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평화학교 가족행복축제 및 제6회 졸업식이 2020년 12월 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본래라면 학교에 와서 대면으로 진행했겠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전체학교가 원격수업하라는 행정명령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의 공연 내용을 영상으로 찍어 편집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주진태 대륙회장, 김영석 서울북부교구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올해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1부는 가족행복축제, 2부는 졸업식으로 함께 진행되었다.
가족행복축제는 김정미, 이영아 학생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가족행복축제는 학교에서의 생활과 배웠던 내용을 잘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학교에서 했던 활동을 중심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가장 먼저 컵타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이 있었다. 이번 년도에는 학생들이 원리, 공부, 독서, 영상, 컵타 동아리를 만들어 동아리 활동을 했다. 컵타동아리에서는 기본적인 컵타 동작을 배운 후 직접 컵타안무를 창작했다. 이날은 ‘효정히어로즈’ 노래에 맞춰 창작한 컵타작품을 선보였다. 주정화, 김은선, 최문선, 김정미, 김승현, 이주홍 6명의 학생의 호흡이 돋보인 무대였다.
두 번째로는 양성민 학생의 ‘무한 긍정’(Infinite Positivity)’을 주제로 한 영어스피치였다. 나에게 주어진 행복들에 감사하고,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지금까지 누렸던 행복함에 감사하자는 의미를 전달했다.
올해는 외국어를 영어, 일본어로 나누어 수업했다. 영어수업을 선택했던 김은선, 이정연, 최문선, 김승현, 이주홍 학생이 ‘Top of the World’,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두 곡을 신나게 불러주었다.
다음으로 2020 원리스피치 대회에서 수상했던 최문선, 이정연 학생의 원리스피치가 이어졌다. 정분합작용과 삼대상목적에 대해서 이정연 학생이, 수수작용에 대해서 최문선 학생이 그 개념과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예시를 잘 들어 설명해주었다.
일본어수업을 선택한 이영아, 김정미, 주정화 학생은 일본어로 ‘평화의 어머니’ 훈독과 노래 ‘효심’을 불렀다. 엄마나라의 언어인 일본어를 잘 알지 못했는데, 이제는 훈독과 노래까지 부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참 기특했다.
이어서 김정미 학생의 환경해설이 있었다. 12시가 되면 인류멸종을 나타내는 환경위기 시계가 현재 10시 가까이 됨을 보여주며 시작했다. 태평양 쓰레기섬, 미세플라스틱, 기후변화, 무분별한 산림파괴 등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플라스틱 및 쓰레기 줄이기 프로젝트, 대체품 사용 등 참사랑평화학교에서 실천한 내용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까지 소개해주었다.
이주홍 학생은 피아노곡 ‘Flower Dance’를 연주했다. 학교에 들어올 때만해도 악보를 보지 못했는데, 사감선생님의 지도하에 쉬는시간, 저녁시간 틈틈이 연습하여 이제는 멋진 피아노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시대를 초월한 마음’, ‘See you again’, ‘바람이 지나가는 길’, ‘꽃들도’ 4곡을 칼림바의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했다. 음악시간에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연주할 수 있는 칼림바를 배웠다. 칼림바의 청아한 소리와 더불어 피아노 반주가 잘 어우러진 무대였다.
요즘 세계적으로 유명한 BTS의 ‘IDOL’, ‘Dynamite’의 댄스로 가족행복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계속 바뀌는 대형과 현란한 발짓, 몸짓을 보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만든 무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7명의 학생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멋진 무대를 만들었다.
2부 졸업식은 무라마쯔마사에 교사의 개회사로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이 영상은 영상동아리 학생들이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한 것이다. 생활관에서 아침 기상으로부터 등교, 학교생활, 저녁식사 후 저녁시간까지 자유로운 학생들의 일과를 V-log 형식으로 편집했다.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졸업장 수여의 시간이 있었다. 온라인으로 식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미리 졸업장을 수여하였다.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김은선 학생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참사랑을 주며 살아야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고 했다. 이주홍 학생은 큰 학교에 있을 때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두 학생 모두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즐거웠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학교장 회고사에서 송순현 교장은 각 학생들마다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남들과 다른 길을 택한 우리 학생들이 고통에 의해 생겨난 나무의 옹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옹이처럼 가장 짙은 향을 뿜어낼 수 있는 멋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석 서울북부교구장은 졸업을 축하하며 가족행복축제에서 보여준 많은 재능과 강의, 함께 했던 공동체 생활을 통해 품은 희망과 소망을 하늘부모님 중심하고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진태 대륙회장은 단순히 시험을 보는 목적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심성을 기르고 참사랑을 배울 수 있는 참사랑평화학교에 온 모든 학생들이 멋지고 훌륭하고, 학생들의 1년 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시는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께서 많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축도에서 주진태 회장은 졸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참부모님께서 꿈꾸시는 미래인재로서 더욱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랐다.
사진촬영을 마지막으로 식이 마무리되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활동이 많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서로의 관계에 대해,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하늘부모님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잘 생각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졸업 후에도 많은 갈등 상황에 부딪히겠지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 무라마쯔마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