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2 부활제2주간 월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8
1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다.
2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4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5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6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7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8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나는 유아세례를 받았단다. 열심한 구교 신자였던 어머니는 우리 칠남매를 다 태어난지 한달 이내 유아세례를 받게했다.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게' 했다. 그리고 우리 칠남매는 초등학교 2-3학년이 되면 첫고백성사와 첫영성체를 하고 열심히 성당에 다녔다.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를 보며 살았다. 그런데 머리가 커지면서 각자가 사는 방법이 다 달랐다. 지금 우리 칠남매는 미국에서, 캐나다에서, 속초, 부산, 울산, 대구, 포항에서 다 자신의 고유한 삶으로 자기만의 화려한 인생작품을 만들고 있다. 참 다양하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다 보기 참 좋다. 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태어난' 바탕 때문이다. 어쩌면 다 하나같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다. 다 행복하다. 다 '진복팔단'의 삶을 살고 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La vita è bella.
인생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