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무더운 여름이 언제쯤이나, 지나갈까? 염려했는데, 가을이
소리없이 살며시 다가서고, 이제 이 소중한 가을을 아낌없이 즐겨야
할것 같습니다.
관광지 순천만은 여러 번, 기봤지만 이쁜 주택이 많은 봉화산 자락의
이곳은 처음이고, 짐 내려준후 재빨리 봉화산에 오릅니다.
어둠이 조금씩 깔리고, 쓸물때의 순천만의 풍경! 음미해봅니다.
전라도는 강원도 다음으로, 화물일이 없어 올라가는 짐이 있으면
무조건 잡아야하고, 그러다보니, 퀵센타만 좋은 일 시킵니다.
다행히 다음 날, 남원에서 안성과 수도권으로 가는 짐을 잡고, 천천히
남원으로 향합니다.
구례에 들어서자, 지리산이 그립고, 예전엔 자주 갔던 곳인데, 안 가본지가
10년이 넘은듯 하고....
재빨리 머리를 굴립니다. 구례에서 자고 새벽에 성삼재휴계소에 주차하고
노고단에 오르면 될것 같았지만, 구례엔 찜질방이 없고.....
다음엔 1인용 텐트하나 사서, 적당한 곳에서 자고, 멋진 풍경 즐겨봐야
겠습니다.
남원 찜질방에 주차하고, 식당 찾아 나서니, 주위엔 온갖 노래방으로 가득
하고, 서울 수유리는 저리가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시내를 관통하는 요천을 따라 거닐어봅니다.
마치 강처름 폭이넓고
꽃길따라 거닐어봅니다.
춘향이의 숨결도 느껴보고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아, 남원유원지에 들어가봅니다.
온갖 종류의 음식점이 즐비하고, 남원은 남쪽의 근원이라는 뜻처름,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인 것 같습니다.
안성을 거쳐, 용인에 들어서자, 이제 집에 다 왔다는 안도감이 들고
멋진 저수지가 보입니다.
멋진 호수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토요일 아침, 신문을 읽으니, 사진작가가 담은 인물사진이 보이고
"아! 멋지다. 정말 잘 찍었다!" 생각하며 지나가다, 낯이 익고, 다시 보니
무성대장입니다.
"난 좀 바보처름 살았어요"하며 고개를 숙인 순간을 포착하여찍고
얼마전 친박세력들에 마음고생 많이 했던 그가 잘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토요일 아침, 인천에서 짐 실고, 구리에서 일 끝낸후, 테니스장으로 가긴엔
너무 일러, 어디에 가볼까! 생각하니, 구리한강시민공원이 떠 오르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 코스모스축제가 열리고 있네요!
한강은 유유히, 멋지게 흐르고
해병출신은 노는 스타일이 틀리네요!
이제 꽃밭에 들어서고
여심은 꽃에 홀려있고
하남신도시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한장의 사진이 오늘 내가 찍은 하일라이트인것 같고
초빙가수의 노래가 시작되는 걸 보며, 이곳을 떠나고, 잠시 가을향기에
푹 빠져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