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복습
내가 생전 처음으로 단독 목회를 하던 교회에 70세가
거의 다 되신 권사님이 한 분 계셨다. 연세에 비하여서
상당히 인텔리이신 분이셨는데 부족한 사람의 설교를
좋아하셔서 늘 설교를 경청하시곤 하셨다.
어느 날 권사님 댁 심방을 갔는데 거기서 참으로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대학노트로 몇 권이나
되는 설교 노트였다.
거기에는 몇 년 동안 그 교회에서 주일 낮과 수요기도회
때 한 설교가 거의 한 주일도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 노트는 설교 시간에 작성된 것이 아니었다.
설교 시간에는 그냥 설교만 경청하곤 집에 돌아오셔서
하루쯤 지난 후 전날 들은 설교를 기억해낸 후 차분히
정리하셨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내 설교만 정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설교를 통하여 당신이 받으신 은혜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설교를 노트해야 되기 때문에 언제나 권사님은 설교에
집중을 하셨다. 그리고 설교를 들으시면서 주보에
간단간단하게 설교의 내용을 메모하셨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와 그 다음날이 되면 전날의 설교를
되살리며 정리를 하곤 하셨다는 것이다. 그 권사님은
설교를 들을 때도 은혜가 많았지만 그 설교를 정리할 때
더 은혜가 풍성해졌다고 하셨다.
---------- 김동호 著, 「크리스챤 스타트」 中 -------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진리는 결코 변치 않습니다.
거룩한 말씀에 경청함으로 거룩한 진리를 깨닫는
놀라운 은혜와 복이 우리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