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산 사과의 본질은 맛입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아직 따지 못한 사과를 보고 있자니 거져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굵은사과 작은사과 때깔 좋은놈 희수그리 한놈 각양각색입니다
사과를 농부가 키우는게 아니라 자연이 키우는것입니다
굵으면 굵은데로 작으면 작은데로 자연이 고만큼만 만드는 이유가 있을것입니다
태양이 비추고 바람이 불고 비가와서 그리고 땅에 잡초가 자라느것까지 거기엔 자연의
오묘한 섭리가 있을것입니다
자연은 열매를 그에 알맛는 크기와 색갈과 맛을 부여해 주는것입니다
아무리 부지런하게 돌보더라도 굵은 크기의 사과 , 잘 든 색갈의 사과는 인위적으로 만들수있어도
그 맛은그렇게 많이 인위적으로 만들수는 없습니다
그맛은 자연이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만들어 주는 선물이기때문입니다
사과의 본질은 맛입니다
보고 즐기기 위해서, 아니면 가지고 놀려고 사과를 구매하지 않을것입니다
오로지 맛있게 먹기위해 구매하는것이 아닐런지요
해망산사과는 본질에 충실하려 애씁니다
크기가 작다 , 때깔이 신통찮다 하지만 맛은 정말 끝내줍니다
굵기에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작은것이 더 단단하고 더 아삭하고 진한맛을냅니다
색갈이 신통하지않다? 때깔을내기위에 잎을따고 사과를 돌리고 반사 필름을깔아 강제로 색을 내지 않습니다
색갈은 시원 찮아도 자연은 깊은맛을 선물합니다 맛은 좋습니다
주식장에 가면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지 말라" 는 격언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망산사과는 크기와 색갈을 중시하는 시장의 흐름에 순종하지 않을것입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이 주는데로 받을것입니다 그길이 어려운 길이 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나 그 본질 맛은 잊지않을것입니다 맛있는사과 해망산사과의 본질입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산자락에 멧돼지 흐-흥하는 긴 호흡소리가 들립니다
차디찬 가을 비에 멧돼지도 무척이나 힘이드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