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키 앉았다 일어서기
각 관절에 대한 인식과 업 디랙션.
기본적인 그라운딩은 업디렉션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중력에 몸을 허용하는 것과 업하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자연스러운 업 디렉션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위를 향해 올라가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 업디렉션 상태에서의 멍키가 이루어진다.
공간에 대한 인식.
처음에는 몸에 대해서만 인식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공간에 대해서도 더 인식을 하게 되었다.
공간에 대한 인식을 할 때는 나의 의식이 확장되는 것 같았고 그 결과 몸에 대한 의식도 더 정확해진 것 같았다.
공간에 대한 의식에서 뒷공간에 대한 의식이 유난히 부족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공간에 대한 의식을 하고 멍키를 했을 때와 없이 했을 때는 그 차이가 확실히 있었다.
공간에 대한 의식이 없이 했을 때는 억지스러웠고 공간에 대한 의식을 했을 때는 훨씬더 자연스러웠다.
주변에 더 많은 도움을 받는 듯 했고 공간에 나를 도와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공간이 밀어준다는 생각을 했더니 무릎이 더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움직임, 소리, 호흡은 하나다.
이것이 각기 독립적인 개별의 기능이라고 나도 모르게 인식해왔던 것 같다.
그러나 AT를 하면 할수록 이것이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유기적인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그냥 하나인 것 같다.
서 있기에서 업디렉션을 주는데 이때, 엉덩이에서 땅과 연결된_다리가 아닌_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에 대해서 의식을 하자 고관절 분리가 되 잘 되는 듯 했다.
멍키할 때 머리의 움직임. 머리가 숙여질 때가 있는데 머리만 개별적으로 의식을 해서 그런 것 같았다.
머리와 무릎을 중심으로 인식하지만 머리와 무릎이 독립되어서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부위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서 움직인다는 생각을 했을 때, 즉, 머리와 무릎을 의식하지만 그것을 중심으로 전체를 의식하면서 할 때 머리의 숙여지는 현상이 개선될 수 있었다.
그라운딩을 따로 작업하고 공간에 대한 인식을 따로 하고 지시어를 따로 주고 호흡에 대한 인식을 따로 하지만 결국은 그것이 다 같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라운딩 없는 호흡은 없고 호흡없는 지시어는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어찌보면 그냥 당연한 일 같다. 움직임과 호흡 소리가 하나 듯이 위의 모든 것도 하나인 것 같다.
공간에 대한 인식
지시어를 혼자서 하다보면 속으로 빠져들 때가 있다.
멍 때리기도 하고 잡생각이 들어오기도 한다. 이런 지시어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특히나 공간에 대한 인식이 없는 지시어는 뭐랄까.. 하나만 생각하는 것 같다.
내 몸이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느낀다.
공간과 연결되어 있는데 내 몸만을 자각하려고 하니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셈이다.
공간에 대한 자각은 내 몸과 직결된다.
이때 멍키가 훨씬 부드러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침이면 어깨가 너무 아프다. 딱딱하고 결리고 통증이 심하다.
이것은 잠을 편하게 못자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요즘 잠을 설칠 때가 많다.
아침에 일어나서 위스퍼 하를 하고 멍키를 하면 어깨의 통증이 사라진다.
이는 언제까지 반복될까.
멍키 연습하는 것과 지금 일지를 쓰는 것과 다른 활동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시작! 훈련 끝! 이런 마음 자체가 AT에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지금 타자를 치는 이 순간에도 디랙션이고 멍키이다.
오늘은 호흡이 너무 힘들었다.
일어나서 연습을 하는데 서있는데 숨이 찼다.
(단지 서 있는 것 만으로) 서서 지시어를 소리 내어서 했는데 말 한마디 한마디 너무 숨이 찼다.
장기가 꼬여있는 느낌이 들면서 호흡은 굉장히 약하게만 지속되었다.
연습을 지속하면서 어떤 과정이 일어났는지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조금 씩 편안해 지긴 했다.
누웠을 때와 앉았을 때 서있을 때가 호흡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기본적으로 눕든 앉든 서든 같은 호흡이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경험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서서 있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앉는 것도 힘들었다.
중력이 나의 장기를 다 끌어당기는 듯 했다. 말을 시작 하기 전 긴장을 하는 습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코로 들숨을 하지 않고 입으로 들숨을 하는 습관도 있었다.
means-whereby 의미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었다.
앉고 중간에 멈추고 서는 3단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다 같은 하나라는 것.
모든 것이 진행과정에 있는 것.
이것은 연습을 임하는 마음에서도 중요했다.
연습을 이 만큼 해야지! 했다! 끝! 이러한 과정은 means-whereby 에 어긋났다.
서두르는 마음.
조급한 마음이 늘 뒤따른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디렉션을 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처음과 끝이 같은 다시 몸으로 돌아오고 돌아오는 과정.
- 교사과정 1학기를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