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40대초반.
담배와 술과 회사업무에 찌들린 챗바퀴도는 의미없는 삶을 이어가다가, 결국 몸에 적신호가 켜지고,
큰 수술 후, 부랴부랴 담배와 술을 끊고,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맘먹은 것이 야구였습니다.
재활을 위해, 햇빛을 많이 보면서 쉬엄쉬엄 할 수 있는 운동이 무엇일까 하다가 찾은게 야구였죠.
아침일찍 경기장에 나가서 맑은공기마시며 외야에 서있다가 오는게 목적이기는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고, 이젠 나도 밥값을 좀 해야겠다고 느껴, 경기 당 안타 1개 이상을 목표로 타격 레슨으로 유명한 이남호 베이스볼 아카데미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타격폼이 너무 어색해서 적응이 쉽지않았고, 오히려 시합에서 타율이 더 떨어지는 시기도 있었지만,
화수목금 하루 3시간씩 미친듯이 토스와 라이브 배팅을 쳐대니...
작년 말부터 저에게도 드디어 장타라는 것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작년 마지막 경기에서는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습니다.
나는 평생 홈런은 못 칠꺼라고 생각했는데,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며 내심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다 나더군요.
그렇게 자신감이 충만해져서,
올해 첫 경기에서도 싹슬이 3루타로 팀의 첫승리에 기여를 했습니다.
헌신적인 감독님의 지도와 코치님들의 도움으로
오늘도 퇴근 후 이남호 베이스볼 아카데미에 당연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