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동안의 새로운 교구 지침

[김경무발렌티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동안의 새로운 교구 지침

   2020/07/01  17:12

우리 교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증가세가 완화됨에 따라 지난 2월 20일에 중단하였던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5월 7일부터, ‘후원회 미사’를 6월 4일부터 힘겹게 재개하였습니다. 하지만 종교집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 방역당국과 시에서의 ‘종교소모임에 대한 자제’ 권고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교회가 소극적인 대처로만 일관하면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너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습니다. 이에 감염병의 위험을 낮추고자 하는 국민들의 노력에 최대한 동참하는 가운데 교구민들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동안의 새로운 교구 지침’을 발표합니다.

1.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자기의 고유한 조건에 따라 거룩한 삶을 살며 교회의 성장과 줄기찬 성화를 증진하기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는 교회법 210조의 가르침대로 ‘교회의 성장과 개인의 성화를 위한 주일미사의 참례’는 모든 신자들이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할 ‘중대한 의무’입니다. 이에 코로나 19가 많이 완화되고 방역규칙에 따라 미사를 잘 봉헌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종전 주일미사 관면의 대상을 축소하고자 합니다. 이제 어린이들과 어르신들, 직업상 감염의 우려가 큰 사람이라 하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주일미사에 참석해야 합니다.

2. 주일미사만 봉헌하고 평일에는 미사를 드리지 않았던 본당도 방역지침을 지키며 신자들의 영신적 유익을 위하여 평일에도 미사를 봉헌해야 합니다. 각 본당은 가급적 빨리, 성모당은 7월 9일(목)부터 평일미사를 봉헌할 것입니다.

3. 주일학교는 아직 시작하지 않으나 어린이미사, 학생미사, 청년미사 등을 본당 여건에 따라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재개하기를 권고합니다. 이때 가능하면 미사 전이나 후 성전이나 강당에서 교리반을 대신 할 수 있는 시간을 짧게나마 가지도록 합니다. 따로 어린이나 학생미사가 없는 본당에서는 가족미사를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주일미사에 꼭 참례할 수 있도록 안내하길 바랍니다.

4. 본당 여건에 따라 필요한 첫영성체, 견진을 비롯한 기타 교육 등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최대한 실시토록 합니다.

5. 지난 6월 28일(주일)에 열렸던 세나뚜스 월례회의 건의에 따라 (낮과 저녁) 평일미사 전이나 후 ‘합동주회’를 갖기를 적극 권고합니다. 가급적 레지오마리애 주회가 있었던 날에 밀폐된 공간이 아닌 성전이나 강당에서 방역지침에 따라 꾸리아 주관으로 주회를 가질 것이며, 이때 활동보고는 문자나 전화로 하도록 합니다. 신부님들은 훈화와 강복에 적극 임해주시고, 합동 주회합이 어려울 경우에는 카톡이나 밴드와 같은 SNS, Zoom이나 Meet 등의 온라인 모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주회합을 가지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6. 그 밖의 신심단체는 작은 교리실에서의 소모임을 피하고 성전이나 강당 등 넓은 공간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월례회 모임을 가지도록 합니다. 이때 차나 음식 나누기를 하지 않습니다.

7. 본당 여건에 따라 일괄고백과 일괄사죄 예식을 다시 가질 수 있습니다. 8월 15일 이전 적당한 때에 한두 번 더 실시할 수 있으며, 이 예식에 참여한 사람은 판공성사를 본 것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8. 본당 신부님들은 (단체 대표들과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감염에 대한 우려로 미사에 참례하지 못하고 있는 신자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 등 ‘전염병 상황에서의 비대면 사목활동’에 최대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