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씨 날아가듯 - 이상범
지상에서 못 다한 것 못 다한 이 모두 싣고
민들레 씨 날아가듯 천체 한번 둘러보자
그것이 몇 날의 꿈이어도 우리 한번 풀어 보자
지상에서 못 이룬 꿈 못 추스르는 아픔이라면
정밀한 열기구 하나로 은핫물에 헹궈보자
그것이 상상의 나래여도 우리 한번 씻어 보자
- 경향신문, 2008.11
이상범 : 시조시인. 1935년 충북 진천 출생.
1963년 시조문학 3회천료, 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시집 ‘신전의 가을’, ‘별’등 20권 출간하였다. 정운시조문학상, 한국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육당시조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등 수상했으며,
한국시조시인협회장, 문협 시조분과회장, 한국시조사 대표 등을 역임했다.
첫댓글 이상범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디카시란 무엇인가?하는 물음에
디카시의 정의를 ”디지털시대에 필름이 아닌 칩을 통하여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시를 통틀어 ‘디카시’라고 말한다.
즉 포토샵을 통하여 사진을 디지인함으로써 디카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진과 시가 서로 융합하여 핵반응을 일으키듯
감성의 높은 경지인 시세계를 이룩해 가는 과정의 시법을
디카시라고 말한다“라고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상옥 시인의 <디카시론>과는 다소 견해가 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에 있어서, 메이킹 포토와 스트레이트 포토가 있다면
<디카시>는 작위적이지 않고, 합성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사진으로
'포토포엠'과 구분되는 생생한 디지털 사진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리 -조영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