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일은 잘 잡히지않고, 경북 영주에 가는 짐은 계속 떠 있지만
요금이 맞지않아, 아무도 잡지않고, 퀵에서 요금을 올리는 순간, 재빨리 잡습니다.
돌아올때 일이없으면, 소백산 비봉산 산막이옛길등 산행을 떠올리면서....
영주에서 일 끝내고 기다리니, 대전에 가는 짐이 있지만 패스하고, 잠시후 통영에
가는 총각이사짐이 있어, 재빨리 잡습니다.
가격도 좋고, 통영은 수없이 가보았지만, 또 가보고 싶고....
일 끝내니, 화주는 수고하셨다며, 3만원을 더 얹져줍니다.
찜질방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에 캔맥주 하나 마시면서 하루의 피로를 풉니다.
아침일찍 삼천포항앞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뒤, 7시발 첫 여객선은
아름다운 창선대교를 뒤로하고
잠시후 내지항에 이릅니다.
날이 더워, 시간도 단축할겸 내지마을에서 치고 오르니,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흘러내리는 땀으로 앞이 보이지않아, 2~3미터를 오르기가 힘듭니다.
등로는 등산객이 별로 다니지않아, 풀로 덮혀있어, 혹시라도 뱀이 있을까?
싶어, 라디오를 크게 틀고, 스틱으로 돌을 치며 끊임없이 오르니
이제 하늘이 터여, 고생은 끝인것 같습니다.
조망이 좋은 이곳에 앉아 많은 시간 보내니
여객선이 또 들어오고
언젠가 세 부부가 함께 왔을때, 부부끼리 사진한장 남깁시다하니,
갑자기 이 남자가 나타나, 순숙씨 약간 쑥스러워하고....
이때만해도 배선생은 평교사였는데, 몇년전 교감선생으로 승진하시더니
또 고속으로 교장선생님되시니, 아마도 탁월한 행정능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둘째 아들의 스승이자, 주례선생이기도하고... 둘째는 얼마전 소령승급시험엔
합격했지만, 차일피일 교육을 미루어오다가, 이 무더운 날씨에 DMZ에서 교육을
받고있어, 이달말이면 고급장교인 소령계급장을 달게되네요!
이제 등로는 바람도 조금씩 부니, 한없이 시원하고
이제 아름다운 옥동마을이 보입니다.
가야할 능선이 펼쳐지고
반대편의 대항마을도 보입니다.
출렁다리는 점점 가까이 다가서고
뒤돌아 보니, 달바위가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이제 가마봉에 오르는 나무테크에 이르자, 웃음이 나오고..
예전 밧줄을 타고 오를때, 연숙씨가 반쯤 오르다, 갑자기 공포를 느껴
"나는 못 가요. 나는 못 가요"하며, 통곡을 하고.. 한참을 꼼짝도 안해
그때 모습! 주마등처름 떠 오릅니다.
정상에 올라 추억사진도 남겼었고....
아름다운 대항의 모습! 다른 각도에서 담아봅니다.
이제 산행은 점점 끝나가고...
상도와 하도를 잇는 아름다리가 보이고
아마도 이 내림길은 사량도 산행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비가 내릴때는 더 조심해야하고....
이제 출렁다리에 다가섭니다.
이제 위험한 구간은 없어, 오징어포를 안주로 캔맥주 하나 마시며
이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삼천포항으로 다시 나와, 회덮밥시키니 매운탕도 같이 나와, 배불리
먹고 차에 앉아, 앱을 여니, 토요일이라, 일도 없고 몸도 피곤해 사르르
잠에 빠져듭니다.
이 단잠이 쌓인 피로를 다 풀어주고, 다시 앱에 집중하니, 지리산 근처
산청에서 다음 날, 아산의 용화사에 가는 짐이 떠, 재빨리 잡습니다.
이렇게 또 하느님께서 도와주시고...
빨리 가야할 이유도 없고, 밤9시가 넘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통행료가 50%
감면되어, 늘 국도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고속도로를 타니, 남보다 좋은 국도를
많이 알게되는것 같습니다.
하룻밤을 아산에서 보낸후, 용화사에 이르니, 조그마한 절이지만
주변의 경치가 좋고, 시야가 좋은 곳에 자리잡아, 참 멋져보입니다.
이제 미련없이 집으로 향하니, 이번은 부처님께서 김포까지 가는 짐
또 하나 주시니,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