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순 어느 날, 저녁에 대형 난방기구 실고, 다음 날 오대산
월정사 근처에 내려줘야하는데, 문득 새벽에 두물머리에 가면
멋진 물안개를 볼수있지않을까?하는 기대에 새벽일찍 집을 나섭니다.
너무 일찍 와, 아직 어둠이 가시지않아, 잠시 눈붙이고 나오니, 벌써
사진작가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상황을 보니, 물안개를 볼수 있을것 같지는않아, 잠시 산책으로 만족을 느껴봅니다.
두물머리를 나와, 국도를 타니, 어렴풋이 옅은 물안개가 보이고...
언제쯤 다시 환상적인 물안개를 다시 볼수있을까요?
일 끝낸후 월정사로 들어가봅니다.
멋진 전나무숲길이 시작되고
울창한 숲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니, 몸도 마음도 한없이
상쾌해집니다.
대웅전에서 경건히 예불 드리고 다시 나오니, 4km 정도의 산책이
온몸을 힐링시켜주는것 같습니다.
8월의 끝자락에 제천에서 일 끝내니, 비봉산이 근거리에 있고,
잠시 오르면 천국의 기분을 느낄수 있어, 또 길을 잡습니다.
금년 5월에 곤도라가 개통되어, 짧은 시간에 쉽게 갔다올수있다는
정보도 이미 알고 왔고...
비봉산 정상엔 거대한 건물이 보입니다.
곤도라 점망대에 서니, 멋진 풍경이 펼쳐지지만, 옅은 안개로
시야는 거리 맑지는 않네요.
온갖 모양의 섬들이 자태를 뽐내고.....
정상에 오를수 있는 길은, 모노레일과 옆의 등산로와 곤도라 세가지인데,
그중 최고는 등산로를 타고, 땀좀 흘리고, 이 멋진 풍경!보며, 캔맥주 하나
마시면, 그보다 더 좋은게 없을것 같아요!
이제 행글라이더 활주로는 없어져, 너무 아쉽고.....
청풍호반의 가장 아름다운때는 약간 늦은 봄, 벚꽃이 만개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