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덕, 인, 의, 예는 만물의 근본이자 온전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본 요소이므로 어느 한 가지도 모자라서는 안 된다. 다섯 가지는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상호 영향을 주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도이다. --- p.40
준수하고 호연하며 영걸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우선 기다려야 한다. 선인의 지혜를 묵상하며 자신을 가다듬고 눈앞의 이익에 자신의 꿈을 옭아매지 말고 기회를 읽으면서 우선은 기다려야 한다. 충분히 기다린 뒤에는 드러내도 좋다. 뭇사람 가운데서 명철하고 공평하고 의롭게 드러내되, 따뜻하고 정직하고 선하고 겸허하게 드러내라. --- p.63
진정한 허물은 잘못인 줄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데 있다. 지나치지 않으려면 누군가 경고해주어야 하고 경고해주면 들어야 한다. 그래야 과오를 물리칠(讓) 수 있다. 양(讓)은 ‘물리치다’는 뜻 외에도 ‘겸손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잘못에 대한 지적이나 비평을 피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과오를 범하지 않기에, 물리치는 것과 겸손한 것은 서로 뜻이 통한다. 과오를 범했더라도 깨달은 곳에서 멈춰 서서 겸손한 마음으로 뉘우친다면 적어도 같은 잘못을 되...도, 덕, 인, 의, 예는 만물의 근본이자 온전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본 요소이므로 어느 한 가지도 모자라서는 안 된다. 다섯 가지는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상호 영향을 주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도이다. --- p.40
준수하고 호연하며 영걸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우선 기다려야 한다. 선인의 지혜를 묵상하며 자신을 가다듬고 눈앞의 이익에 자신의 꿈을 옭아매지 말고 기회를 읽으면서 우선은 기다려야 한다. 충분히 기다린 뒤에는 드러내도 좋다. 뭇사람 가운데서 명철하고 공평하고 의롭게 드러내되, 따뜻하고 정직하고 선하고 겸허하게 드러내라. --- p.63
진정한 허물은 잘못인 줄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데 있다. 지나치지 않으려면 누군가 경고해주어야 하고 경고해주면 들어야 한다. 그래야 과오를 물리칠(讓) 수 있다. 양(讓)은 ‘물리치다’는 뜻 외에도 ‘겸손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잘못에 대한 지적이나 비평을 피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과오를 범하지 않기에, 물리치는 것과 겸손한 것은 서로 뜻이 통한다. 과오를 범했더라도 깨달은 곳에서 멈춰 서서 겸손한 마음으로 뉘우친다면 적어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 p.71
‘비굴하게 탐한다(貪鄙)’라는 것은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바라는 까닭에 자신의 존엄을 버리고 비굴해지기를 서슴지 않는 것이다. 대개 바라는 것은 내 몸 밖에 있다. 그런데 내 몸 밖에 있는 것을 위해 나를 버린다면 그야말로 본말(本末)이 전도된 일이 아닐 수 없다. --- p.151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마땅히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람의 방식’이다. 이 기본에서 느슨해진다면 ‘사람다운 삶’은 불가능할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것이야말로 가장 나쁜 일이 아닐 수 없다. --- p.185
자기 것을 지키는 사람은 지금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 그러면 편안하다. 그러나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갖고자 하고 심지어 남의 것을 탐하는 사람은 오히려 잃는다.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가지지 않은 것에 욕심을 부리면 결국 모두 잃는다는 뜻이다.
--- p.243
비밀리에 전해진 천고의 지혜
수많은 고전 중 ‘모략 제1서’로 당당히 손꼽히는 《소서》는 사람을 다스리고 성공을 거두는 방법과 가르침에 대해 다룬 책으로서,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세상만물의 본질을 치밀하게 고찰하고 있다. 『사기(史記)』 「유후세가(留留侯世家)」 편의 기록에 따르면, 진시황 암살에 실패한 장량(張良)이 사방을 떠돌아다닐 때 이교(?橋)에서 어떤 노인으로부터 ‘비법서’ 한 권을 받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이 책이 『소서』이다. 장량에게 『소서』를 전해준 노인은 진나라 말기의 은사(隱士)이자 병법가인 황석공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5백여 년이 지나 동진(東晉)의 난세에 어떤 도굴꾼이 장량의 무덤을 도굴해 이 책을 얻었는데, 책의 겉장에는 다음과 같이 신비한 경계의 말이 적혀 있었다.
“신성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전하지 말라.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받을 것이다.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이를 전하지 않는 사람 또한 하늘의 형벌을 받을 것이다.”
황석공은 장량을 얻어 그 책을 전할 수 있었지만 장량은 전할 사람이 없어서 그 책을 무덤에 묻었고, 이후 도굴꾼의 손에 의해 『소서』라는 책이 마침내 세상에 전해지게 된 것이다.
『소서』는 어떤 책인가
『소서』는 총 1,336자이며 총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인 원시(原始)는 본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으로 도, 덕, 인, 의, 예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책 전체의 좌표를 그려준다. 두 번째 장인 정도(正道)에서는 사람의 바른 도리는 무엇이며 바른 도가 멀리 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천하를 얻고 통치하기 위해서는 덕과 재를 겸비한 인재를 등용해야 함을 설파하면서 준(俊), 호(豪), 걸(傑)이라는 세 유형의 인재에 대해서 소개한다. 세 번째 장인 구인지지(求人之志)에서는 욕심을 줄이고 행동을 삼가 사람의 뜻을 구하는 처세술과 입신양명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네 번째 장인 본덕종도(本德宗道)에서는 도와 덕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큰 명제 아래 자신의 의지를 견고히 하고 마음을 다해 실천으로 옮기는 방법 열다섯 가지를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으로 구분해 보여준다. 다섯 번째 장인 준의(遵義)에서는 의를 따르는 실천 지침을 제시하고, 여섯 번째 장인 안례(安禮)에서는 절도를 지키는 실천 방법을 만물의 이치와 사회...비밀리에 전해진 천고의 지혜
수많은 고전 중 ‘모략 제1서’로 당당히 손꼽히는 《소서》는 사람을 다스리고 성공을 거두는 방법과 가르침에 대해 다룬 책으로서,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세상만물의 본질을 치밀하게 고찰하고 있다. 『사기(史記)』 「유후세가(留留侯世家)」 편의 기록에 따르면, 진시황 암살에 실패한 장량(張良)이 사방을 떠돌아다닐 때 이교(?橋)에서 어떤 노인으로부터 ‘비법서’ 한 권을 받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이 책이 『소서』이다. 장량에게 『소서』를 전해준 노인은 진나라 말기의 은사(隱士)이자 병법가인 황석공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5백여 년이 지나 동진(東晉)의 난세에 어떤 도굴꾼이 장량의 무덤을 도굴해 이 책을 얻었는데, 책의 겉장에는 다음과 같이 신비한 경계의 말이 적혀 있었다.
“신성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전하지 말라.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받을 것이다.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이를 전하지 않는 사람 또한 하늘의 형벌을 받을 것이다.”
황석공은 장량을 얻어 그 책을 전할 수 있었지만 장량은 전할 사람이 없어서 그 책을 무덤에 묻었고, 이후 도굴꾼의 손에 의해 『소서』라는 책이 마침내 세상에 전해지게 된 것이다.
『소서』는 어떤 책인가
『소서』는 총 1,336자이며 총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인 원시(原始)는 본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으로 도, 덕, 인, 의, 예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책 전체의 좌표를 그려준다. 두 번째 장인 정도(正道)에서는 사람의 바른 도리는 무엇이며 바른 도가 멀리 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천하를 얻고 통치하기 위해서는 덕과 재를 겸비한 인재를 등용해야 함을 설파하면서 준(俊), 호(豪), 걸(傑)이라는 세 유형의 인재에 대해서 소개한다. 세 번째 장인 구인지지(求人之志)에서는 욕심을 줄이고 행동을 삼가 사람의 뜻을 구하는 처세술과 입신양명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네 번째 장인 본덕종도(本德宗道)에서는 도와 덕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큰 명제 아래 자신의 의지를 견고히 하고 마음을 다해 실천으로 옮기는 방법 열다섯 가지를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으로 구분해 보여준다. 다섯 번째 장인 준의(遵義)에서는 의를 따르는 실천 지침을 제시하고, 여섯 번째 장인 안례(安禮)에서는 절도를 지키는 실천 방법을 만물의 이치와 사회 현상의 내재 관계를 통해 보여준다. 한마디로 『소서』는 치국 사상, 민간의 지혜, 천하를 얻고 다스리는 법이 망라되고 역사적 경험이 총결된 책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찬란한 지혜의 집약체
『소서』는 『영경(鈴經)』 또는 『옥령경(玉鈴經)』이라고도 불리며 격언 형식의 어록체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소서』는 도가(道家)뿐만 아니라 유가(儒家), 법가(法家), 병가(兵家)의 사상을 집대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황석공으로부터 책을 얻은 장량은 한나라를 세운 유방(劉邦)의 장자방(張子房)이 되어 천하를 통일하는 패업을 이룰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그저 이 책의 내용 가운데 한두 가지를 쓸 수 있었던 데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넉넉히 진나라와 항우를 망하게 하고 패공 유방을 황제로 만들었으니, 이 책을 온전히 깨우칠 수 있다면 그 쓰임이 얼마나 깊고 넓을지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책 제목의 ‘소(素)’는 ‘본디’ ‘바탕’ ‘희다’ 등의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를 토대로 ‘소서’라는 이름과 책의 의미를 해석하자면 흰색처럼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사람의 바탕, 즉 근본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간략한 글귀 속에 매우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소서》는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이 지혜의 경전으로 삼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처세의 격언과 세상사에 대한 심원한 진리는 물론이고, 사람을 쓰는 원칙,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할 때 개인의 수양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 사회를 안정시키고 다스리는 방법이 가득 담겨 있다. 이것이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소서》를 인재 경영서이자 자기계발서로 읽어도 무방한 근거이며, 또한 이 책이 장구한 시간을 거쳐 전해 내려오며 역사성을 담보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