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희 한국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 지난 1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에 입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인연을 맺은 뒤 종교, 언론,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가정연합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와 고인의 인연은 특별했다. 육군사관학교 2기로 미국 군사학교를 수료하며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춘 그는 1970년대 가정연합이 미국에서 교세를 넓혀가던 시절, 문 총재의 연설을 통역하며 문 총재와 신자들 간의 가교 역할을 했다.
1971∼1994년에는 문 총재의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고인의 딸인 훈숙씨는 정혼자인 문 총재 차남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영혼결혼식을 올려 문 총재와 사돈지간이기도 하다.
고인은 가정연합 대북사업의 토대를 닦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1991년 문 총재와 한학자 총재가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을 때 수행했고, 김 주석이 사망했을 때는 조문을 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당시 남한에서는 정부든 민간이든 조문을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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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간 5주년 기념식 1994년 세계일보 창간5주년 기념식에서 박보희 당시 사장이 가정연합 문선명·한학자 총재, 이만섭 당시 국회의장(오른쪽)과 건배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첫댓글 기사 공유 감사드리고 박보희 회장님의 영계 안착을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