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 새끼 두마리를 친구네 집에서 데려왔읍니다 숫놈은 톰 암놈은 제인이라 이름 지었읍니다
얼마나 붙임성이 좋은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알아보곤 반가워 기어 오릅니다
오늘은 자두밭에 데리고 갔읍니다 싱그러운 자두나무 아래서 신나게 제롱을 피웁니다
수명이 다할때까지 잘 데리고 살겠다는 조건하에 두마리 얻을수 있었읍니다
개 수명이 약 15년쯤 된다네요 지금 4개월차 이니까 14년 정도를 더 산다고 봐야겠지요
성견이 되면 대단한 사냥개가 될것같읍니다
골짜기 과수원에 갈때마다 가끔씩 머리끝이 바짝 서는 무서움 같은게 있었는데 두마리를 달고 가니 정말 든든합니다
자두밭아래쪽에 맷돼지가 파놓은 구멍 근방으로 데리고 다녀 봤읍니다 내일은 멧돼지가 이 개 냄새때문에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이 사냥개는 사람은 절대 안문다네요 짐승한테는 정말 사나운 놈 이랍니다
끝없이 내 주위를 맴돌다가 조금만 안심하면 온 몸을 벽삼아 기어올라 재롱을 피워 뎁니다
친구의 말이 생각납니다 개는 개다 너무 잘해주면 지가 주인인줄아니까 가끔씩 호내 주어야 제 주제를 안다고 ..
아직은 너무 귀여워 혼내줄 엄두를 못냅니다
저녁 마다 개목줄을 풀 어제끼는 톰에게도 말입니다
이상한게 밤마다 목에 체워둔 개 목줄을 톰만 풉니다 고리를 어떻게 푸는지 신기합니다
오늘은 큰 목줄로 바꾸었읍니다 내일은 풀려있지 않기를 기다리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