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은 언제나 아름다운 곳이지만, 시월 이맘때가 가장 멋지고...
언제나 그러하듯 이때쯤이면 설악에 대한 가슴앓이를 합니다.
지난 수요일 오후, 아산에서 일 기다리니, 고성에 가는 일이 뜨
재빨리 잡았지만 다른 기사가 먼저 채갑니다.
상차시간이 오후 9시이후라, 내뱉고 재빨리 낚아챕니다.
상차를 끝내니, 밤 10시가 넘어 쉬엄쉬엄 가면서, 차안에서 잠시
자기로합니다.
속초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니, 일출이 시작되지만
구름이 많아, 이 정도로 끝나고...
짐 내려준후, 황태구이로 식사를 끝내니, 9시쯤이라 공룡능선을
타기엔 너무 늦어, 십이선녀탕이 있는 남교리로 향합니다.
등산로 초입엔 이제 단풍이 들기시작하고...
최근에 비가 많이 왔는지, 폭포엔 수량도 많고, 물소리 우렁찹니다.
이제 단풍은 절정을 이루고
색채의 향연!에 넋이 나갑니다.
빛을 받으니, 더욱 화사하고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게 있을까? 싶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목표점에 이르고, 언젠가 김장로부부와 산행하면서
김장로께서 복숭아탕 보니, 복숭아가 먹고 싶어요!하니, 부산에서 온
아주머니가, 크고 탐스런 복숭아를 꺼내 "이거 드세요"해서 모두들
크게 웃고.....
더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내려서고, 이틀 일당은 이미 벌었으니
쉬엄쉬엄 집으로 가다, 가평에서 다음 날, 집근처에 내려주는 짐을 잡고,
막걸리 두병 사들고, 집에 와, 깊고도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