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죠? 제가 지금 자살 중입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그는 허탈했다. 내내 이렇게 억지로 살아야만 하는 걸까, 더 우울해졌다.
그의 소식을 접하고 찾아온 사람들은 그에게 정신과 상담을 권했다. 그는 받아들였다. 자살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왜 자살을 못 하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의사와 마주한 자리에선 상투적인 질문들이 오갔다. 어릴 적 가정사와 트라우마… 그는 중간에 참지 못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평점 10점」중에서
“자네와 내가 계약을 하고서 이 백혼주를 마시면 그 즉시 우리의 인생이 뒤바뀔 걸세. 자네는 66살의 성공한 자산가로, 나는 20대의 아무것도 없는 청년으로 변하겠지. 아주 자연스럽게, 마법처럼 말이야.”
(…)
“어떤가? 나와 바꾸겠나?”
---「노인의 손바닥 안에서」중에서
우리 회사는 어린아이든 노인이든 장애인이든, 버튼만 누를 수 있으면 누구나 입사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를 두고 경쟁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구 인류가 모두 입사해도 일손이 부족하니까요. 퇴직도 없습니다. 스스로 나가지 않는 한 영원히 일자리를 보장하겠습니다. 근무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입니다. 점심은 회사에서 제공합니다.
---「톡 쏘는 맛」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