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2 ' 는
지지난주에 이미 봤다
강철비 1편이
신과 함께'와 엇비슷한 시기에 개봉해서
손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한 영화다.
신과 함께'가 소문난 잔치에
겨우겨우 건더기 몇개 겨우 건진정도라면
강철비 1편은
어느정도 감안하고 봤지만,
훨씬 재미있고
심도 있는 내용이었으며
오히려,
마케팅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신과 함께'의 일방적 기세?와 홍보에
밀리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오히려,
생각보다 더 잘 나온 액션에,
좀 더 남성적인 하드코어 액션을 한, 두 씬
더 넣고
홍보도
더 남성적인 영화로 나갔다면
7,8백만까지 볼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감독이나
돈을 댄 투자자들이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철비 2 : 정상회담 ' 은
1편에 이어
보다 더 한국, 북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의 상황을 알리는
메세지에 좀 더 집중하면서도
양우석 감독의 취향이 잘 살린
잠수함 액션씬을 넣어 만들었다.
우리의 상황을 알리는 메세지에
집중하는 초, 중반부가
현제의 세계 정세에 대한 이해가 있거나
그것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잘 정리된
현재 우리와 우리 주변의 정세 브리핑이
영화 내용에 이어지고,
남북미 정상이
주변 측근이나 외부의 개입없이
심해의 잠수함 선실에서
서로 부대끼며
3자가 대화하며
이해해간다는 내용은
보는 동안
감독의 절실함이 느껴졌다.
우리를 둘러싼 문제에
너무 많은 외부자들과
이해당사자들 반대세력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부러
물리적으로 고립된 장소를 설정하고
각자의 솔직한 상황과 심정
이해관계를
이해당사자인 남북미
3자가 해결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그대로 읽을수 있다..
역대급 태풍이 몰아쳐
세찬 비바람과 거친 파도가 출렁이는
수면위 상황이
당사자 이외에
반대파와 이해당사자들의
수많인 개입과 간섭들을 표현한다면
수면 아래 잠수함에서
갇힌 선실의 세명의 상황은
이해관계자가 아닌
이들을 배제한
당사자 셋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욕망과 이해
솔직한 마음과 상황을 분리시키는 장치다..
이것은
중재하는 한국의 입장과
북한과 미국의
김정은 트럼프의
탑다운 방식이기에
가능한 장치이기도 하다.
강철비2의 아쉬운 점은
초중 반의 정세에 관한 스토리와 브리핑이
좀 길었던 점과
남북미 정상이 북한잠수함 선내에 갖혀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의 임팩트가 좀 약했다는 것.
블랙코미디가
하나 또는
한 씬에서
한번은 크게 터져줘야
분위기를 지속할수 있는데,
블랙코미디가
잘 발휘되고
관객에게 잘 전달될
한방이 부족했다는 것은
아쉽다..
후반의 잠수함 씬은
고증에 고증을 더해서 만들었다하니
잠수함을
거의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컷 정도로만
아는 일반관객들이야
잘 만들어진 가상체험의 장이었고,
잘 만들어진 수중액션신으로
아주 좋았다.
마무리로 가는 과정도 좋았는데
반복되지만,
중간 중간에
좀더 임팩트 있는 브리핑의 설정이나
블랙코미디의 요소를 각인시킬만한 한방이 부족한게 아쉽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이번주에 그저께 봤다..
사실, 볼 예정은 없었는데,
날이 너무 덥기도하고 해서
피서 삼아 봤다..
예고편만 봐도
그렇게 기대되지 않았다..
반도'도
예고편 한번 보고
볼 생각을 접었다...ㅋ
다만 악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예전에
홍콩과 합작해서 만들었던,
도둑들' 을 떠올리게 했다.
일종의 기획상품이라는거다.
이번의
다만 악에서~는
한국, 태국 합작 느낌이 강하게 나고,
태국쪽의 요청으로
황정민 이정재가 들어간게 아닐까 싶다.
다만 악에서~ 마케팅으로
이전에 나왔던 영화 신세계'를 자꾸 언급하던데
아무런 연관도 없거니와
그냥 이미지만 차용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아주 실력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감독인 것처럼,
다만 악~'의 감독도
나름 실력있는 감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감독이 주도하는
한국 특유의 작가주의 영화라기보다는
자본과 자본이 만나고
자본을 대는 이들이 원하는 요소를
감독이 적당하게 섞고,
해외로케와 액션씬으로 구성된
단순한 타입의 상품이 나온 것이다.
영화를 이어가는 것은
아주 단순한 이야기 구조는
뭔가 더 설명하지 않고
그냥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쭈~욱 이어간다.
이런 단순한 이야기에
뭔가 설명을 더 넣으면
더 망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무 설명도 하지않기 때문에
이 영화는 끝까지 볼수 있게 했다.
다 보고 나서도
그렇게 남는게 별로 없다..
뭐, 재미없냐? 라고 한다면
이미 적었지만
이 영화는 끝까지 보게는 만들었다.
그냥 한 여름에
별 생각없이 보게 만든
적당한 스릴에 액션을 넣어 만든 영화다..
신세계2편은
여러 사정상 만들지 못한다는
박 감독의 인터뷰를 본 적 있다.
일종의 후편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나온걸 수도 있고..
끝!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