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평화학교는 신앙교육, 평화교육, 검정고시 3가지를 테마로 하고 있다. 그 중 평화교육의 일환으로 2019년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 동안 ‘제주도 PET’를 진행하였다. PET란 Peace Education Travel의 약자로 평화교육여행이다. 평화교육여행은 성지순례와 문화탐방을 통해 인류평화를 위해 실천해 온 지혜를 습득하고, 평화세계를 만들어온 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PET는 평화, 성지순례, 어행 3가지의 주제로 진행하며 사전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전에 학생들이 방문할 장소에 대해서 조사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현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평화’에서는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제주도하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일어난 슬픈 역사는 대부분 모른다. 제주 4.3 사건, 제주도에서 일어난 대학살극으로 희생된 사람은 3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 당시 제주도민의 10분의 1이 학살된 사건이다. 작은 오해로 시작되었으며 이념의 대립으로 악화된 이 참사는 아직도 제주도민의 가슴에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현재도 희생자의 유해발굴과 추가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사전에 4.3 사건에 대해 각자 조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넷으로 조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제주 4.3사건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동영상은 ‘차이나는 클라스 57회’로 4.3사건을 실제로 겪은 소설가 ‘현기영’의 강연이다. 학생들은 본인들이 조사해온 내용과 동영상을 보면서 제주 4.3 사건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4.3 평화기념관에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많아서 조용히 하나하나 전시물을 읽으며 내용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사전에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관람했다. 4.3사건의 원인, 전개, 결과의 전시물에는 어려운 단어나 학생들에겐 낯선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았다. 사전에 조사하지 않았다면 4.3사건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으로 조사했을 때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곳에 방문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4.3 평화공원에서 위령광장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귀천’이라는 조각상이 있다. 희생자의 성인 남,여, 어린이 남,여,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은 태아를 위한 수의 다섯 벌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인상적이었다. 다시는 이러한 비참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위령광장에서 추모기도를 드렸다.
테마 ‘성지순례’로는 지귀도를 방문했다. 지귀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성지이다. 하지만 참부모님께서는 이곳에서 중요한 섭리를 진행하시는데 있어서 많은 정성을 들이셨다. 참아버님께서는 “놀래 자빠진 것이 뭐냐 하면 지귀도라는 섬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타락한 인류로 인하여 잃어버린 하나님의 주권적 영토를 복귀하는데 있어 출발기지와 같은 곳이, 땅으로(地) 돌아기는(歸) 섬, 지귀도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귀섭리에 있어서 제일 귀한 곳이 한반도에서 지귀도였다고 말씀하셨다. 참아버님께서 성화하시기 8개월 전에도 방문하셨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은 장소가 지귀도라고 하셨다.
지귀도로 출발하기 전 서귀포 교회에서 지귀도 및 제주도의 성지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특별히 참부모님 공관에 들렀다. 참부모님께서는 북한의 살해의 위협을 받으셨지만 승공운동을 멈출 수 없었기에 조금 더 안전한 장소가 필요해 저택을 구입하셨다고 한다.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섭리를 진행해야 하셨던 참부모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지귀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하효항에서 배를 타고 약 20분 정도 들어가면 지귀도가 나온다. 지귀도는 보통 섬들과는 다르게 낮고 평평하게 생겼다. 그러나 지귀도 섬 안쪽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위지대를 넘어야한다. 지귀도에 도착하여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참부모님께서 생활하셨던 천막이 나왔다. 이곳에서 참부모님께서는 한라산뿐만 아니라 백두산, 전세계를 생각하시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또한 하나님 왕권즉위식과 연결시킬 수 있는 선포를 지귀도에서 진행하셨다고 하셨다. 제주도에서 가장 중요한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지귀도이기에 한라산과 지귀도를 잇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하셨다. 그러나 당시의 기독교인들의 반대가 심해서 해양섭리를 제주도에서 여수로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참부모님께서 정성을 들이신 귀한 성지임에 틀림없다. 성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지귀도에 대해서 처음 들어본 사람도 많다. 또한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기와 낚시꾼들이 놓고 간 쓰레기가 많았다. 우리는 섬 내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지귀도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이번 제주 PET에서는 하늘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여러 상황과 여러분에게 감사했다. 정말 하늘부모님께서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고 느꼈다. 마지막 날 제주교구의 따뜻한 밥상과 사랑도 소중한 기억이다. 우리 학생들 모두가 여행 내내 서로 위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을 하늘부모님께서 기뻐하셨다고 생각했다. 제주도에서 경험하고 느낀 내용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참사랑평화학교 학생들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