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동촌 본당 사목지침
‘하느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동촌 본당’
사랑하는 동촌본당 교형자매 여러분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아직 우리나라와 세계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전파와 그 피해가 여전하지만, 우리는 머지않아 이 사태가 진정되리라는 강한 희망을 가지고 현재의 일상을 성실히 살아가려 힘쓰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신자들은 자신과 세상 모든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공동의 선을 위한 노력을 성실히 해야 하겠습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의 여파로 공동체 전례와 신심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고, 그 영향으로 미사와 고해성사를 잘할 수 없거나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람은 함께함으로써 서로 의지하여 힘을 얻고 기쁨과 행복을 나누게 되고, 공동체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제약과 어려움이 크지만 마냥 불안과 걱정, 소극적인 태도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피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성경에서는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1요한4,18)라고 하며 믿고 행동할 줄 알기를 가르칩니다.
우리 교구는 교구설정 120주년을 앞두고 2030년까지 사목의 모토를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정했고, 복음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고, 복음이 주는 기쁨을 알고, 드러내고, 나눈다는 목표로,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의 다섯가지 주제를 하나하나 실천해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는 ‘하느님 말씀을 따라’라는 주제로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고, 말씀이 전하는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며 그 기쁨 안에 살아가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금년은 말씀의 해 2년차입니다. 지난 한 해동안 성경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셨습니까? 성경을 읽고 하느님께서 성경을 통해 내게 일러주시는 말씀에 귀가 열리고 가슴이 조금은 두근거리며 응답을 했습니까?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금년도 주님과의 만남을 성경을 통해서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금년 동촌 본당의 사목지침에 따른 실천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마음에 새겨 실천합시다.
① 매주 주일미사 참례를 위해 주중에 미리 독서와 복음말씀을 읽도록 합시다.
② 『말씀의 해 안내지』에 따라 성경 읽기와 쓰기에 참여하도록 합시다.
-3달 간격으로 ‘말씀의 해 안내지’에 대한 격려와 평가를 합니다.
-말씀의 해 안내지를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③ 주보의 『성경 퀴즈』를 통해 꾸준히 성경읽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합시다.
-연말에 지금까지 공부한 성경퀴즈를 토대로 성탄찰고 문제지를 내겠습니다.
④ 매월 첫 주일에 선물로 받는 ‘말씀 사탕’을 한 달간 생활말씀으로 살아갑시다.
2. 생태환경 보호와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적극 실천합시다.
수많은 피조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물질과 경제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지구생태를 훼손한 결과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을 따라 지속 가능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개인과 가정과 교회가 함께 해나가도록 합시다.
-매달 중점 실천사항들을 숙지하고 실천하며, 매달 참여와 성과를 확인해봅시다.
-환경보호를 위한 생필품들을 적극 보급하고 사용하도록 합시다.
-재활용품과 환경오염 유발 폐기물품들을 수거하여 올바르게 처리합시다.
3. 하느님 말씀을 따라 친교와 섬김을 실천합시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인 만남과 친교를 통한 하나됨이 어려운 때입니다.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늘 생각하며 사랑을 실천합시다.
-성당에서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합시다. 어른되시는 분이 먼저 인사합시다.
-성당 주변의 환경정화를 위해 단체, 구역별 활동을 실천합시다.
성경 시편의 저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와 같아서 제 때에 열매를 맺고 잎이 시들지 않으며,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님께서 주신 축복 가득한 이 세상을 하느님 자녀로 말씀안에서 믿음과 사랑과 희망으로 살아가도록 합시다.
2022년 1월 첫 주일에
천주교 동촌성당 주임 서정섭 바르톨로메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