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만들기 2 (꽃사진)

[하단찍사 문정명 바오로(2기)]

아름다운 꽃 사진

사진을 시작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멋진 꽃 사진을 찍어보고 싶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에 꽃 사진에 반해서 꽃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사진을 배우기전에 수없이 많은 사진을 컴펙트 카메라에 담았지만 언제나 2%부족한 사진만 찍혔습니다.

오늘 그 2%부족한 꽃 사진을 100% 만족스런 사진으로 찍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꽃 사진은 촬영하는 방법이 수 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꽃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경의 처리입니다.

배경의 처리는 아름다운 꽃을 부각시키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배경은 어둡게 꽃은 밝게 찍는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카페에서 제가 찍은 꽃 사진 중에 작년에 찍은 선운사 꽃무릇 사진이 있습니다.

그리고 태종사 수국 사진과 제주 왕따나무 사진이 있습니다.

이 세 사진이 오늘 말씀드릴 사진입니다.

이 사진들은 모두 연출된 사진입니다.

꽃들을 촬영한 시간이 모두 여명이 밝아 오기 전의 새벽 이였습니다.

작년에 전 오후반 일을 마치고 밤 12시에 카메라를 챙겨 전북 고창 선운사로 차를 몰고 달려갔습니다.

다른 일행들은 낮에 도착해 여정을 풀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고 전 일마치고 늦게 출발해 밤새 달려 고창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고창에 도착했을 때가 새벽 5시 30분 경이였고,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후레쉬를 켜고 가장 이쁘게 생긴 꽃무릇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외딴곳에 홀로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꽃무릇을 보게 되었습니다.

괜찮은 꽃무릇을 발견하고 전 노출을 맞췄습니다.

후레쉬를 꽃무릇에 비추고 초점을 맞춘 후 조리개 값을 F 2.8 로 최대한 개방 하였습니다

뷰파인더로 밝기를 확인했지만 조리개 값만으로는 꽃을 밝게 찍을 수 없어 셔터 스피드를 1초에 맞췄습니다. 그리고 ISO로 나머지 부족한 빛을 매웠습니다.

F 2.8 ISO 800 1초

셔터 스피드를 1초에 맞췄기 때문에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였습니다.

전 무선 릴리즈를 카메라에 설치하였습니다.

그건 후레쉬를 비추는 방향을 바꿔가며 촬영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후레쉬를 위에서도 비춰보고 좌우 측면에서도 비춰보고 10시 방향에서도 비춰보고

여러 각도에서 후레쉬를 비춰보며 무선 릴리즈 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었습니다.

태종사에 가서도 같은 방법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먼저 마음에 드는 수국을 찾았고 삼각대를 사용해 카메라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날은 바람이 조금 불었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를 1/400초로 하였습니다.

수국은 가까이 다가가 근접촬영을 하였기 때문에 피사계 심도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앞뒤 과도한 아웃포커싱를 막기 위해 조리개 값을 F 5.6에 맞췄습니다.

여명이 밝기전의 새벽이고 바람 때문에 셔터 스피드를 1/400초, 심도 때문에 조리개 값을

F 5.6에 맞춰 사진이 많이 어두웠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빛을 ISO로 매웠습니다.

F 5.6 1/400초 ISO 4000

이렇게 카메라를 설치하고 후레쉬를 여러 각도에서 비춰가며 무선 릴리즈를 이용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얼마 전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해 렌트카를 빌려 제일먼저 찾아간 곳이 왕따나무가 있는 곳 이였습니다.

주변에 가로등도 없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이 였습니다.

후레쉬를 비춰 나무의 위치를 확인하고 카메라를 설치해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날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잎이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여서 장노출로 사진을 찍어도 괜찮았습니다.

F 2.8 로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였고 ISO를 100에 맞췄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빛은 셔터 스피드로 매웠습니다.

30초

F 2.8 ISO 100 30초

우리가 교수님께 배웠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갈게요

조리개 값이 커질수록 심도가 깊어지고, 조리개 값이 작아질수록 심도가 얕아집니다.

피사체와 거리가 멀어질수록 심도가 깊어지고 가까워질수록 심도가 얕아집니다.

광각렌즈 일수록 심도는 깊어지고 망원 렌즈 일수록 심도가 얕아집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할게요.

표준렌즈 24-70mm 렌즈를 가지고 최대 망원 값인 70mm로 2m 앞의 사람을 찍고

망원렌즈 70-200mm 렌즈를 가지고 최소 망원 값인 70mm로 2m 앞의 사람을 찍었을 때 과연 두 사진의 심도가 같을 까요?

정답은 “심도가 다르다” 입니다.

왜 같은 초점거리 70mm 인데 심도가 다를까요?

그건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어서 입니다.

우리는 F 값이 조리개 구경의 크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F 값은 조리개 구경의 크기가 아니고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말하는 것입니다.

F 2.8이면 2.8만큼의 빛의 양입니다.

표준렌즈는 렌즈의 길이가 약 15cm정도 됩니다.

망원렌즈는 렌즈의 길이가 약 30cm 정도 됩니다.

15cm 의 터널에 2.8 만큼의 빛이 들어가기 위해 2cm 크기의 구경이 필요하다고 가정을 하면 30cm 의 터널에 2.8 만큼의 빛이 들어가기 위해선 4cm 크기의 구경이 필요 합니다.

망원렌즈의 구경이 더 크기 때문에 같은 조리개 값의 사진이라도 망원렌즈의 사진이 더 심도가 얕은 것입니다.

심도는 조리개의 구경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은 꽃 사진을 예쁘게 찍어 봤습니다.

꽃 사진 예쁘게 찍는 방법을 배웠으니 내년 봄엔 멋진 꽃 사진 한 번 찍으러 출사를 나가 보세요.

남들과는 다른 누구나 찍지 못하는 아우라가 있는 사진을 찍어보아요

[가을로/박효석/1기]

죤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