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후, 전주에서 일 끝낸후 내장산입구에 도착하니
어둠이 서서히 들고
아주 빠르게 내장사로 향합니다.
수없이 온 내장사이지만, 점점 단풍은 그 아름다운 빛을 잃어가고...
아주 예전엔 이 길을 걸으며, 숱한 여성들이 "영화속이다, 영화속이다"하며
감탄을 했는데.....
며칠후, 저녁에 인천에서 바지락 실고 밤늦게 고창 선운사 근처에
내려준후, 정읍역 근처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낸후, 가을의 끝자락
분위기를 물씬 느껴 보고자, 다시 선운사로 향합니다.
단풍은 빛을 잃어가지만, 고즈늑한 이 분위기 너무 좋고...
서서히 가슴속 깊이 벅차 오르는 희열을 느껴봅니다.
더없는 행복감으로 산책을 마친후,
선운산ic근처에 대기하며, 일이 뜨기를 기다려봅니다.
근처에서 서울 강서구로 가는 짐이 뜨지만, 다른 기사가
먼저 채가고, 상차시간이 12시쯤이라, 다시 뜨, 재빨리잡습니다.
이제 시간은 많고, 전에 가본 고창읍성에 다시 가보기로 합니다.
국도로 가도 되지만, 맛있고 구수한 장어탕 먹고 싶어, 고속도로를
타고 휴계소에서 식사한후 읍성에 이릅니다.
성 안쪽의 산책로와
성위
성밖의 산책로가 다양하고
남자들은 대부분 따사한 성밖의 길을 걷고
여자들은 성안의 그늘진 곳을 걷습니다.
아직도 고운자태로 남아있는 단풍을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