
학부모 총회는 크게 독후감상 공유, 학교 생활 공유, 학사일정 등 3부분으로 나눠서 진행되었다. 학부모님들은 학부모 총회에 참여하기 전에 책을 읽고 소감문을 써 오셨다. 법륜 스님의 ‘엄마 수업’이라는 책이었다. 일본, 몽골, 대만 어머니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아주 어려운 책이 아니어서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었다고 어머니들을 소감을 밝혔다.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과 책을 읽은 후 달라진 모습에 대해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도 있었고, 위로를 받았다고 하시는 부모님도 있었다. 다문화가정이라는 쉽지 않은 환경권에서 자녀들을 열심히 길러오셨지만 늘 아쉬움이 남으셨던 어머님들의 마음을 서로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좋은 책이라고 느껴져서 주변의 부모들에게도 추천했다고 하셨다.
두 번째 시간으로는 약 한 달이 되는 기간 동안 했던 활동들과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이지만, 많은 것들을 하고 싶은 마음에 지칠 수 있다는 우려와 가정에서도 많은 칭찬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학교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특히 PET를 통한 생활 변화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말씀을 전했다. 세 번째 시간으로는 학사 일정을 공유했다. 남은 1학기 학사 일정과 방중에 진행될 검정고시 대비반, 그리고 2학기 일정에 대한 간단한 공유 시간을 가졌다.
화상 회의로 진행되면서, 시간도 짧아지고, 여러 제약들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부모로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해하는 모습들이 보여 따뜻하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화상 회의로 진행되는 것에 있어서 모두가 아쉬움을 느꼈다. 다음 학부모 모임은 직접 얼굴을 보면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김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