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을 성찰해 보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우 리 자신이 얼마나 성경말씀을 가까이하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기 는 합니다만, 그분을 알기 위해, 그분의 은총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 니까?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을 모르면 그리스도를 모 르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모르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성경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쓰고, 외우고, 살며 진리의 그 아름다움과 감미로움을 맛보아야 합니다. 한 번 맛들인 사람은 결코 진리를 외 면하지 않습니다. 진리를 위해 목숨까지 바칩니다. 그 말씀을 듣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징벌로까지 느낍니다. 아모스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아모 8,11).”
8. 우리 교구의 신자들 가운데 주일미사 참례의 의무를 궐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 마나 많습니까? 타성에 젖어 마지못해 신앙생활하며 기쁨과 감동 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세례를 받은 후, 신앙의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쉽게 냉담에 빠지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많은 사목자들이 이 문제 때문에 고심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그들 모두는 말씀에 맛들이지 못하였기 때 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시편저자와 같이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 119,105).”
당신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
9. 2017년 춘천교구의 모든 본당에서 성경 사목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경 공부반을 새롭게 만들고 기존의 성경 프로그램(여정, 백주간, 40주간, 성독, 통독피정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십시오. 성경 필사자들도 더욱 늘어나도록 독려하여 주십시오. 모든 신자들이 날마다 성경의 참뜻을 이해하고 실 천할 수 있도록 사목자들의 정성이 담긴 강론도 필요합니다. 준비하는 시간만큼 정성이 담길 것입니다. 신자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교구의 각 처,국에서는 이에 합당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노 력할 것이고, 본당의 필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