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에서 출연자들은 늘 '너무나 자유롭다'고 말한다. 그렇겠지 뭐. 간섭하는 사람이나 부대끼는 게 없으니 ... 그런데 하나도 부럽지 않은 이유는, '자유'를 얻은 대신 '외로움'이란 절대적 적과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마눌과 애들에게 '놀러 오라'고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했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일단 도시를 벗어나야 하지만 주변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변 자체가 목가적 구조여야 한다.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집은 농가주택이다. 싼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 겉은 유지하면서 내부를 리모델링으로 변신 시키고, 담장을 헐고 앞의 밭 절반을 잔디로 씌우고 나머지는 텃밭으로 가꾸는 것
가장 중요한 내부는?
태안 펜션에 들어서니 주방과 거실이 나오고 조금 높게 침실이 있다. 얼핏보면 원룸처럼 보이지만, 방을 둘로 나눠 거실과 주방은 낮게, 침실은 허벅지 정도 높이로 분리해 놨다. 사랑채만 추가하면 완벽한 구도다. 75세 정도에는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집이 크면 중노동이 되니 그림의 절반이 좋을 듯^^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소박한 최상의 구도다.
사랑채는 한켠에 커다란 원룸으로 만들어, 도반(道伴)들과 정겨운 도담을 나눌 수 있게 꾸며 이 곳이 동북아 최고의 도담 방이 되게 하고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