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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두타산(박지산) 산행이야기
여한 없이 눈 속을 걷다.
산행일시: 2022년03년25
누구와: 나 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4.78㎞
산행시간: 7시간35분(08:20~15:55)
산행코스:수항리아차교(08:20)-휴양림등산로입구(08:47)-털보바위(09:10)-샘터고개(09:50)-임도종점(10:15)-물골(10:36)-갈림골(11:05)-아차목이(11:39)-헬기장(12:16)-두타산정상(12:25)-1355봉(12:56)-삼각점이있는1140.5봉(13:58)-임도(14:30)-965.5봉(14:47)-봉산재(14:53)-410번지방도로(15:18)-봉산1교(15:49)-410번도로 날머리(15:5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8:20 수항리아차교에서 산행시작, 해발479m
08:43 휴양림매표소 우회
08:47 등산로 입구, 산행거리1.44km, 산행시간소요시간28분, 해발555m
09:09~09:14 털보바위, 산행거리2.0km, 산행시간소요시간50분, 해발671m
09:35 샘터골 이정표, 산행거리2.94km, 산행시간소요시간1시간15분, 해발811m
09:43 등산로 폐쇄1
09:48 등산로 폐쇄2
09:50 샘터고개, 산행거리3.30km, 산행시간소요시간1시간30분, 해발902m
10:15~24 임도종점, 산행거리4.11km, 산행시간소요시간1시간55분, 해발973m
10:36 물골(임도에서계곡으로), 산행거리4.88km, 산행시간소요시간2시간17분, 해발934m
11:05 갈림골 이정표, 산행거리5.70km, 산행시간소요시간2시간45분, 해발1055m
11:23 등산로폐쇄1
11:33 등산로폐쇄2
11:39~47 아차목이(주능선), 산행거리6.27km, 산행시간소요시간3시간20분, 해발1242m
12:12 1362봉
12:15 1375봉(헬기장), 산행거리7.07km, 산행시간소요시간3시간55분, 해발1370m
12:25~40 두타산정상, 산행거리7.41km, 산행시간소요시간4시간05분, 해발1391m
12:56 1355봉, 산행거리7.85km, 산행시간소요시간4시간37분, 해발1355m
1313~32 점심식사
13:35 폐헬기장 산행거리8.38km, 산행시간소요시간5시간16분, 해발1252m
13:36 1247봉, 산행거리8.41km, 산행시간소요시간5시간17분, 해발1247m
13:58 1140.5봉, 산행거리9.23km, 산행시간소요시간5시간40분, 해발1143m(+2.5m)
14:30 임도, 산행거리10.04km, 산행시간소요시간6시간10분, 해발944m
14:47 965.5봉, 산행거리10.39km, 산행시간소요시간6시간28분, 해발964m(-1.5m)
14:53 봉산재, 산행거리10.49km, 산행시간소요시간6시간35분, 해발914m
15:18 410번지방도로, 산행거리12.11km, 산행시간소요시간7시간00분, 해발790m
15:49 봉산1교
15:52 봉산리 장승, 산행거리14.42km, 산행시간소요시간7시간33분, 해발660m
15:54 신기9교
15:55 410번 도로 날머리, 산행거리14.78km, 산행시간소요시간7시간35분, 해발636m
○산행 전 이야기
오늘 산행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에 있는 두타산입니다.
두타산이라~
두타산하면 제일 먼저 떠 올리는 산은 바로 동해 무릉계곡 좌측 산으로 백두대간 상에 있는 산입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동해 두타산, 진부 두타산, 진천 두타산이 있고 필자가 모르는 또 다른 두타산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다른 곳의 두타산은 이름이 하나인데 진부에 있는 두타산은 이름이 두 개로 두타산 이외 박지산이라는 산명이 더 있는데 진부역에서 수항리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택시 기사분에게 박지산으로 부르던 산명이 왜 두타산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물어보니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릴 때부터 박지산이라고도 했지만 이 고장 사람들은 두타산이라 불렀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인터넷상의 떠도는 글을 참고해 보면 원래 두타산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박지산으로 바꾸었던 것을 산이름 찾기를 통해 예전 이름인 두타산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두타(頭佗)
두타하면 불교색이 짙게 풍긴다는 생각이 나서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두타란? 「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는 것을 이르는 불교용어」라고 하며 또 다른 뜻은 「인가와 떨어진 조용한 숲속에 머문다,」 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타란 불교용어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고 조용한 숲속에 머문다는 뜻이 있으니 진부의 두타산은 후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이를 부합하기위한 것처럼 두타산에는 휴양림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진부 두타산은 들머리 진입과 날머리 탈출이 쉽지가 않습니다.
안내산악회를 이용한다면 들머리에 내려주고 산행 후에는 날머리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으므로 오가는 걱정이나 들머리나 날머리 잡는 교통에 대한 걱정은 없겠지만 나홀로 산꾼들은 대중교통이 양호해야 하는데 대중교통이 불편하면 아까운 택시비가 지출됩니다.
그런데 진부 두타산 들머리나, 날머리 방향으로 운행하는 대중교통편이 아주 열악해 택시를 이용해야만 하는데 진부역에서 들머리가 되는 수항리까지 약17000원, 날머리가 되는 모리재 가기 전 임도와 410번 지방도로가 만나는 지점까지 약2만원 정도 되는데 신기리에서 모리재로 이어지는 410번 지방도로는 차량의 통행이 아주 드물기 때문에 히치하이킹도 불가한 편입니다.
이번에 산행한 두타산은 오래전 스터디할 때 두타산~발왕산 연계산행으로 준비했다가 발왕산 케이블카 요금이 비싸서 수항리~두타산~모리재~뒷덕산~진부역으로 변경했는데 막상 산행을 하다 보니 눈이 너무 많아 봉산재로 내려선 후 신기9교를 지난 410번 지방도로에서 산행을 마쳤습니다.
지난겨울 눈이 쌓인 산행을 피했는데 며칠 전 눈이 무척 많이 내려 아직도 높은 산에는 눈이 녹지 않은 상태여서 4~5시간 눈 속을 원 없이 걸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수항리 아차교에서 두타산 등산로 입구 구간
서울역에서 아침 06시01분 출발한 기차는 07시46분 정확하게 진부역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지방 기차역에서는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과 버스가 들어오는 시간과 차이가 많이 나므로 택시를 이용해야하는데 진부도 다를 바 없이 기차가 도착해도 버스가 없으므로 걸어서 가던지 아니면 택시를 이용해야합니다.
지방 택시 영업을 위해서 기차시간과 버스시간을 엇갈리게 운행하는 것 같은데 지방을 찾는 외래객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택시기사의 수입을 더 우선시 한다는 것은 먼 미래를 보면 지자체에서 소탐대실로 교통 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부역에는 항시 택시가 대기하는 편으로 택시를 타고 가며 기사분과 나눈 대화내용은 산에 대한 것과 산불강조기간에 따른 들머리 진입 이야기였습니다.
지난번 강원도 큰 산불로 인해 평창지역도 산불감시 요원들이 철저하게 감시를 하고 있어 두타산 들머리 진입이 안 될 것이라는 답변입니다.
불안한 맘에 들머리를 수항리에서 신기리로 바꾸면 어떻겠느냐? 물으니 신기리 등산로 입구에도 산불감시요원이 지키고 있을 것이라는 대답입니다.
아차교에서 제지를 당하면 좌측 능선으로 붙는다는 생각으로 수항리로 들어서서 아차교에서 하차를 하니 17300원이 나왔고 아차교에 산불감시요원이 나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산불감시요원은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택시기사 말이 휴양림 매표소에서 단속을 할 것이니 매표소를 우회해서 지나가라고 조언을 하고는 택시는 가버리고 아차교에서 두타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아차교에서 아차골계곡을 따라 휴양림 매표소까지는 1.2km입니다.
안개가 자욱해 가시거리가 100m도 안 되는 상황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개인 주택과 팬션을 지나 점점 휴양림이 있는 계곡으로 12분을 들어서자 안개 속에 희미하게 휴양림 매표소가 눈에 들어옵니다.
산세를 보니 매표소 뒤편으로는 경사가 심하고 벌목을 해서 완전히 노출되므로 지날 수 없고, 일단 앞쪽 계곡으로 내려서니 계곡에는 얼음이 녹아 물이 제법 많은 양이 흐르고 있어 계곡으로도 오르는 것이 불가하고, 계곡을 건너 숲속으로 들어섭니다.
바닥은 경사가 지고 흙은 없고 완전 너덜겅지대이며 나무는 활엽수라서 잎이 모두 떨어져 자세히 보면 멀리서도 보일 정도입니다.
계곡 건넌 지점에서 매표소 맞은편까지 2000m인데 매표소가 가까워지면서 007작전을 수행하는 것처럼 잡목 뒤로 몸을 숨기며 아주 조심스럽게 이동을 하다가 매표소 맞은편에서는 2~3분을 기다리다가 승용차 한 대가 들어와 매표소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틈을 타서 이동합니다.
숲에서 내려오면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는데 여기서는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는데 자연스럽게 걸어 위기를 벗어납니다.
잠시 후 사방공사를 한 곳에 이르러 계곡을 건너 휴양림 안으로 들어오니 우측으로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등산로 입구라는 안내판과 이정표(매표소0.3km↔털보바위0.6km, 두타산칠성대6.8km)가 있지만 안내판은 읽어볼 시간이 없으므로 급하게 사진만 찍고 들머리로 들어섭니다.
○수항교 들머리에서 두타산휴양림 등산로입구까지 산행거리1.61km, 소요시간28분, 해발582m, 현재시간08시47분이다.
○두타산 휴양림 등산로 입구에서 임도 물골 구간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등로를 따라 들어서면 돌로 다져 정리가 잘 된 길이 이어진다.
잠시 휴양림 차도와 평행을 이루며 고도를 서서히 올리는데 누가 볼세라 급한 걸음으로 10분을 올라 도로에서 멀어진 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산행 준비를 한다.
등산화 끈을 다시 묵고, 스틱을 펴고,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외투를 벗고 티셔츠 차림으로.........
길은 경운기가 지날 정도로 넓고 좋다.
사방은 잡목에 여기저기 널브러진 바위들은 푸른 이끼가 덮여 있는데 신기리 방향 등산로 계곡이 이끼계곡이라고 했는데 두타산은 산 전체가 이끼가 많은 산이다.
등로를 따라 오르니 누군가 등로 옆에 작은 돌탑을 쌓았는데 두타산을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 산행기록에서 보았던 정상의 돌탑이 연상되는데 정상이 아닌 시작되는 초입에서도 작은 돌탑이 있다.
등로를 따라 조금 오르자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2일전 천마산에 야생화를 보러갔었는데 눈이 너무 많아 야생화는 구경도 하지 못하고 왔는데 고도가 높은 두타산에도 눈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재까지는 눈이 적은 편이다.
등산채비를 하던 곳에서 10분을, 그러니까 등산로 입구에서 약15분 정도 오르면 큼지막한 바위가 나오는데 이 바위가 털보바위인데 털보라는 명사가 왜 이 바위에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털보바위에서 직진 길은 『산불조심 등산금지』 현수막이 걸려있어 무심코 좌측으로 진행을 하며 한 모퉁이 도니 길은 내리막으로 휴양관으로 가는 길임을 짐작할 수 있어 왔던 길을 되돌아 털보바위로 되돌아간다.
그러니까 올라서며 좌측은 휴양관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은 정상으로 가는 길로 길목에는 작은 이정표(두타산칠성대6.2km↔매표소0.9km,↑연립동0.3km)가 있다.
털보바위에서 『산불조심 등산금지』 현수막이 있는 곳을 넘어서서 등로 주변을 보면 넝쿨이 사방으로 우거졌는데 겨울철이라 무성함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여름철에는 대단히 우거진 계곡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그재그 갈지(之)자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며 고도를 높이다가 이정표(휴양림↔두타산)가 있는 지능선을 넘어 또 다른 계곡으로 들어선다.
넝쿨이 우거진 계곡을 따라 오르니 앙증맞은 작은 샘터골 이정표(샘터고개0.4↔털보바위0.7)가 나타나고,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직각인 90도로 방향을 바꾸며 너덜이 깔린 양지바른 사면을 지나 지능선에 닿는다.
지능선에 도착해 능선을 따라 2~3분 오르자 『등산로폐쇄』 안내판이 나오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5분이 지나자 2번째 『등산로폐쇄』 안내판이 나오고, 이번에도 우측으로 우회하여 3분을 오르자 작은 이정표(두타산칠성대3.9km↔매표소2km)가 나오는데 이곳이 샘터고개다.
그런데 이곳에서 등로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능선을 넘어 좌측 사면을 타고 아랫방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때는 등로 방향에 대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지나온 길이 맞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능선으로 계속 오른다면 높은 무명봉을 넘어 한없이 내리막으로 내려섰다가 오름을 지속하여 단임산 전위봉으로 오르게 되며 이럴 경우 단임산에서 아차목이로 내려서야 한다.
샘터고개를 넘어 북측의 음지 사면으로 접어들면 이제까지 왔던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등로가 이어지는데 설국의 나라로 가는 길이다.
눈은 많이 쌓였고 사면길은 험하고 고도는 한없이 내려서며 계곡 아래로 가깝게 내려선다.
등로 사정을 알 수가 없는 상태에서 혼자서 넉두리를 하며 눈 속을 내려선다.
이제 계곡 저점이 불과 직선거리로 50~60m까지 내려섰고 이어지는 등로는 눈이 계속 많은 상태에서 샘터고개를 떠난 지 25분을 지나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종점이다.
어디에서 시작된 임도인지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임도가 끝나는 지점이다.
나중에 봉산재 가기 전 임도를 만나는데 이곳 임도에서 종점까지 두타산을 에돌며 나있는데 임도 거리가 12km였다.
아무도 지나지 않고 눈이 덮인 임도길 한켠에는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두타산칠성대3.2km↔매표소2.7km)가 있다.
이곳에서 몇 발자국 걷다가 다시 되돌아 와 스패치를 착용한다.
임도를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임도는 수평을 이루고 평면을 유지하며 가고 있는데 계곡은 점점 고도를 높이며 임도와 계곡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임도가 계곡을 지나간다.
이런 곳에 이정표(두타산칠성대2.5km↔매표소3.4km)가 있는데 임도를 따라가는 것은 여기까지로 0.7km를 지난 이곳 계곡은 물골로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본격적인 정상 오름길이 시작된다.
○수항교 들머리에서 물골입구까지 산행거리4.88km, 소요시간2시간17분, 해발934m, 현재시간10시36분이다.
○물골 임도에서 두타산 칠성대 구간
물골에서 계곡으로 들어서면 음지와 양지 중간 지점으로 눈은 그리 많지 않다.
가운데 물골계곡을 두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는데 계곡으로 내려서 갈라진 계곡 얼음을 보니 두께가 약1m20cm는 될 정도로 아주 두껍게 얼음이 얼었으니 사월초파일이나 되어야 다 녹을 것 같다.
물골계곡은 약간 완만하고, 들머리 초입같이 넝쿨이 우거진 밀림 형태가 아닌 평범하다.
요즘 들어 발목과 무릎이 아파 산을 자주 다니지 못했는데 늘 마음속으로는 오늘이 장거리 마지막 산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다니기는 하는데 아직까지는 발목이나 무릎이 아프지 않아 다행인데 경사진 물골계곡을 오르면서도 갑자가 아파오면 어떻게 하산을 해야 하는지 걱정을 하게 되니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많이 나약해졌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약30분을 오르다보면 작고 앙증맞은 갈림골 이정표(아차목이0.7↔물골임도0.7)이 나오는데 주변을 보니 계곡 이름이 갈림골인 것은 아닌 것 같고 밋밋한 계곡과 계곡 합수점을 지나 가운데 능선으로 오르는 곳이라 갈림골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이정표를 지나 위로 오르면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지고, 눈도 점점 많아진다.
이정표에서 15~20분 정도 오르자 『등산로폐쇄』 안내판이 나오는데 길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첫 번째 『등산로폐쇄』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10분을 더 오르자 두 번째 『등산로폐쇄』 안내판이 나오는데 샘터고개 오름길에서도 이 같은 안내판이 2번이나 나왔는데 이곳에도 그렇다.
이곳에서 아차목이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데 지금은 계절적으로 경사진 등로를 오르기가 적합하지만 여름철 이곳을 오르자면 땀깨나 흘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2번째 『등산로폐쇄』 안내판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5분을 오르자 아차목이 안내판(두타산칠성대1.1km↔매표소4.8km)이 있는 능선이다.
아차목이 능선은 T자형으로 우측은 단임산을 지나 황병지맥으로 이어지고 좌측은 가야할 정상 방향이다.
이곳에서 잠시 간식을 취하며 잠시 쉬어 간다.
주위를 서성이다 T자 능선 뒤쪽 아래로 임도를 볼 수 있었는데 임도가 가깝게 있어 마음만 먹으면 20분이면 임도로 내려설 수가 있을 것 같았는데 임도로 내려설 경우 임도를 따라 평지 길로 가면 날머리로 가는 곳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 탈출을 항상 염두해 둘 필요도 있다.
다시 정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가야할 정상 방향으로는 가파른 경사가 있는 오르막인데 막상 오르니 눈으로 보는 것같이 힘들거나 가파르지 않았고 정상으로 가는 길은 동고서저 지형이며 동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발왕산이 가깝게 보이는데 정상에는 스카이워크가 작게 보이고 눈이 많이 쌓였는지 흰 두건을 두른 것 같다.
계곡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던 바람이 불어대는데 그래도 온도가 높아서 손발이나 얼굴은 찬기운을 느낄 수 없다.
가파른 등로를 따라 20여분을 올라 위로 올라섰는데 정상이나 정상이 가깝게 보일 줄 알았는데 정상은 아주 멀리 있고 봉우리는 밋밋한데 스마트폰은 고도1362m를 나타낸다.
사방을 기웃거리며 능선을 걷는 기분이 아주 좋다.
능선은 밋밋해서 평지를 걷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고 1362봉에서 약5분을 지나면 1370봉으로 앙증맞은 작은 헬기장이정표(칠성대0.3↔아차목이0.8)가 있고 1370봉 30여m 아래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 뒤로 두타산 정상인 칠성대가 보인다.
헬기장에서 칠성대까지는 10분거리로 특별하게 위험한 곳도 없고, 능선 곳곳에는 수 백 년을 묵은 신갈나무가 칠성대 파수꾼이 되어 칠성대를 찾는 산객을 반갑게 맞아준다.
칠성대로 점점 다가서자 눈보라도 없고, 간간히 불어대던 바람도 잠시 멈춰버린 채 행운의 여신은 칠성대에서 반갑게 맞아준다.
○수항교 들머리에서 두타산 정산 칠성대까지 산행거리7.41km, 소요시간4시간05분, 해발1391m, 현재시간12시25분이다.
○두타산 정상 칠성대에서 봉산재 구간
칠성대~
칠성대는 두타산 정상이다.
누가 그랬다고 한다, 낙성대를 물으니 2년제 대학이냐? 아니면 4년제 대학이냐?고.... 그런 사람들에게 칠성대를 말하면 못 듣던 이름인데 새로 생긴 대학이냐?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두타산 정상 칠성대에는 돌탑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 돌탑을 칠성탑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칠성대라는 고유명사를 지닌 산도 몇 곳 있는데 서울에서 가까운 수락산 기차바위 옆에 칠성대가 있고, 우리나라 최고의 산 중 하나인 설악산 화채능선에도 칠성대가 있고,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운장산 서봉이 칠성대이고, 무등산에도 칠성대가 있다고 하고, 이밖에도 전국에는 칠성대라는 고유명사를 가진 산이 많을 것 같다.
칠성은 무엇을 의미하나?
칠성하면 우리같이 무식한 사람은 북두칠성, 하늘에 떠있는 7개의 별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한국문화대백과사전』에서 칠성의 의미를 알아보았다.
원래 칠성은 천체의 하나인 별을 의미하지만 별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우리나라뿐이 아니고 세계적으로 보편적화 되어 있다고 하는데 백과사전의 내용이다.
첫째는 칠성신은 비의 신이라고 적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경을 제일로 삼았으므로 비를 내리는 것이 하늘이라는 점에서 우리들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비의 신이라고 한다.
둘째는 칠성신은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으로 단명의 운수를 타고난 어린아이가 남두칠성과 북두칠성이 마주 앉아서 바둑을 두고 있는 곳에 가서 북두칠성에게 장수를 부탁하여 수명을 연장을 받아왔다는 신화가 구전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셋째는 재물과 재능에 관한 것을 관장하는 신으로 농사나 어업이 잘되기를 빌거나 재능이 뛰어나서 입신출세하고 과거에 급제하도록 칠성신에게 비는 신앙이 있다고 한다.
제주도의 「칠성본풀이」라는 무가(巫歌)에는 이성계가 소원성취하기 위하여 칠성에게 빌었다는 이러한 설화가 전해진다고 한다.
절에 불공을 드려서 낳은 외동딸이 중의 자식을 잉태하였기 때문에 집에서 쫓겨났다가 뱀으로 변신하여 일곱 마리의 뱀을 낳았는데 모두 딸이었는데 막내딸이 뒤꼍 주저리 밑으로 들어가 부군칠성(밖칠성)이 되었고, 어머니는 쌀독으로 들어가서 부자가 되게 하는 안칠성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재물과 소원성취의 신의 기능을 말하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두타산은 돌이 많은 산이다.
휴양림을 들어서면서부터 등로 주변으로 흙은 밟을 수없고 돌만 밟고 지나다가 이후 눈이 덮여 자세한 지질 상태를 보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돌들이었는데 정상 일대에도 전부 돌뿐이다.
그래서인지 정상인 칠성대에는 칠성탑이라고 부르는 돌탑이 있는데 정교하게 쌓지 않아서 더욱 정감이 가기도 하며 탑 9부지점에 길쪽한 돌이 북쪽으로 길게 돌출되어 하늘을 찌르는 형태인데 탑을 쌓은 사람은 무슨 의미로 하나의 돌을 외부로 돌출시켰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아무 이유 없이 규칙이 없이 자연스럽게 쌓은 탑이 정감이 간다.
그런데 이곳 산 이름은 왜 박지산에서 두타산으로 바뀌었을까?
택시기사분이 말한대로 이 고장사람들은 예전부터 두타산으로 불렀는데 지도에 박지산으로 표기되었다가 원래 두타산으로 되돌아 온 것인지 아니면 인터넷 상에 나오는 강원도에 동해와 평창 2곳에 같은 산 이름이 있어서 일제강점기 때 이곳을 박지산으로 바꾸어 불렀다가 산 이름 찾기에서 본래의 두타산으로 바뀐건지?
무엇이 정답일까?
진부면에 전화를 하니 모른다고 하기에 평창군청으로 전화를 한다.
평창군청에서는 알 수가 없다면 강원도 평창 국유림관리소로 알아보라고 하기에 국유림관리소로 전화를 하니 자기들은 모른다면 두타산 휴양림으로 알아보라고 한다.
그래서 두타산휴양림으로 전화를 하니 인터넷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하며 사실여부는 모르겠다고 했는데 2004년 휴양림을 지을 당시 박지산휴양림이라는 명칭을 썼다가 이후 두타산 휴양림으로 바뀐 것으로 보아 2000년~2010년 사이 산 이름이 바뀐 것 같다고 답변을 한다.
이러한 두타산에서의 조망은 어떨까?
한마디로 좋고 후련하다.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날씨가 쾌청하다면 아주 먼 곳, 함백산 태백산까지, 한강기맥 능선과 오대산까지, 백덕산과 치악산까지 조망이 트였으면 좋을 텐데 오늘은 일기가 맑지 못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만족한다.
동쪽에서 동남방향은 삼양목장에서부터 선자령, 대관령, 능경봉이보이고 고루포기산은 발왕산 뒤로 숨었으며 발왕산과 노추산 중간에는 가문비나무가 가리고 있는데 아마도 동해 두타산과 청옥산 방향 같기도 하다.
남쪽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면 가까운 상원산이, 우측으로 갈미봉과 백석봉, 가리왕상이 보이는데 가리왕산 하봉에 평창올림픽 때 스키시설을 설치했던 곳은 확연하게 나타나 있다.
남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면 기리왕산 우측으로 주왕산이, 우측으로 백석산과 잠두산이, 백적산, 괴밭산과 금송산이 주왕지맥을 따라 도열해 있고 잠두산 뒤로 금당산이 보인다.
서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한강기맥이 희미하게 나타나지만 하나하나 구별하기는 쉽지 않으며 북쪽으로 황병산은 확실하게 구분되는데 노인봉은 희미하게 보이고 동대산과 오대산은 흔적도 나타나지 않는다.
잡목 뒤로 우람한 능선이 보여 유심히 살피니 진부역 뒤로 있는 뒷덕산과 00산 능선이었는데 이곳에서 보니 상당히 위압적으로 보이는데 저 능선을 넘어 진부역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내가 너무 작게 느껴진다.
서쪽으로 백적산 뒤로는 대미산과 청태산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방을 보며 자리를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며 기분 좋은 산행을 했는데 산을 다니며 주변 산을 조망하는 재미가 최고로 여기니 참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두타산 정상 칠성대에서 410번 지방도로 날머리 구간
칠성대에서 신나는 조망을 마치고 이제는 황병지맥을 따라 모리재로 이동한다.
황병지맥은 칠성대에서 북쪽 방향 능선으로 가야하는데 지맥이므로 길이 있을 텐데
분명하지 않아 표지기가 없는 곳으로 무작정 내려서서 조금 지나니 정상적인 지맥길을 만난다.
그런데 칠성대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는 지맥길은 잡목과 넝쿨이 무척 우거졌는데 여름철에는 지나는 것도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
넝쿨을 스틱으로 치고, 잡목을 이리저리로 피하며 내려서기를 7~8분 넝쿨이 점점 줄어들고 수십년,수백년 묵은 신갈나무 고목이 하나둘 나타난다.
정상에서 약15분을 내려서서 무명봉에 다달았는데 당시에는 표지기도 보지 못했고 지난 흔적이 없어서 알지 못했는데 1355봉으로 신기리 박지골 우측능선 코스로 하산하는 기점이 되는 곳이다.
봉산천 계곡을 가운데 두고 건너편 뒷덕산 능선이 눈앞에 보이니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데 지금으로는 너무 무리라는 생각이 들고 아마도 뒷덕산 능선을 포기해야할 것 같다.
1355봉을 지나면 봉산재까지는 탈출로는 없으며 능선은 급하지 않고 밋밋하게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위험한 곳도 없는 편이다.
1335봉에서 약5분 정도 지나면 밋밋했던 능선이 급강하하면서 고도를 낮추는데 이곳에서 바람이 채이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를 마신다.
아무도 없는 곳, 사방은 눈으로 덮인 조용한 곳, 나는 이런 곳에 들어서면 마음이 안정이 되고 기분도 아주 좋다, 물론 산초보일 때는 때로는 무서움도 있었지만 멧돼지를 수도 없이 많이 만나며 무서움이 사라지고, 산은 내게 안정감을 준다.
식사를 마치고 3~4분을 내려서자 잡목이 무성한곳을 지나다 곳곳에 눈이 녹은 곳으로 보도블럭이 보이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멈춘다.
이곳은 폐헬기장이다.
버려진 헬기장에는 몇 년 동안 잡목이 나고, 자라서 이제는 완전히 쓸모없는 폐헬기장으로 전락한 것이다.
폐헬기장을 지나면 특별한 지형지물은 없으며 밋밋하게 지나던 능선이 이따금씩 급한 경사지로 바뀌고는 하며 고도를 떨어뜨리며 20여분을 내려서면 얼뜻 보기에 폐헬기장과 같이 잡목이 무성한 무명봉에 닿게 되는데 중앙에는 거제수나무가 있다.
가깝게 접근하니 표지기가 무성하게 달렸고, 졸참나무에 산패가 달려있는데 산너머님이 달아 놓은 황병지맥1140.5m를 알리는 산패였다.
잡목이 많고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지도상에 고도가 표기되어 있으므로 어딘가에 삼각점이 있을 것 같은데 삼각점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 능선 지형은 Y형으로 좌측이나 우측 모두 급격한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중요한 것은 1140.5m 산패 주변으로 주렁주렁 달렸던 표지기가 방향을 안내하는 곳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육안으로 판단하기가 확실하지 않아 주변을 서성이다가 우측으로 내려서니 급한 내리막으로 고도를 낮추다가 7~8분을 더 내려서자 또 다시 급한 내리막이 나타나며 등로 주변은 양지쪽에 눈이 녹아 맨땅이 나타나는데 낙엽속 땅은 아직 언 상태로 미끄럽기는 매일반이다.
가야할 방향으로 모리재가 보이는 가운데 급한 내리막은 없나 싶었는데 아뿔싸, 생각하지도 않았던 급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칠성대에서 모리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급한 내리막이 나타나는데 반대방향으로 산행한다면 오르는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모리재에서 1156봉과 1136봉 그리고 뒷덕산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확연하게 나타나니 임도를 따라가면 뒷덕산 능선에서 진부역으로 내려서는 것도 크게 힘들지 않을 것 같아 다시 갈등이 인다.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자 등로는 편안한 길로 바뀌고 이제까지 신갈나무 숲으로 내려섰는데 낙엽송으로 바뀐다.
낙엽송 길을 따라 4~5분을 지나 임도로 내려선다.
97국유임도라는 입석이 있고 입석 옆에는 임도 이정표(산지골22km박지산종점12km,굴아우3km)가 있다.
이정표에 두타산이 아닌 박지산이라고 표기한 것을 보면 2005년 이전에 세운 이정표일 것이고, 박지산 종점이 12km라면 오전에 지나온 임도 종점을 뜻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두타산 정상을 가운데 두고 임도가 나있는데 이곳에서 임도종점이 12km라는 것이다.
이곳 임도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임도를 따라 산지골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면 산허리를 에돌며 지나는 임도가 뚜렷하게 보이고 지나온 아차목이에서 헬기장이 있는 1370봉, 그리고 두타산 정상인 칠성대까지 측면을 볼 수 있는데 임도에서 아차목이까지는 길은 없지만 오르고 내릴만 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임도길을 버리고 능선 등로를 따라 직진으로 내려선다.
들어서는 초입부터 가시나무 잡목과 가문비나무가 빼곡하고, 그런 가운데 낙엽송이 숲을 장악하고 있는데 하나 눈여겨 볼 수 있는 건 유난히 두릅나무가 많았는데 두릅 싹이 움틀 때면 황병지맥을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될 것 같다.
암튼 잡목지대를 약10분 정도 지나면 약간의 오르막이 나오는데 우측으로는 벌목을 했는지 큰 나무가 없고 산죽이 있는 조망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단임산에서 아차목이를 지나 칠성대까지 조망을 할 수 있다.
잠시 지체하고 오르다만 사면을 오르면 졸참나무에 산패가 달려있는데 준희님이 달아 놓은 산패로 황병지맥965.5m를 표기했다.
965.5봉에서 능선은 아주 가파른데 100m 아래 임도가 보이지만 급히 내려설 수가 없으므로 쩔쩔매면서 내려서야 했는데 몇 년 전만해도 내리막길은 속력을 내기가 좋았는데 이제는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므로 쩔쩔이라는 접두어를 앞에 붙여야만 한다.
임도로 내려서면 동부지방산림관리청에서 세운 작은 입석이 2개가 있는데 하나의 입석은 이정표로 신기10km, 거문골22km, 봉산4km를 표기했는데 아마도 발왕산으로 이어지는 작은 산이 봉산인 것 같다.
그리고 표지 입석 뒤에는 반바지님이 코팅지로 현위치를 표기한 표찰이 있는데 현위치를 봉산재라고 했다.
모리재에서 임도를 따라 뒷덕산, 1156봉 능선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산행을 마치고 신기리로 가야할 것인지 여기까지 내려섰으면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서 착오를 일으켰으니 능선으로 들어서서 10분 정도만 지나면 모리재인데 아무 생각없이 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5분 정도 지나서 생각하니 능선으로 지나야 했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곳으로 내려서도 410번 지방도로를 따라 모리재로 갈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 무척 길다는 것을 느꼈는데 봉산재를 떠나 22분이 지나서 410번 지방도로로 올라선다.
모리재로 이어지는 경사진 410번 도로를 보며 착오를 일으킨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뒷덕산 능선에서 진부역으로 내려서는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으니 이곳에서 산행은 끝난 것인데 이렇게 일찍 산행을 끝내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전에 타고 왔던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천천히 걸어 내려가다가 히치하이킹으로 신기리나 아니면 진부까지 이동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약35분을 걸어 내려서며 정선방향으로 딱 한 대가 지나갔을 뿐 진부방향으로는 한 대도 지나가지 않는다.
이쯤되면 히치는 힘들다고 보고 오전에 타고 왔던 택시를 호출하고 천천히 내려서다보니 택시가 오고, 봉산리와 신기리 경계지점 근처에서 산행을 마친다.
○수항교 들머리에서 두타산 칠성대를 넘어 410번 지방도로까지 산행거리14.781km, 소요시간7시간35분, 해발636m, 현재시간15시55분이다.
평창 두타산(박지산) 산행가이드북
◎갈 때
○서울역(06:01)->진부역(07:46)->택시로 수항리로 이동
(진부터미널에서 수항리 방면->07:30, 10:40)
◎올 때
○신기리에서 진부역으로 택시로 이동->진부역(17:59)-서울역(19:45)
수항~진부터미널->18:20수항, 진부역기차시간 16:59, 17:45 .19:00. 20:00. 21:48. 22:28 이다.
◎산행포인트
▶수항리 아차교에서 산행이 시작되며 아차교에서 휴양림매표소까지는 약1.2km, 휴양림매표소에서 2~3분 지나면 우측으로 등산로 들머리가 있다.
▶등산로로 들어서면 돌길이지만 잘 정리되어 있으며 들머리에서 약20분을 오르면 털보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직진으로 가며 좌측은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칠보바위에서 지그재그길로 고도를 높이며 약20분을 오르면 앙증맞은 샘골이정표(샘터고개0.4km↔칠보바위0.7km)가 나오며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15분을 오르면 샘터고개다.
▶샘터고개에서 능선을 버리고 좌측 사면으로 고도를 낮추며 25분 정도 지나면 임도종점이다.
▶임도종점에서 임도를 따라 0.7km를 지나면 임도는 계곡을 가로지르는데 이곳이 물골(매표소3.4km↔두타산칠성대2.5km)로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물골로 계곡을 따라 오른다.(휴양관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이곳에서 만난다.)
▶물골로 들어서면 등로는 험하지 않으며 약30분을 오르면 갈림골 이정표(아차목이0.7km↔물골임도0.7km)를 지나며 10분 정도 오르면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는데 가파른 등로를 따라 약30분을 오르면 아차목이로 주능선에 오르게 된다.
▶아차목이에서 좌측 가파른 등로를 따라 20여분을 오르면 1367고지이며 이곳에서 5분 정도 지나면 헬기장이 있는 1375봉이며 1375봉에서 10분을 더 지나면 두타산 정상인 칠성대다.
▶두타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매우 뛰어나다, 동쪽으로 가깝게 발왕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가리왕산, 주왕산, 백석산, 잠두산이, 서쪽으로는 대미산과 청태산이, 북쪽으로는 황병산과 노인봉이 희미하게 모습을 나타낸다.
▶하산은 북쪽 능선으로 이 능선은 황병지맥으로 희미하지만 길이 있으며 간간이 표지기가 있어 길 찾는 어려움은 없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한동안 넝쿨지대가 이어지며 15분 정도 내려서면 1355봉으로 좌측능선으로 신기리로 탈출하는 하산로가 있으며 황병지맥은 직진형 우측길이다.
▶1355봉에서 20분을 내려서면 1252봉으로 이곳은 잡목이 우거졌는데 보도블럭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폐헬기장이며 이곳에서 1분 정도 내려서면 1247봉에 도착하는데 1247봉에서 내려서는 등로는 상당히 가파르며 이곳에서 다시 20여분을 내려서면 삼각점이 있는 1140.5봉이다.
▶1140.5봉에서 가파른 길로 내려섰다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2~3 차례반복하며 내려서며 30분을 내려서면 「97국유림임도」입석이 있는 임도에 닿게 된다.
▶임도를 건너 낙엽송이 우거진 숲으로 15분을 가면 965.5봉에 오르며 이곳에서 가파른 능선을 따라 6~7분(약100m) 내려서면 다시 임도가 나오는데 이곳이 봉산재이다.
▶봉산재에서 시멘트 포장임도를 따라 25분(1.6km)을 내려서면 410번 지방도로로 신기리방향은 좌측이다.
▶410번 지방도로는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으므로 히치하이킹이 힘들며 진부택시를 불러야 하며 이곳에서 진부역까지는 약2만원 정도 나온다.
◎산행코스 코스 및 시간
수항리아차골교(08:20)-휴양림등산로입구(08:47)-털보바위(09:10)-샘터고개(09:50)-임도종점(10:15)-물골(10:36)-갈림골(11:05)-아차목이(11:39)-헬기장(12:16)-두타산정상(12:25)-1352봉(12:56)-삼각점이있는1140.5봉(13:58)-임도(14:30)-965.5봉(14:47)-봉산재(14:53)-410번지방도로(15:18)-봉산1교(15:49)-410번도로 날머리(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