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베드로의 설교–오늘은 베드로의 설교중 회개와 세례를 받으라는 본문에 귀를 기울이며 그 뜻을 생각해보도록 한다.
2.베드로의 촉구(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용서를 받으십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8절)
▶오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 – 상대방을 이기고 나의 삶의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경쟁적 사회구조는 빨리빨리 문화를 가능하게 했고 ‘나만 아니면 돼’ 수준의 천박한 삶은 모두를 고통과 고난의 자리에로 밀어넣고 말았다. 교회도 자본주의를 교회 안으로 무분별하게 받아들임으로서 적자생존, 양육강식이라는 무시무시한 구조가 교회 안에 자리 잡게 하고 말았다. 교회는 이러한 구조에 관하여 궁금한 마음으로 질문하는 이들은 ‘믿음이 없다’ 라는 프레임을 덮어씌워서 교회밖으로 밀어내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회개/repent–회개는 ‘죄로부터의 돌이킴’을 의미한다. 교회가 지금까지 보여온 행태는 교회밖에 있는 사람들의 시각에 타당하지 않게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사회를 이끌어 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개혁적인 교회가 오늘날에는 개혁의 대상이 되는 부끄러운 시절이 되고 말았다.
3.통증수용(사도들은 예수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 것을 기뻐하면서 공의회에서 물러나왔다. 행5:41)
▶골방으로–오늘의 교회는 골방으로 들어가서 왜 우리들이 사회적인 신뢰를 잃어버렸는지,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를 망가지게 하는 어떠한 내적요인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채 열심히 살아가는 자충수를 두고 있는 지를 냉정하게 성찰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친히 이루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신다’(롬8:26) 남탓하는 자리에서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리는 자기 최적화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
▶우보천리牛步千里/지속적인 통증수용작업–‘통증수용작업’은 딱딱한 껍질을 부수고 유연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실천의 자리에 이를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4.펑상심(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아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롬7:15)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 숨어 있는 자본적 구조와 의식, 경쟁적인 교회운영, 계급적 사고구조 등을 극복하고 평등적 가치가 구현되는, 하나님의 공의로움이 실천되며 모두를 사랑하는 건강한 교회를 꿈꾸되 꾸준히 그 길을 걸어간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고단할 때, 넘어지기 보다는 다시 희망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은총의 빛 아래에서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서 세상에서 빛 되고 소금되는 날을 그리워하며 흔들림 없이 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