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일, 정선의 알파인스키장에 반환할 목재 실려 가보니
곤도라를 점검중이고
인공 눈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선수촌 기숙사는 거의 완공단계에 이르렀고
가리왕산호텔은 경기전 완공이 될까? 걱정스럽고...
경기가 끝난후 어떤 용도로 사용할수 있을지 더 걱정스럽습니다.
일요일 체력에 맞지않게 네게임한후, 제법 힘든 일 하나하고나니
발걸음이 정상이 아니고...
월요일 새벽 헬스장에 가기위해, 집밖으로 나서니, 제법 많은 눈이
내리고, 느긋하게 운동한후 오늘 하루는 일을 쉬기로 합니다.
대충 산행준비를 하고, 버스와 전철을 번갈아 타며, 송추계곡입구에
이르니,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네요.
인공고드름이 반겨주고, 언뜻 폭설시 산행금지라는 문구를 봐, 조마
조마한 마음으로 감시소에 이르니, 여직원이 "조심히 갔다오세요"
하면서 여기서부터, 아이젠을 차라합니다.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지......
아무도 없는 이곳을 홀로 걷는 기분은 더없이 좋고, 곳곳엔 맷돼지가
자주 출몰하니, 비상시 대처요령이 곳곳에 쓰져있습니다.
다행히 눈은 그치고, 안개속으로 여성봉이 살포시 자태를
드러냅니다.
이제 여성봉입구에 이르고,여성의 그시기를 상징하는 바위는
눈으로 덥혀있네요!
오봉쪽으로 들어서자, 상고대가 약간 형성되어 있고
맷돼지가 방금 지나간듯 발자국이 뚜렸합니다.
잠시 긴장이 되고, 마치 여러사람이 온듯 라디오 볼룸을 높힙니다.
정상입구에 이르자, 짙은 운무가 가리고, 한치 앞을 볼수 없어, 재빨리
내려섭니다.
바람이 불지않는 곳에 서서, 빵을 안주로 막걸리 반병 비우니, 더없이
좋고,
예전엔 눈이 오면, 승용차로 자주 왔던 곳인데, 그 옛날이 무척 그립네요!
여성회원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