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서울/음악/남자)
안녕하세요. 저는 교수님과 2년을 함께 공부하며 이번에 서울최종합격을 했습니다.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과 선생님들께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글을 씁니다^^
부족하더라도 지혜로우신 샘들 중요한 내용한 쏙쏙 뽑아서 보실거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정성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교육학을 싫어했습니다.. 대학 때도 출석만하고 시험 성적은 항상 날렸던거 같아요;
탕자처럼 다른 곳들을 배회하다 임용으로 돌아왔을 때 제일 걱정된 부분이 교육학 이었습니다.
물론 공부는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하지만 저는 교수님의 영향도 많이 받는 스타일이기에 주변 지인들에게 묻고 카페에서 추천글을 보면서 여러 교수님을 알아봤습니다. 그 때 권지수샘은 1년 강의도 안하시고 하반기에만 강의를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다는 이야기가 돌아서 교수님의 샘플 강의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제가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된 이유는
1. 안정적인 목소리 톤
- 전공 특성상 소리에 민감한데 남자 교수님들은 대부분 계속되는 강의와 흡연에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분들이 많으셨으나, 교수님은 목소리의 톤이 좋으시고 안정적이셔서 들을 때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명쾌한 강의, 체계화된 자료
- 1,2월에는 배경설명도 해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고 쓸 만큼만 딱 암기하라고 하시면서 명쾌하게 정리를 잘 해주십니다. 강의 또한 여담보다는 강의를 충실하게 해주시고 스피디하게 진행하십니다.
- 자료가 체계화가 잘 되어있어서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자료도 교수님께서 여러 자료를 보시고 직접 작성하셔서 내용이 쉽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3. 개인피드백
- 이 부분이 결정적이었는데 1-6월에는 강의가 끝난 후 암기를 하고 교수님께 직접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암기를 다 못하면 집에 못가요ㅋㅋ 처음에는 정말 심할 때는 오후 1,2쯤 강의가 끝나고 저녁 8시 마지막으로 남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정말 못했거든요..) 교수님과 함께하는 스터디. 정말 최고의 베테랑 스터디 원과 1:1 스터디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 직접 검사를 받기 때문에 정말 기를 쓰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교재를 달달 외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를 하고 저의 말로 풀어서 말하면서 교수님이 수정해주시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변했습니다. (교수님께서 항상 ‘선생님 말로 하세요~’라고 하셨는데 이게 나중에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시기별로 권지수샘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한 방법을 더듬어보면..
(2017년에는 완강을 했고 2018년에는 7-8월부터 들었습니다)
1-6월 상반기 (2017년이라 기억이 많이 손실되었습니다..)
- 1-2월에는 교수님이 배경설명도 해주시고 중요한 핵심 내용 위주로 강의를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배경설명을 재밌게 해주시면 그런 것들을 책에 적어서 기억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또 앞글자만 따서 암기방법을 알려주시는데 이게 도움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3-4월 심화강의에는 1-2월에 내용 추가를 해서 멘붕이 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때부터는 조금씩 강의 진행도 빨라지기 때문에 1-2월 성실히 하셔야 합니다~
- 5-6월 기출강의는 객관식 문제를 다시 보면서 저는 모르는 내용이 많아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그럴 필요는 없고 그냥 그 중에서 논술에 적합한 내용만 뽑아서 공부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식 문제에 쫄 필요 없습니다!!ㅋㅋ
- 저 혼자 공부할 때는 일단 교수님과 1:1 피드백을 받기 전에 죽어라 외워서 테스트를 꼭 치렀습니다. (절대 집에 가지 않았어요.. 저와의 약속!!) 그리고 교수님이 쓰시는 앞글자만 따는 방법을 활용해서 말도 안되는 스토리 텔링을 만들어서 외웠던거 같습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 드리븐의 사회화에서 독립성, 성취성, 보편성, 특수성 이것을 ‘독.성.보.특’ ‘독성이 있는 보톡스’ 이런식으로 만들어서 외웠어요~
- 과제도 내주시는데 과제는 책을 찾아서 쓰기 보다는 외운 것을 최대한 쓰려고 했습니다. 잘쓰는 것보다는 잘못 쓰더라도 첨삭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하시면 쓰시고 나서 확인 정도는 해도 좋겠지요~) 과제는 강의별로 논점을 프린트로 정리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 다시 답해보곤 했습니다. ex) 1-2월 [2회] 백워드 설계모형을 설명하시오.
- 그리고 남는 것을 반복의 반복의 반복 계속 반복하면서 외우고 까먹고를 반복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까먹는건 당연하다. 계속 반복해서 나중에 목차만 보면서 전체를 짧은 시간에 머리에서 돌리기 위해 하는 공부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말씀에 위로받고 계속 반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7-8월 문제풀이반
- 초수 때는 이 기간이 되면 멘탈이 나갑니다. ‘난 전공도 안됐는데?.. 교육학은 문제풀이를 들어간다고? 난 다 못외웠는데?..’ 저는 초수때 아예 멘탈이 나가서 전공, 교육학도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습니다. 여러분은 이러지 마시고 강의를 들으실 때 집중하시고 멘탈나가서 저처럼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기보단 그 시간에 고민 따위는 버리고 1초라도 아껴서 더 공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전공과의 공부 비율이 중요해 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전공과 교육학의 공부 비율로 고민을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공과 교육학을 7:3 or 8:2 에서 가감하여 조절을 하시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또한 전공이나 교육학 중에서 그래도 내가 조금 자신있다 하는 부분은 인강을 하나 정도 돌리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강을 빠르게해서 듣는다면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으니까요^^(저는 재수 때는 교육학을 7-8월부터 듣고 카페에서 인강생 첨삭을 받으면서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습니다.)
- 문제풀이반에서는 내가 다 못 외웠더라도 일단 시험에 부딪히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최대한 쥐어 짜내보는, 아니면 제시문에서 글을 가져와 써서라도 완성을 해보는 것이 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책을 보면 내 글과 비교가 되어서 더 암기가 잘되고 오래 기억이 납니다.
- 이 때는 수강생끼리 스터디를 편성한 것 같은데 저는 이 때 상반기에 많이 암기를 했어서 수강생 스터디는 포기를 하고 전공을 좀 더 하려고 했습니다. (전공이던 교육학이던 스터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수 때 혼자서 공부를 하면 저는 공부의 양이 감정 기복에 따라 많이 달라졌는데.. 이게 실패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터디원과 함께 공부를 하면 기복이 있어도 스터디원과의 진도 때문에 나를 다잡게 되고 함께 파이팅하면서 의리로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9-11월 모의고사반, 파이널반
- 모고반, 파이널반에서 주시는 논점들은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돼서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해서 목차를 만들고 핸드폰 메모장에 넣어 수시로 보면서 다시 대답해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틀린 부분은 그 영역을 넓게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 예를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
권지수샘 모고 1회
A 타일러
B 백워드 설계모형
C 수행평가
D 낙인이론
또한 파이널반 마지막에 정리해주시는 내용은 생명수와 같으니 시간 없다고 제끼지 마시고 꼭꼭!! 들으시길 강력하게 말씀드립니다. 교수님께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시고 정리를 해주시니까요^^
이렇게 공부해서 2017년에는 17,18점 정도가 나왔구요 (정확히 기억이..) 2018년에는 제가 교육학을 소홀히 해서 평균정도 나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그래도 2017년에 교수님과 직강으로 열심히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장기기억으로 들어갔는지 생각이 잘 나더라구요~
2차 면접
- 저는 실기 과목이 있어서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교수님 면접 특강 글을 나중에 보게 됐고, 이미 신청이 마감된 상태였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진행을 하고는 있었지만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에 교수님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청강이라도 하게 해달라며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역시 마음씨 착한 교수님께서는 허락을 해주셨구요ㅋㅋㅋㅋ 찾아간 당일에 한분이 말 없이 안오셔서 첨삭을 받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두드리는 자에게 복이...
- 교수님께서 제게 면접에서 해주신 말씀은 ‘나는 이런 교사이다’를 은연중에 나타내라고 하셨습니다. 대략적으로 틀을 구성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①문제상황설명 → ②이런 상황에서 교사는 이렇게 해야한다(교사상) → ③구체적인 내용 → ④마무리(또는 가능하다면 추가적인 코멘트)
- 이런식으로 말하라고 하셔서 이 틀안에서 말을 했고 좀 더 알고 있는 주제가 나오면 마무리를 하기 전에 추가적인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면접 점수는 만점 가까이 나왔고 교수님 첨삭이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공부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을 너무 질책하지 마시고 잘했다 칭찬해 주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공부하는 것이 심적으로 안정이 되어서 효율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처음으로 1-2월에 강의를 시작하면서 저도 임용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때 교수님의 친절하신 마음씨와 명쾌한 강의에 그렇게도 싫어하던 교육학이 교수님과 연결되어 긍정적인 마음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또 공부를 하면서 ‘교육학은 왜 배워?’라는 생각이 ‘아 이래서 교육학이 필요하구나~’라고 바뀌는 계기가 되었구요~ 정말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요즘에 카페에서 교수님 강의에 대한 질문과 언급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저도 절로 기뻐집니다^^ 열강하시면서 몸이 안좋으실 때도 있으신데 건강 꼭 잘 챙기셔서 예비교사들을 위해 오래오래 강의해 주세요!!
저의 유일한 교육학 스승 권지수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권지수샘 모의고사정리.hwp
첫댓글 진심으로 축하해요.글 잘읽었습니다
쌤이 합격하신 건 저에게도 감사한 일이에요. 항상 걱정이 되었는데 잘해주셔서 걱정 거리 하나를 들었거든요. ㅎㅎ 임용 수험생들을 위해 친절하게 합격수기를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부하는 분들께 좋은 귀감이 될 거라 봅니다. 쌤의 노력과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한 교직생활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