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통영가는 일이 자동으로 걸리고, 번개처름 머리속에 사량도가
스쳐 지나가 재빨리 일을 잡습니다.
통행료도 만만치않아, 집에서 잠시 눈부치고 밤 10시쯤 집을 나섭니다.
밤 9시이후에 고속도로애 집입하면 통행료가 50% 감면되기에.......
그러나 내일 제법 힘든 사량도산행을 생각하면, 빨리가서 쉬어야하는데
조금 은 잘못 생각한것 같습니다.
통영에서 일을 끝내니, 오전 8시. 재빨리 가오치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9시발 여객선을 타고, 선실에 기대앉아, 캔맥주 하나 마시면서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이제 오늘 가야할 상도가 보이고
칠현산이 있는 하도는,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버스기사분은 자기 집이 있는 돈지마을에 등산객을 내려주고.....
예전엔 모두 내지마을에서 올랐는데, 오늘은 사량도산행의 가장 긴 풀코스라
쉽지않은 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돈지분교가 보이고
이제부터 끊임없는 오름길이 시작되고,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으로 앞을
보기가 힘듭니다.
이제 조망이 트이면서, 산행시점인 돈지마을이 보이고
아마도 저 섬은 누가 관리하는것 같습니다.
로또라도 되면 저 섬을 사서 멋진 별장을 만들어볼까... 헛된 공상도 해봅니다.
멋진 암릉이 펼쳐지고
조금은 위험해 보이지만
바위가 특이해, 미끄러짐이 없어, 오름이 안전합니다.
이 바위는 언제쯤 한겹씩 떨어져 나갈까? 싶고...
이제 능선 우측엔 돈지마을이
좌측엔 내지마을이 보입니다.
집들은 마치 그림처름 이뻐 보입니다.
가야할 능선길이 펼쳐지고, 제법 위험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그냥 편한 등산길입니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 한컷 남깁니다.
예전에 산을 좋아하는 한양식구들과 함께 올랐던 추억이 아련히 뜨 오르고...
이제 허기가 지고, 집에서 준비해온건, 이게 전부입니다.
멋진 바위에 걸터앉아, 세월아 네월아 막걸리 한병 비우면서,
이 멋진 풍광! 즐겨봅니다.
예전에 친구 평욱이와 딱 한번 가봤던, 욕지도와 연화도도 보입니다.
내지마을에서 단축길로 오르면, 쉽게 이곳에 오를수 있는데, 예전에
등산을 별로 좋아하지않은 배선생과 쉽게 이 길을 오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늘 오른 길을 택했더라면, 입이 삐틀어졌을것 같고.....
예전엔 능선위로 올라, 보지 못했던 달바위도 보고
아직도 가야할 길은 까마덕합니다.
위험한 길은 안전하게 조치해 놓았고
이제 가마봉입구에 이릅니다.
예전엔 나무데크가 없어, 줄을 타고 올라야했는데, 그때 배선생 부인인
연숙씨가 중간쯤 오르다, 공포감을 느끼고, 엉엉 울기 시작합니다.
"저는 못가요. 저는 못가요"하면서 통곡을 하고, 남편이 바로 옆에서
부축을해도, 꼼짝을 안해 옆에있든 두 부부는 웃기만하고....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한폭의 멋진 그림!이 펼쳐지고
아주 예전엔 일자로 되어있어, 아주 위험했는데, 지금은 중간에 한번 꺽여
안전해졌지만 조금씩 비가내려, 철 바닥과 난간이 미끌하여, 오늘 처음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언제나 이곳은 조심해야할것 같습니다.
우회로도 있지만. 저위 다리로 오르는것이 내림길이 더 안전한것 같아요.
옥녀봉앞에서 옥녀봉의 전설을 되새기며, 멋진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이른 봄에 가면, 근처의 대금산에 멋진 진달래군락지가 있고
산행후 싱싱한 회와 도다리쑥국 먹으면, 이보다 더 멋진 여행은
없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