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이브에 / 유명숙
웃던 몇십 년,울던 수십 년 흐릿한 기억 속에 멋진 신사 한 분 서 있다 아버지는 통나무를 자르는 톱날에 싹둑 인생의 삶을 도려 내고 꿈과 좌절을 가르치시며 크리스마스이브의 행복을 식초와 간장에 담아 놓고 가셨다 배신과 상처, 가난과거짓이 돌돌 말아버린 인생 거침없이 휘둘리다 오뚝이를 만나고 삼켜도 소화되지 않는 시간의 공간을 한 병 가슴에 숨겼다 온통 어둡던 마음에 빛을 꽂고 부활할 수 있는 생명을 믿는 결단 하나로 날파람에 실려 회복의 돌다리를 건넜다 그때는 얼마나 아름다운 젊음이었던가? 또박또박 재롱둥이 손녀에게 편지를 쓰는 투박 한 손과 펜 사이로 미련과 눈물이 뚝뚝 떨어져도 행복한 마음을 사수한다 하여 올해도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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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탄 축복 많이 받으셨는지요
새해 황금돼지해 건강하시고 소망 모두 이루세요
추억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가슴에 못으로 박히기도 하지요
감사히 보고 갑니다
예현님 고맙습니다 기해년을 맞아 더 건강히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