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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 크루츠 여행에서
김숙경(Stella)
해상여행을 오랫만에 한다. 우리 일행 5명은 캘거리에서 차로 13시간 운전하여 밴쿠버에서 승선을 하였다. 출발 전부터 가슴이 벅차 올랐다 부부동반 2팀에 난 혼자라 걱정했는데 나를 배려해 여성 셋이 한방을 쓰고 남편들이 한방을 쓰게 되어 미안하였다 우리는 5층 바다가 보이는 배란다가 넓은 선실에 체류하였다. 바다에서 보는 일출 일몰이 장관이었고 알라스카 도착까지 바다 풍경도 아름다웠고 고래인지 상아인지는 구분은 못하였지만 멀리서 춤사위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고호의 태양에 불타는 바다 그림이 생각 났고 여고시절 막연한 꿈을 향해 수평선을 넘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고, 세계여행을 꿈꾸었던 소녀가 이렇게 북극에 있는 알라스카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기특해 보이기도 하다. 어른이 되어 쾌 많은 나라를 항공으로 여행하였지만 크루츠는 두번째 여행이었다. 정말 가고 싶었던 알라스카 여행이라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기대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내가 이미 캐나다 생활에 젖어 있어 흥미로운 거리 풍경은 아니었고 방문한 대부분의 도시는 캐나다의 조그만 도시와 비슷해 보였다. 아마도 한국에만 살다 왔다면 대단한 흥미로운 도시로 보였으리라. 우리가 선택한 크르츠 선박은 아메리카 홀랜드이었으며 선실이 2600개 정도고 탑승 승객이 2500명정도며 스탭진이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거대한 아파트 한 동이 움직이는 것 같다. 거대한 물체가 바다를 가르는 파도의 흰 물거품의 물길은 볼만하였다.
크루즈 여행의 장점은 뱃속에서 맘껏 즐길 수 있는 많은 시설과 행사가 있다는 것이고 먹을 것이 지천이다. 먹고 싶은 것 맘껏 골라 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카지노도 해보고 그림그리기 종이접기등 행사와 댄스파티도 참여할 수 있었고 음악연주회도 참석하여 평소 하기 어려운 행사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다. 운동시설과 쇼핑몰 아이들 놀이방과 사진촬영실 모두 들러보지도 못할 만큼 다양하였다 크루츠의 참 맛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 우리는 수영, 사우나하며 영화도 감상하고 탁구도 치며 즐겼다. 매일 밤 메인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마술쇼, 음악콘서트등 다양한 행사를 했지만, 우리 일행은 마지막 밤에만 관람했다. 디지탈시대 걸맞은 영상과 함께 현란한 무희들의 춤사위가 대단히 흥미있고 볼 만하였다.
목적지 알라스카 도착하여 몇 도시에 내려 육지로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어서 더욱 좋았다
기차도 타고 버스도 타고 걸어 상점과 도시를 구경하고 다채롭고 흥미로운 여행이었다.
알라스카의 작은 섬마을 여러 곳을 들러 이것저것 구경을 할 수 있었다. Discover Skagway, Make New Frends in Juneau, Mysterious Ponds Formed a Retreating Glacier, Say Hello to Ketchikan 작은 도시였지만, 그곳마다의 특색이 있어 좋았다. 길을 따라 걸으며 구경도 하고 뮤지엄에 들러 그들만의 민속과 토속적인 오랜 생각과 꿈, 사상을 잠시나마 읽고 돌아볼 수 있었다. 여행 가방을 챙기며 '알라스카'는 춥겠다는 생각에 두꺼운 옷을 챙겼는데 막상 도착하니 날씨가 화창했고, 하루만 비가 와서 조금 추웠다. 기억에 남는 몇 곳의 도시를 소개하고 싶다
첫째 정착 도시는 알라스카 수도 쥬노Juneau이다
크루즈는 밤새 항해를 하여 알래스카 주도인 주노에 도착한 것은 이틀 항해를 한 다음이다. 바다만 보다가 육지를 밟는다는 것도 참으로 좋다. 육지만 걷다가 바다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주노항에는 우리배 외에 수척의 크루즈가 와서 정박해 있었는데 그것 또한 장관이였다.
주노는 1906년 이래로 알래스카의 주도이다. 부동항이 있는 항만도시이며 인구 3만 1,500명이 살고 있다. 현재 교통의 요지, 교역 중심지로서 번창하고 있다. 주요 엑티비티로는 주노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주노 전망을 보는것과 멘든홀 빙하를 보는것 이다. 주노항에는 일일관광을 신청할수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모여 있다. 우리는 선착장 주변 상가들을 들러보고 뮤지엄도 들러보았다. 일일관광은 하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하였다. 주노 다운타운 뒷산에도 눈이 녹아 곳곳이 폭포를 만들어 내고 있어 장관이었다. 이 정경을 캐이블카를 타고 보러 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멀리서 보기만 했다 또 주노의 마지막 하일라이트는 Tracy's King Crab 레스토랑이다. 주노의 명물로 사진에서도 길게 줄 서있는 관광객이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캐나다에 살아서 킹크랩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기에 줄까지 서서 먹기는 시간이 아까워 먹지 않았다. 맨든홀 빙하를 가까이서 보지 못한 것이 더 아쉽기만 하였다.
주노항 선착장에 정착한 여러 크르츠선박
주노항과 킹크랩 레스토랑이 보인다
두번째 정착 도시는 스캐그웨Skagway이다
알라스카 골드러시 시절엔 인구 3만명이 넘었던 도시가 지금은 1000명 정도 사는 작은 도시다. 금광을 찾아 일확천금을 노리고 몰려든 사람들이 유콘까지 이어진 철도에 몸을 싣고 얼마나 열성적으로 금맥을 찾았을까 싶다. 스키그웨이 내리면 철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골드러시 시절에 알라스카에서 캐나다 유콘까지 이어진 철도다. 산악철도로 명성이 알려진 철도가 스캐그웨이에서 시작한다. 아직도 금의 상징으로 상점에는 금으로 만든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우리가 탄 철도는 깨끗하였고 천정이 높았다 1인당 140불을 내고 탔다 쾌 비싼 가격이다. 그래도 타 볼만하다. 기차는 협곡을 지나고 호수와 광맥이 있는 돌산과 우거진 나무숲과 이제는 사용하지 않은 콰이강의 다리같이 보이는 버려진 다리를 보여주며 어두운 터널도 지나고 꽤 길고 험한 곳을 가고 있다 꾸불 꾸불 올라가는 철도가 쾌 흥미롭기도 하다.
산악철도는 처음 타 보기에 예전에 금을 싣고 캐나다 유콘까지 날랐다는 철도라 유심히 보았다. 대단한 공사를 한 것 같아 금의 위세가 느껴진다. 우리가 탄 열차는 화이트 패스 열차다. 2시간 반을 왕복 타고 산악지대의 골드러시 시절을 상상하며 주변을 잘 살펴 보았지만 금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초라한 도시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 때의 철도 덕분에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어 우리도 이 열차를 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정말 세월은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잠시 화장실 다녀오고 일행을 놓쳐 혼자 선박으로 돌아오는 길에 선창장 주변을 맴도는 돌고래도 보았습니다 이것도 행운인듯 하다
친구는 나를 기다리다 호랑이눈 광석 팔지를 3개 기념으로 사 왔다. 예쁘고 앙징맞은 광석이었다. 혈액 순환에 좋다고 꼭 팔지를 하고 다니라고 한다. 잠시 떨어져 걱정했지만 기분이 풀렸다.
스태그 웨이 항구와 철도가 보인다
스캐그 웨이 상점(이곳에서 우리는 똑 같은 호랑이 눈이라는 광석 팔찌를 너무도 싸게 샀다)
세번째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글레이셔Glacier 베이 국립공원 크루징
대빙하 협곡 드레이시 암
이번 여행 중 기억에 남는 곳은 Glacier 이었다. 우리가 막 도착했을 때 저 멀리에 그래시어 빙하가 보이는 것이었다.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빙하를 받치고 있던 짙푸른 산에 신선이 놀다 금방 떠났을 법한 구름이 산허리에 띠를 하얗게 두르고 우리를 마중하고 있지 않은가. 참으로 장관이었다.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 앞에 그만 작은 피조물인 나를 생각했다. 우리 모두는 어린아이처럼 뛸 듯이 기뻐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바로 그 자리에 그 순간에 우리가 있었다. 그러나 내가 방문전 생각했던 빙하는 아닌 것 같아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때마침 비가 와 빙하의 눈물을 보는 듯하여 신비롭기도 하였다. 배는 정착하지 않고 글레이셔 베이 주변을 가까이 서서히 움직이며 보여준다. 마침 비가와서 빙하 파편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더욱 신비하면서도 걱정된다. 빙하 파편과 배가 부딪치는 소리도 감지 할 수 있었다, 대빙하 그래이셔는 지구의 온난화로 점점 녹아 많이 가라앉고 있다고 한다. 굽이 굽이 협곡을 지나면서 빙하 파편들이 바다에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온난화의 상징같이 보여 안타깝다. 우리 다음세대는 어떤 자연재해가 있을까 걱정 된다. 빙하는 푸른색으로 신비한 빛으로 반사하고 있다. 우리일행은 선창에서 맘껏 사진을 찍고 비를 맞으며 북극의 빙하를 보는 느낌을 가슴에 담았다.
트레이시 암 대빙하 협곡을 서서히 항해하며 다음 코스로 접어 든다
그레이셔 협곡 골짜기에 폭포와 빙하 파편
네번째 정착 도시 케치칸Ketchikan
크루즈는 밤새 항해하여 마지막 정착지 케치칸으로 이동한다.
케치칸의 인구는 약 15000명 정도 5번째 꼽히는 도시이다. 케치칸 강을 따라 크릭 스트리트에는 선물샾, 캘러리, 카페등이 아름답게 모여 있다. 선착장에는 당일 관광 호객꾼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다. 우리 일행은 버스 관광을 찾아 딜을 했다 일인당 110불이라는데 5명 250불 현찰을 주겠다고 하니 메니져에게 물어보고 그리해 주었다. 정말 여기도 에누리가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버스는 정말 개인집 같은 자작으로 만들어진 개성있고 멋스런 버스였다 기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이크를 내려 놓지 않고 줄기차게 관광 안내방송을 한다 대단한 열정이라 느꼈다. 총무는 그 열정에 팁을 많이 주었다. 버스 관광일정이 정말 다양하고 좋았다. 캐치칸 강변 도로로 버스 덜컹거리며 간다 그리고 연어가 산란하는 곳을 관광하고 다음으로 토탐 민속 박물관도 방문하여많은 토탐을 보았다. 그 과정도 볼 수 있었다. 토탐은 여러 종류로 거대한 크기라 정말 사진으로 담기도 힘들어 부분 촬영하였다. 캐치칸에서 우리는 같은 옷으로 갈아 입고 마냥 여고 동창처럼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케치칸 강을 따라 크릭 스트리트에는 선물샾, 캘러리, 카페등
마지막 정착지라 이곳에서 가족에게 줄 선물과 우리 셋이
똑 같이 입을 캐치칸이 써 있는 셧츠를 샀다
케치칸 강을 따라 연어들이 올라와 산란을 하는곳으로 매우 유명한 곳
캘러리도 있어 예술 작품도 감상
토템 헤리티지 박물관
토착 원주민들이 조각한 다양한 토템의 상징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탈도 전시되어 있고 토착민들의 토템 문화 전시관
캐치칸을 끝으로 선박 크르츠 여행은 끝나고 밴쿠버로 돌아가는 길이 참으로 긴 항해였지만 크르츠 속에서 생활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선객을 즐겁게 했다. 음악연주 춤 공연 댄스파티등에 참여하며 크르츠를 최대한 즐겼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친절한 직원들의 배려다. 식사 때 보여주는 친절은 식사를 즐겁게 하고, 고객을 위해 침대에 수건예술은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배우고 싶어 풀었다 다시 해 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집에 오니 그 수건 예술도 가물하다. 몇 가지의 추억은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친절한 직원에게 팁을 개인적으로 하면 좋은데 이번 여행에서 팁을 회사측에서 미리 받았다 1일당 150불을 지불하였다 이런점은 시정했으면 한다. 팁은 친절한 직원에게 고객이 마음 내키는 만큼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점은 회사에 건의하고 싶다 여행에서 회사의 횡포를 일부 알게되면 기분이 나빠지고 그 여행사 상품으로 여행하고 싶지 않아진다 다음 크루츠를 한다면 다른 회사 상품을 선택할 것 같다
형제들과 지중해 크루츠를 가고 싶다 이번 팀과도 또 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 마음이 맞아 같이 여행하는 것은 축복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여행의 최고 덕목은 건강임을 잊지 말자
* 알라스카 크루츠 여행 기행수필은 한번 여행해 볼 만한 곳이기에 올려보았습니다
혹 계획하고 계신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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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현~~ 고맙습니다. 가슴이 시원 해 지는 생생한 여행의 참 기쁨이 폭발하네요 건강히 여행하시니 감사하고, 늘 축복의 시간 즐기시기를 소망합니다 내내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여행은 생기를 돋게하는 힘이 있어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선생님 뵙고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알라스카를 작년 여름에 다녀왔습니다
선생님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