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평화학교 학생들의 졸업과 입학을 축하하고 격려해주시기 위해 함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바쁜 일정에도 걸음해주신 주진태 부회장님, 손병호 회장님, 김영석 교구장님, 이길연 선생님, 황인춘 부국장님, 그리고 기쁘게 달려온 선배들, 학부모님 모두 감사합니다. 연초부터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오게 했던 코로나19는 아직도 우려의 대상이지만, 이 시간 저희가 졸업식과 입학식을 무사히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학교란 곳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해주던 *남이,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께 심통이 나 있던 *일이는 이제는 ’참부모님’을 서슴없이 말하며 피스로드, 해외 만물복귀까지 다녀왔습니다. 공부시간에는 졸립고 도대체 눈이 떠지지 않다가도 원리시간과 수련 때는 두 눈을 반짝거리며 참부모님을 사랑하는 *애, 먼 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매주 마다않고 와서 함께 해준 효*이, 청평수련을 기점으로 긍정적인 에너지와 사랑이 빛나던 동*이, 갑자기 사고가 났지만 기특하게도 모두의 사랑을 잘 받아 사고 전보다 더 멋진 아들이 되었습니다. 맘먹고 뭔가를 하겠다고 하면 해내고 마는 *호 .... 그리고 앞으로 1학기를 더 다녀야 하는 이쁜 *미, *영이, *우.. 여러분은 아름다웠습니다.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는 검정고시를 두 차례 연기시켰습니다. 저희 학생들은 몇 번이나 짐을 싸서, 가깝게는 서울에서 멀리는 부산까지 오가야 했습니다. 드디어 지난주 시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우리가 만든 기적을 우리는 경험했지요? 모두들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 줄 몰랐다며 기뻐했지만, 저는 점수가 놀라운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던 그 모습이 더 고마웠습니다.
여러분, 지난주 검정고시의 우리 학생들 평균점수는 96점입니다. 대단하지요?!
30점, 40점, 50점 가깝게 점수를 올려 드디어 해낸 그 경험을 박수칩니다. 서로 도와주고 서로 응원하고 서로 염려하면서 얻어낸 1년의 결과를 점수로 받은 것 같아서 귀했습니다.
서로의 사랑이 오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진짜 그 무엇이 되어버렸습니다.
若將除去無非草(약장제거무비초) 好取看來總是花(호취간래총시화) ‘베어버리자니 풀 아닌 게 없지만 두고 보자니 모두가 꽃이더라’라는 말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모두가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이제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그 아름다움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그 향기를 품어내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 삶은 모호하답니다. 누구도 명쾌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고 명쾌한 답을 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삶이 고단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호함을 하늘부모님 중심삼고 잘 견디고 잘 버텨, 순간순간 주어진 삶에, 하늘을 꽉 잡고 최선을 다하면 여러분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빛이 날 것입니다. 어느 순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귀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신입생 여러분, 만나서 반갑고 환영합니다. 우리들에게 어떤 1년이 또 그려질지 기대가 가득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기도회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 학교를 통해 하늘부모님과 더 가까워지고, 하늘부모님을 더 좋아하게 되고, 하늘부모님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작은 하늘부모님이 되어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쓰는 참사랑, 참부모, 참스승 등 ‘참’이 참 많지요. 그 ‘참’의 의미는 ‘하늘부모님을 중심한’ ‘하늘부모님만이 중심이 되는’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 ‘하늘부모님만이 중심이 되는’ 자녀가 되기 위해 또 한걸음 같이 내딛기로 합시다.
여기 참사랑평화학교에서 우리는 마음훈련, 사랑훈련을 합시다. 우리는 사랑의 체력, 사랑의 수준을 향상시키기로 합시다.
밭에 곡식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그 자리에 잡초가 거침없이 자랍니다. 만약 곡식이 잘 자라게 되면 잡초는 자라지 못합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우리가 되어, 우리가 잘 자라면 세상은 ‘참’을 중심 삼고 널리 퍼질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은 또 서로를 믿으면서 기쁜 출발을 합시다.
달은 어디에나 뜨지만 보는 사람에게만 달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1년 동안 함께하면서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자 하면 1년 뒤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들과 부모님, 그리고 여러분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의 손끝, 마음 끝을 잘 살펴서 봐주세요. 그냥 지나쳐버리거나 베어내야 하는 풀이 아니라, 하늘이 본래 주신 아름다운 꽃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졸업생과 신입생 여러분, 참어머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평화의 어머니, 참어머님 자서전에도 여러분을 사랑하여 참사랑평화학교를 설립하였노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참어머님은 여러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라, 태양처럼 밝고, 강물처럼 맑아라. 그렇게 살아라.”
참어머님의 축복을 여러분에게 대신 전해드리면서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