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한전연수원에 물건 내려준후, 일을 기다려보지만, 쉽게 잡히지는
않고, 2시간정도 기다리다, 오후 4시에 보성에서 여주로 가는 짐을 잡으니
무려, 다섯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하고...
불현듯 월출산이 떠 오릅니다.
종주코스는 시간이 부족하고, 경포대지구에서 산허리를 치고 오르기로
합니다.
산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더운데 산에 왜 가나? 생각하지만,
산속은 오히려 더 시원합니다.
쉼없이 오르고, 또 올라 드디어 바람재에 이릅니다.
구정봉쪽으로 오르다
이바위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아침을 먹을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않아. 허기가 지고 이것으로
아침을 때워야겠습니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어도, 내 발길 가는 곳! 그곳이 다 내집이고, 내 정원이니
이 세상 어떤것도 부러울게 없습니다.
소중한 친구 라디오를 키고, 멋진 풍광! 바라보면서 많은 시간 여기서 보냅니다.
평일이라 단 한명의 등산객도 보이지않고,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 한잔 하고
싶지만, 준비못한게 조금 아쉽습니다.
삼각대 설치하고 사진도 한장 남깁니다.
예전에는 여름휴가때, 2박 3일 일정으로 많은 산을 다녔는데,
지금은 어디 산에 가나, 지난 추억들이 주마등처름 떠 오릅니다.
진달래가 지고나면, 철쭉이 피는데, 이곳 근처의 제암산 - 사자산 - 일림산을
연계산행하면, 환상에 빠져듭니다.
시간에 맞춰 보성다원 2농장에서 여주에 갈 물건을 실고...
멋진 녹차밭을 기대했지만, 이곳은 단지 농장일 뿐이고...
제대로 녹차밭 즐기려면, 제1농장에 가야할것 같습니다.
전국 고속도로 휴계소에는 10곳정도 휴계텔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데
샤워실과 수면실이 있어, 나에겐 찜질방보다 더 좋습니다.
신탄진휴계소에서 하룻밤을 보낸후, 여주에 가서 물건 내려주니, 바로
근처에서 서울을 거쳐 인천으로 가는 짐이 잡히고, 집에 도착하면 푹
쉬기로 합니다.
며칠전 목재실고, 동해시에 갔다온적이 있는데, 목재업체에서 퀵사를
통하지않고, 직접 전화가 와, 동해시에 다시한번 갔다와 달라하고.....
한번 지방에 갔다오면, 일주일 동안은 가고 싶지않은데, 여러 측면에서
거절은 못하고....
새벽 3시 동해로 떠납니다.
물건 내려준후, 묵호항으로 가서 단골 가계로 갑니다.
사장 할머니는 만원에 많은 횟감을 주고, 인근 식당에가서 매운탕에
포식을 합니다.
이제 동해에 가면 이게 일상이 되고....
고속도로입구 근처의 나무 그늘막에서 일이 뜨기를
기다립니다.
잠시후 동해에서 양구에 가는 짐을 잡습니다.
바닷가와 해수욕장은 수시로 가보지만, 오늘은 휴계소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봅니다.
양구에 도착하니, 아들집 바로 앞이고, 손주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과 포도
그리고, 옥수수막걸리 사가지고 가니, 손주들은 아이스크림을 너무 잘 먹고...
손자 진우는 이제 초등생이라 제법 의젓하고, 태권도도 이제 각도있게 잘 합니다.
손녀 지영이는 의자에 손을 잡고, 다리를 쭉 올리면서 어제 배운 요가라면서
끊임없이 조잘됩니다.
우리 지영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이쁜 여자다 하니, 엄마가 저보다 더 이쁘요하고...
많은 시간 손주들과 보내다, 잠에 빠져듭니다.
삼주째 테니스를 못쳐, 이른 아침 아들집을 나섭니다.
이제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집에 있으면, 습관처름 여섯시에
헬스장에 가, 제대로 운동하면서 땀을 흠뻑 흘리고 샤워하고 나오면, 몸은
날아갈듯 가볍고, 아침밥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습니다.
이번 주는 지방을 많이 다니다보니, 헬스장에 한번 밖에 못가 운동량이 부족하고
서천변을 잠시 뛰기로합니다.
30분정도 뛰니, 땀이 조금 배이고, 정신은 상큼해집니다.
쌍문동테니스장에 도착해, 2게임하고 쌈밥집에서 상큼한 막걸리 마시니
이보다 더 좋을순없고, 또 포식을 합니다.
잠시 차에서 눈을 부치고, 오후 3시가 되니, 무림의 고수들이 초청되어
테니스장에 나타납니다.
테니스장은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고
이제 첫 게임이 시작됩니다.
이기면 일인당 오천원, 지면 만원을 내야합니다.
신 감독 서버를 넣고
영일선수도 이에 맞섭니다.
발리자세 좋습니다.
요상한 폼이 나오고
기태선수 에러하니, 파트너는 아쉬워하고
신감독의 공은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이런 폼은 계속 이어지고
오랫만에 스매쉬폼은 아주 멋집니다.
5대 4로 접전을 벌이다가, 신감독의 서버 에이스 두개로
게임은 끝납니다.
이제 한수 아래인 B급의 게임이 시작되고
현상선수 요상한 폼을 연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