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학기 시인은 학전농막교실을 열고, 후학들을 가르치고 배워나가는 동안 신도시 개발 붐이 일어 아파트가 들어서며, 정월 대보름날의 달맞이 축제와 같은 전통 놀이가 점점 사라져 간다. 안타까운 마음에 8년 동안 혼자서 축제 준비를 하고 국가와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비는 일을 해 왔다. 동네 문인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초정해 한자리에 모여서 사랑 노래도 부르고, 축제를 즐기며 생활했다
새벽에 일어나 들판에 나가 사과나무도 심고, 흑염소도 키우며 붓을 들고 시심詩心을 키워나가는 게 마지막까지 지키는 자존심이다. 농부의 자세와 시인의 자세로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다.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은 어떤 삶일까. 바로 배 시인과 같은 삶이다. 가르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가르치는 삶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정종명<한국문인협회 25대 이사장 역임·계간문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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