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균 집결지 세균 천국 스마트폰 깨끗하게 사용하는 법
우리 집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어디일까? 보통 화장실 변기를 떠올리겠지만 틀렸다. 가장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 것은 바로 지금 당신의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해외의 여러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스마트폰에서 화장실의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항시 우리 손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안쓸수도 없고, 알면서도 그냥 둘 수도 없는 스마트폰의 유해균,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까?
유해균의 집결지, 스마트폰
▲ 대장균
▲ 살모넬라균
우리는 생활하면서 수없이 많은 것들을 손으로 만지게 되는데, 집안에서뿐만 아니라 집 밖 공공장소에서도 마찬가지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손잡이나 기둥을 잡고 있고, 어딘가 건물이나 사무실, 방에 들어갈 때에 손잡이를 만진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 버튼을 누르고, 사무실의 키보드를 두드리고 마우스를 쥐고 산다. 이렇게 손으로 여러 가지를 만지면서 거기에 묻어있는 세균이 손으로 옮겨가며, 그 손으로 스마트폰을 내내 만지작거리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세균이 옮겨간다. 그 뿐인가? 스마트폰으로 음성 통화를 할 때에는 얼굴에 밀착시키게 되는데, 이 때에 얼굴의 유분이 화면에 묻어나고, 대화를 하면서 미세하게 튄 침도 달라붙는다. 이렇게 세균이 잔뜩 모이게 된 스마트폰은 사용하는 내내 세균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적절한 온도까지 만들어준다. 이런 세균의 온상을 유아들이 만지고 깨물고 노는 것을 상상하면 끔찍하다.
이렇게 더러운 스마트폰을 집 밖에서만 쓰는 것도 아니다. 집에 와서도 메시지가 오면 답장을 하고, 또 가끔 동호회나 동창 모임에 어떤 글이 올라왔나 들여다 본다. 잠자기 전에는 침대 위에까지 가지고 올라가서 정보를 찾아보거나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세균의 감염 경로 중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이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위라고 하는데, 손보다 더 더러운 스마트폰을 얼굴에 대기까지 하니 더더욱 세균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살인 독감의 가장 주요한 감염 경로로 스마트폰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나마 손이나 얼굴을 자주 씻지만 여러분은 과연 여러분의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닦는지 가만히 생각해보자. 또, 닦더라도 효과적으로 닦고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문제다. 그렇다면 이 세균 덩어리라는 스마트폰은 어떻게 닦는 것이 좋을까?
물세척
어디서? - 세면대
손을 자주 닦으면 병에 걸릴 확률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다행히 신종 플루나 사스 등 치명적인 전염병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손을 닦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알려져서 이제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나서도 손을 닦지 않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화장실을 다녀오면 손을 닦고, 더러운 것이 묻으면 또 닦고, 식사 전에 손을 닦고,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닦는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 이렇게 자주 손을 닦을 때마다 스마트폰도 함께 닦아주면 스마트폰의 세균 수는 마찬가지로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특히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세균도 함께 씻겨 내려간다. 한 때 국내 한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TV 광고로 내세웠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방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만 가능한 일이다. 전기/전자 기기와 물은 상극이기 때문에 방수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은 물에 씻는 순간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 물세척은 반드시 방수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으로만 하자. 그리고 방수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침수로 인한 고장 시에는 무상 A/S를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사전에 확실히 알아보고 시도해보자. 하지만 물세척만으로는 모든 세균을 씻어낼 수는 없다. 물세척을 할 수 없는 스마트폰이라도 보호 케이스는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물세척이 가능하다. 보호 케이스 겉면은 손으로 만지기 때문에 당연히 세균이 많이 묻어있겠지만 보호케이스를 벗겨보면 안쪽 면에도 예상 밖의 많은 먼지나 이물질이 끼어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또는 젤리 케이스라면 벗겨서 걱정 말고 물과 세제 등으로 깨끗하게 세척해주자.
물티슈
어디서? - 가까운 편의점
방수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물티슈 세척을 이용해보자. 물티슈로 앞, 뒤, 모서리 구석구석 닦아내면 생각보다 시커멓게 나오는 때로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유분이 쌓여서 끈적거리던 액정도 물티슈로 열심히 닦아내면 훨씬 더 부드러운 터치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전 피처폰 시절에는 키패드에 버튼이 많아서 틈새로 먼지와 오물이 끼이면서 세균도 자라기 쉬운 환경이었지만 그마나 스마트폰은 버튼의 수가 훨씬 적어서 물티슈로 닦아내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물티슈는 정말 임시 방편으로 써야 한다. 물티슈에 세정 성분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흐르는 물처럼 씻겨 내려가는 것도 아니다. 무언가 딱히 닦을 것이 없을 때라면 닦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정도다. 물티슈를 이용해서 좀 더 깨끗하게 닦고 싶다면 비누와 같은 세정제를 조금 발라서 문질러준 후에 깨끗한 물티슈로 닦아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완전히 닦아내지 못하면 오히려 얼굴에 닿아 피부 트러블을 야기할 수도 있다.
소독용 알코올 (에탄올)
어디서? - 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