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누나 한 달에 한 번쯤 새벽이면 전화벨이 울린다 샌님 월급으로 네 아들 훌륭하게 키웠다 마지막 전화 때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다 “더는 행복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 없는 누나 “교회에서 20년 동안 성경을
가르친다” 고 처음 들었다 내가 근심하고 있는 것에 염려하고 있는 줄 몰랐는데 해법을 풀어헤쳐 버렸던 한마디의 말, 하늘이 열렸다 “세 살 때 버려진 아이”라며
놀랄 때, 침묵이 길었다 나도 죽을 뻔했잖아! 조용한 목소리, 알고 있어! 전교 1등
놓친 적이 없어 샌님 눈여겨봤던 것, 어느 날, 생일
선물 한다며, 넥타이값이 없어서 나를 친구와 함께 찾은 적이 있었던, 가난했던 누나 이민 절차 중 무슨 반지였는지 모르지만 내게 주었다 어린 연 연생 네 아들 힘겹게 키우면서, 이민 오자마자 “오백
불” 재빨리 보냈다 대형 냉장고를 샀다고 했다. 필요했을 것이다 전화가 오면, 버려진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할까 그리고,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동차 없이 작은 아파트 검소하게 살면서 작년, 1등
칸을 타고 왔던 것은 네 아들. 적립했던 무엇인가 모은 것, 공짜였다고 떠날 때. 용돈을
주려고 큰누나에게 5분만 기다려
달라 했으나 떠났기에, 공항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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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이와의 추억담 잘 보았습니다
가족은 삶의 기둥이지요
새해 축복 많이 받으세요
예현님의 글을 오늘에서야 보았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문협이 아쉬워 그동안 열어보지 못했습니다
윤동주 문학상을 받으셨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달에 한 두번, 새벽에 책상에 앉아 있으면 전화 벨이 울립니다
작은 매형이 교회에 가시는 시간이기에 전화를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작은누나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