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틈에 우리차에 대한 열풍이 잦아들었는 데, 우리차를 만드는 나로서는 서운타 푸념만 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 사실 우리차는 그 제조법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서인지, 같은 지역 같은 가격대 차라도 품질이 들쑥날쑥하고, 품질에 비하여 가격들이 대체로 높다. 아래의 차는 봄잎차의 끝자락에 전동식 채엽기로 베어서 만든 녹대차(綠大茶)이다. 통상 좀 더 키워서 티백녹차를 만드는 데, 좀더 일찍 얕게 깎아 만들었다. 손따기에 비하여 생산성은 높혔으나 형상이 거칠다. 어쨌던 고급 잎차를 만드는 방식 그대로 만들어 두었다가, 장마 그치어 담았다.
찻물빛이 밝고 맑으며, 향미는 고급차에 비하여 풍부함이 떨어지나, 깔끔하다. 풋냄새가 없고 떫은 맛이 적으니 덖음녹차의 본성을 갖추었다.
완성차의 풍미를 그르치는 황편은 거의 부서져 나가고, 차가 되는 녹편과 잎줄기만 보인다. 찐녹차는 비비기를 할 때 부서진 잎 등이 찻닢에 붙어 있다가, 찻물의 색향미를 어지럽게 만든다.
50 g짜리 1 봉에 \10,000, 3 봉에 \20,000입니다.
*자매품인 홍대차(紅大茶)도 곧 담습니다. <0718 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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