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송 - 강현
구름이 열어준 틈 사이로 해가 살짝 얼굴을 내민다
꿈결인양 구름의 발자국을 밟으며
어둠의 경계에서 빛으로 들어선다
고요의 깊이로 순간을 낚는 그녀
빛처럼 발 빠른 갈매기들이 그녀 곁을 맴돈다
어느 날 예고 없이 내안에 들어왔을 때처럼
정제된 아름다움이다
구름이 걷히고 아침 해가 등 뒤에서 어깨를 감싸면
얼굴 붉히며 서둘러 강물 속으로 몸을 숨기는 그녀
아무리 다가서도 닿을 수가 없다
첫댓글 한국사진문학 공모전 사진시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네요아름다운 이미지와 시 다시 감상합니다~~^^
첫댓글 한국사진문학 공모전 사진시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네요
아름다운 이미지와 시 다시 감상합니다~~^^